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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己酉 1909

4 / 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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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大神門(개천지대신문)하시고 行天地大公事(행천지대공사)하시니, 先時(선시)에 有一人(유일인)하야 以神人之敎(이신인지교)로 願受福而來(원수복이래)어늘, 大先生(대선생)이 賜太乙呪(사태을주)하시니 泰仁禾湖人也(태인화호인야)라.
기유년 봄에 구리골에 계시며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 이에 앞서 어떤 사람이 있어 신인의 가르침을 받고 복을 받고자하여 왔거늘 대선생께서 태을주를 내려주시니, 태인 화호리 사람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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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夜而來(경야이래)하야 告曰(고왈), 夜讀此呪(야독차주)하니 一村之男女老若(일촌지남녀로약)이 皆不敎而自讀(개불교이자독)하나니다.
밤을 지내고 와서 아뢰기를, 밤에 이 주문을 읽었더니 한 마을의 남녀노소가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모두 스스로 읽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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曰(왈), 汝之居村(여지거촌)이 地名(지명)이 爲數求地故(위수구지고)로 試之(시지)러니 正合我試(정합아시)로다.
말씀하시기를, 네가 사는 마을 이름이 수구지(數求地)이므로 시험하였더니, 내가 시험한 바와 꼭 맞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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曰(왈), 非時之命(비시지명)이니 收之待時(수지대시)호리라.
말씀하시기를, 때가 맞지 않은 명령이니, 거두어 때를 기다리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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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일일)에 弟子(제자)이 侍之(시지)러니 藥房壁上(약방벽상)에 親書(친서)하시니, 氣東北而固守(기동북이고수) 理西南而交通(이서남이교통).
하루는 제자가 모셨더니 약방 벽 위에 손수 글을 쓰시니, 기(氣)는 동북에서 굳게 지키고 이(理)는 서남에서 엇갈려 통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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洋紙(양지)에 □物形打點(화물형타점)하시고 次書(차서)하시니, 太乙呪(태을주) 金京□(김경흔). 此紙(차지)를 付門前盤石(부문전반석)하시니라.
양지에 물형을 그려 점을 치시고 또 글을 쓰시니, 太乙呪(태을주) 金京訢(김경흔) 이 종이를 문 앞 반석에 붙이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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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其前(입기전)하사 行法(행법)하시고 曰(왈), 我(아)난 太乙呪(태을주)를 受金京□(수김경흔)하니라.
그 앞에 서서 행법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나는 태을주를 김경흔에게서 받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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盤石之前(반석지전)에 列置刀扇筆墨各一(열치도선필묵각일)하시고 命弟子(명제자)이 四人(사인)하사 曰(왈), 各隨意向(각수의향)하야 執其一(집기일)하라.
반석 앞에 칼과 부채와 붓과 먹을 하나씩 벌려 두시고 제자 네 사람에게 명하사 말씀하시기를, 각기 뜻 가는 대로 하나씩 집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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弟子(제자)이 奉命行之(봉명행지)하니라.
제자들이 명을 받들어 행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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弟子(제자)이 四人(사인)이 命(명)으로 分坐藥房四隅(분좌약방사우)하고 坐中央(좌중앙)하사 有唱(유창)하시니 曰(왈), 二七六(이칠육) 九五一(구오일) 四三八(사삼팔).
제자 네 사람이 명에 따라 약방 네 구석에 나누어 앉고 가운데 앉으사 노래를 부르시니 말씀하시기를, 二七六(이칠육) 九五一(구오일) 四三八(사삼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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折紙多數(절지다수)하사 入硯甲(입연갑)하시고 명제자삼인(명제자삼인)하시니,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一人(일인)이 抽出一片(추출일편)하야 有呼(유호)하니 曰(왈), 鄧禹(등우). 傳次(전차)에 亦呼(역호)하고 傳次(전차)에 亦呼(역호)하야 傳畢(전필)에 三人(삼인)이 遂合唱(수합창)하니 曰(왈), 淸國知面(청국지면)이오.
종이를 여러 개로 짤라 벼룻집에 넣으시고 제자 세 사람에게 명하시니, 제자 한 명이 명에 따라 한 조각을 집어내어 부르기를, 등우(鄧禹). 다음 사람에 전하여 다시 부르고, 다음 사람에게 다시 전하여 또 불러 다 전하고 나서 세 사람이 함께 노래하기를, 청국지면(淸國知面)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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再次(재차)에 命(명)으로 一人(일인)이 抽出一片(추출일편)하야 亦有呼(역유호)하니 曰(왈), 馬成(마성). 傳次(전차)에 亦呼(역호)하고 傳次(전차)에 亦呼(역호)하야 傳畢(전필)에 三人(삼인)이 遂合唱(수합창)하니 曰(왈), 日本知面(일본지면)이오.
두 번째에 한 사람이 명에 따라 한 조각을 집어내어 또 부르기를, 마성(馬成). 다음 사람에 전하여 다시 부르고, 다음 사람에게 다시 전하여 또 불러 다 전하고 나서 세 사람이 함께 노래하기를, 일본지면(日本知面)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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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3
三次(삼차)에 命(명)으로 一人(일인)이 抽出一片(추출일편)하야 亦有呼(역유호)하니 曰(왈), 吳漢(오한). 傳次(전차)에 亦呼(역호)하고 傳次(전차)에 亦呼(역호)하야 傳畢(전필)에 三人(삼인)이 遂合唱(수합창)하니 曰(왈), 朝鮮知面(조선지면)이오.
세 번째에 한 사람이 명에 따라 한 조각을 집어내어 부르기를, 오한(吳漢). 다음 사람에 전하여 다시 부르고, 다음 사람에게 다시 전하여 또 불러 다 전하고 나서 세 사람이 함께 노래하기를, 조선지면(朝鮮知面)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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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4
如是連呼(여시연호)하야 二十八將(이십팔장)과 二十四將(이십사장)하고, 輪唱三國知面(윤창삼국지면)하니 人與紙片(인여지편)이 合數(합수)하야 終(종)하니라. 厥后(궐후)에 泰仁地方(태인지방)에 呪誦(주송)이 無行(무행)하니라.
이와 같이 이십팔장과 이십사장을 연이어 부르고 삼국지면을 돌아가며 부르니, 종이 조각과 사람의 수가 꼭 맞아서 끝나니라. 그 뒤에 태인 지방에 주문 읽는 것이 그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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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금)에 公信(공신)이 作亂(작란)하야 泰仁地方(태인지방)에 太乙呪誦(태을주송)이 盛行(성행)하니, 可一命以制之(가일명이제지)어늘 何行法之大乎(하행법지대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에 공신이 작란(作亂)하여 태인 지방에 태을주 읽는 것이 성행하였는데, 한 번 명을 내려 제지하실 수 있으시련만, 어찌 이리 크게 행법을 하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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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6
曰(왈), 時來(시래)하면 知(지)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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己酉春(기유춘)에 在銅谷(재동곡)하사, 開天地大神門(개천지대신문)하시고 行天地大公事(행천지대공사)하시니, 設法(설법)하시고 行法(행법)하시사 下勅(하칙)多日(하칙다일)하시니라.
기유년 봄에 구릿골에 계시며,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 설법하시고 행법하시사 여러 날 칙령을 내리시니라.

^9-4-18

^9-4-18
命弟子(명제자)하사 作紙燈多數(작지등다수)하시더니 皆點火(개점화)하사 掛畯下(괘첨하)하시니라.
제자에게 명하시어 종이 등을 여러 개 만들게 하시더니, 모두 점화하시어 처마 밑에 다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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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9
弟子之衆(제자지중)이 命(명)으로 列坐(열좌)하더니 乃以掌擊膝(내이장격슬)하시고 懇曲聲音(간곡성음)하사 曰(왈), 抽出也(추출야)이 難哉難哉(난재난재)로다.
제자들이 명을 받아 열을 지어 앉더니, 손바닥으로 무릎을 치시며 간곡한 목소리로 말씀하시기를, 빼어내는 것이 어렵도다 어렵도다.

^9-4-20

^9-4-20
唱詩(창시)하시니, 面分雖舊心生新(면분수구심생신) 只願急死速亡亡(지원급사속망망) 虛面虛笑去來間(허면허소거래간) 不吐心情見汝矣(불토심정견여의) 歲月汝遊劒戟中(세월여유검극중) 往□忘在十年乎(왕겁망재십년호) 不知而知知不知(부지이지지부지) 嚴霜寒雪大烘爐(엄상한설대홍로)
시를 노래하시니 얼굴 아는 것은 비록 오래지만 마음은 새롭게 생겨나고 다만 바라기는 급히 죽고 속히 망하고 망하는 것이라. 허면 허소하면서 오고가는 사이에, 그대를 보고도 내 마음을 토로하지 못하노라. 세월아 너는 칼과 창 가운데 놀고 있는데, 지나가는 두려움의 세월이 십년에 있음을 잊었느냐. 모르면서도 알 것이요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리니, 엄한 서리와 차가운 눈이 큰 화톳불과 화로에 녹으리라.

^9-4-21

^9-4-21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次公事(금차공사)이 其抽出也難(기추출야난)하고 時中(시중)에 有相圖之意(유상도지의)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 공사에서 그 빼어내는 것이 어렵다 하시고, 시(詩)중에 서로 도모하려는 뜻이 있으니 무슨 공사이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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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2
曰(왈), 此以善惡(차이선악)이 爲天下之分(위천하지분)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이는 선과 악으로써 천하에 구분이 되게 하노라.

^9-4-23

^9-4-23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往□(왕겁)이 忘在十年乎者(망재십년호자)난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往㥘(왕겁)이 忘在十年乎(망재십년호)’ 라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9-4-24

^9-4-24
十年(십년)이 爲十年(위십년)하고, 二十年(이십년)이 爲十年(위십년)하고, 三十年(삼십년)이 爲十年(위십년)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십년이 십년이 되고, 이십년이 십년이 되고, 삼십년이 십년이 되노라.

^9-4-25

^9-4-2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四十年(사십년)이 亦有十年之理乎(역유십년지리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사십년에도 십년의 이치가 있사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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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6
曰(왈), 四十年(사십년)은 不爲十年(불위십년)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사십년은 십년이 되지 못하노라.

^9-4-27

^9-4-27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大道之下(대도지하)에 將亡者(장망자)이 有三十年之享福(유삼십년지향복)하고, 將興者(장흥자)이 有三十年之喫苦乎(유삼십년지끽고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대도 아래에서 장차 망할 자가 삼십년 동안 복을 누림이 있고,장차 흥할 자가 삼십년 동안 고통을 겪는 일이 있나이까?

^9-4-28

^9-4-28
曰(왈), 時來(시래)하면 知(지)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아느니라.

^9-4-29

^9-4-29
一日(일일)에 弟子(제자)이 侍之(시지)러니 授章(수장)하시니, 經之營之不意衰(경지영지불의쇠) 大斛事老結大病(대곡사로결대병) 天地不佑竟至死(천지불우경지사) 漫使兒孫餘福葬(만사아손여복장)
하루는 제자가 모셨더니 글을 내려주시니 (천지)사업을 경영하다가 뜻밖에 쇠하게 되니, 큰 그릇이 되어 일을 벌렸으나 늙어서 큰 병을 얻으리라. 천지가 도와주지 않아서 죽음에 이르니 어린 자손이 남은 복이나마 흩어지게 장사지내는구나.

^9-4-30

^9-4-30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금)에 授此章(수차장)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이제 이 글을 주심은 무슨 뜻이옵니까?

^9-4-31

^9-4-31
曰(왈), 天地之間(천지지간)에 有大悖義理者(유대패의리자)하야 爲輓章(위만장)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천지 사이에 의리를 크게 어긋나는 자가 있어 만장(輓章)으로 삼노라.

^9-4-32

^9-4-32
一日(일일)에 弟子(제자)이 侍之(시지)러니 曰(왈), 京石之身(경석지신)에 使負之衰病死藏(사부지쇠병사장)이러니, 不勝卜重(불승복중)하야 其行(기행)이 有亂(유란)하노라.
하루는 제자가 모셨더니 말씀하시기를, 경석의 몸에 쇠병사장을 짐지우니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나아가는데 어려움이 있노라.

^9-4-33

^9-4-33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衰病死藏之運(쇠병사장지운)을 京石(경석)이 任之(임지)하면, 大道(대도)이 万世(만세)에 盛運(성운)이 無衰乎(무쇠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쇠병사장의 운을 경석이 맡는다면, 대도에 있어 만세토록 성(盛)하는 운이 쇠(衰)하는 것이 없나이까?

^9-4-34

^9-4-34
曰(왈), 先天(선천)은 天地之運(천지지운)이 胞胎養生浴帶冠旺衰病死藏(포태양생욕대관왕쇠병사장)하고, 后天(후천)은 天地之運(천지지운)이 葬死病衰旺冠帶浴生養胎胞(장사병쇠왕관대욕생양태포)하노라. 是故(시고)로 我世(아세)난 有盛無衰(유성무쇠)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선천은 천지의 운이 포태양생욕대관왕쇠병사장 하고, 후천은 천지의 운이 장사병쇠왕관대욕생양태포 하노라. 그러므로 내 세상에는 성함만이 있고 쇠함이 없느니라.

^9-4-35

^9-4-35
一日(일일)에 在龍頭峙(재용두치)하시더니 命弟子(명제자)하사 曰(왈), 汝(여)난 朱墨(주묵)으로 方藥合編(방약합편)에 批點藥名(비점약명)하야 來(내)하라.
하루는 용머리고개에 계시더니 제자에게 명하시여 말씀하시기를, 너는 붉은 먹으로 방약합편의 약명에 점을 쳐서 가지고 오너라.

^9-4-36

^9-4-36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朱點藥名(주점약명)하야 奉上(봉상)하거늘 燒厥編(소궐편)하사 命神(명신)하시니라.
제자가 명을 받아 약명에 붉은 점을 쳐서 올리니 그 책을 불사르시고 신명에게 명을 내리시니라.

^9-4-37

^9-4-37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금)에 以朱墨(이주묵)으로 批點藥名(비점약명)하야 燒之(소지)하시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에 붉은 먹으로 약명에 점을 쳐서 이를 불사르시니 어째서입니까?

^9-4-38

^9-4-38
曰(왈), 我世(아세)에 藥有新定(약유신정)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내 세상에 약을 새롭게 정하노라.

^9-4-39

^9-4-39
一日(일일)에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或(혹)이 亂行洞中(난행동중)하야 發惡曰(왈), 以刀割我腹(이도할아복)하라. 其聲(기성)이 不悖惡(불패악)하고 甚慘(심참)하니라.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더니 어떤 사람이 동네를 마구 돌아다니며 발악하여 말하기를, 칼로 내 배를 가르라 하니, 그 소리가 사납고 악한 것이 아니라 심히 불쌍하더라.

^9-4-40

^9-4-40
惻然聞之(측연문지)하시더니 招來(초래)하사 曰(왈), 汝有何難(여유하난)고. 悉告至情(실고지정)하라.
들으시고 불쌍히 여기시더니 불러오게 하사 말씀하시기를, 너는 무슨 어려움이 있느냐? 숨김없이 속마음에 있는 대로 말하여라.

^9-4-41

^9-4-41
厥(궐)이 行淚(행루)하야 對曰(대왈), 洞首多年(동수다년)에 節之節用(절지절용)하야도 貧寒(빈한)이 爲讐(위수)하야, 所犯國稅(소범국세)하야 作逋多少(작포다소)하오니 生無可望(생무가망)하나이다.
그 사람이 눈물을 흘리며 말씀드리기를, 여러 해 동안 동수(이장)를 맡으면서 아끼고 또 아껴 썼지만 가난이 원수라, 나라의 세금을 다소 축내었사오니, 살아날 가망이 없나이다.

^9-4-42

^9-4-42
哀然情景(애연정경)하사 曰(왈), 斯土(사토)에 如汝情景之切迫者(여여정경지절박자)이 不知其數(부지기수)호리라. 苛斂誅求(가렴주구)하야 用不在民(용불재민)하니 我(아)난 爲汝解難(위여해난)호리라.
불쌍히 여기사 말씀하시기를, 이 땅에 너같이 절박한 처지에 빠진 사람의 수를 알 수 없으리라. 세금을 가혹하게 거두어들이고서도 백성을 위해 쓰지 않으니, 내가 너를 위해 고난을 풀어 주리라.

^9-4-43

^9-4-43
卽命神(명신)하시더니 厥后(궐후)에 韓廷(한정)이 宕減戊己稅金(탕감무기세금)하니라.
바로 신명에게 명하시니, 그 뒤에 한국 조정에서 무기년 세금을 탕감하니라.

^9-4-44

^9-4-44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금)에 命神(명신)하사 韓廷(한정)이 宕減稅金(탕감세금)하오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에 신명에 명하시매 한국 조정이 세금을 탕감하니 어째서입니까?

^9-4-45

^9-4-45
曰(왈), 我(아)이 有命(유명)이어늘 天下(천하)에 何國之君(하국지군)이 安敢違命(안감위명)고.
말씀하시기를, 내 명령이 있거늘 천하에 어떤 나라 임금이 감히 명령을 어기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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