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5-7-1
^5-7-2
設法(설법)하시고 行法(행법)하시니,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列坐(열좌)하야 正心謹愼(정심근신)하니라.
설법하시고 행법하시니, 제자들이 명을 받들어 나란히 앉아 마음을 바로하고 언행을 삼가니라.
^5-7-3
下勅(하칙)하시니, 運來重石何山遠(운래중석하산원)고 粧□尺椎喬木秋(장득척추교목추)라.
칙령을 내리시니,
무거운 돌을 옮겨오니 어느 먼 산에서 인가 한 자나 되는 몽둥이가 큰 나무처럼 화장을 한 가을이라.
^5-7-4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心告(심고)호대 非先生文明乎(비선생문명호)아 하야 受之(수지)하니라.
제자들이 명을 받아 선생문명(先生文明)이 아닐런가 라고 심고하고 받으니라.
^5-7-5
下勅(하칙)하시니, 霜心玄圃淸寒菊(상심현포청한국)이오 石骨靑山瘦落秋(석골청산수락추)라.
칙령을 내리시니,
서릿발같은 마음은 그윽한 채소밭에 핀 맑은 국화꽃이요 청산에 돌 같은 뼈대가 보이니 잎지고 파리한 가을이로다.
^5-7-6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心告(심고)호대 非先靈文明乎(비선령문명호)아 하야 受之(수지)하니라.
제자들이 명을 받들어 선령문명(先靈文明)이 아닐런가 라고 심고하고 받으니라.
^5-7-7
下勅(하칙)하시니, 千里湖程孤棹遠(천리호정고도원)이오 万邦春氣一筐圓(만방춘기일광원)이라.
칙령을 내리시니,
천 리 먼 호수 길을 외로운 노질로 지내오니 모든 나라에 봄기운이 한 광주리에 차듯 가득하구나.
^5-7-8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心告(심고)호대 非先王文明乎(비선왕문명호)아 하야 受之(수지)하니라.
제자들이 명을 받고 선왕문명(先王文明)이 아닐런가 라고 심고하고 받으니라.
^5-7-9
下勅(하칙)하시니, 時節花明三月雨(시절화명삼월우)오 風流呪洗百年塵(풍류주세백년진)이라.
칙령을 내리시니,
시절꽃은 삼월비에 밝게 피고, 풍류주는 백년의 티끌을 씻어내는구나.
^5-7-10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心告(심고)호대 非先生先靈先王合德文明乎(비선생선령선왕합덕문명호)아 하야 受之(수지)하니라.
제자들이 명을 받들어 선생선령선왕합덕문명이 아닐런가 라고 심고하고 받으니라.
^5-7-11
下勅(하칙)하시니, 風霜閱歷誰知己(풍상열력수지기)오 湖海浮遊我得顔(호해부유아득안)이라.
驅情萬里山河友(구정만리산하우)오 功德千門日月妻(공덕천문일월처)라.
칙령을 내리시니,
험난한 세월을 겪어온 나를 누가 알리오, 넓은 바다에 떠도는 내 얼굴을 보노라.
정을 만리에 몰아오니 산과 강은 벗이 되고 덕을 천문에 베푸니 해와 달은 아내가 되노라.
^5-7-12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心告(심고)호대 非吾徒得意之秋乎(비오도득의지추호)아 하야 受之(수지)하니라.
제자들이 명을 받아 우리의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닌가 심고하고 받으니라.
^5-7-13
一日(일일)에 下訓(하훈)하시니, 大人輔國正持身(대인보국정지신)하니 磨洗塵天運氣新(마세진천운기신)이라, 遺恨警深終聖意(유한경심종성의)하니 一刀分在萬方心(일도분재만방심)이라.
하루는 가르침을 내리시니, 대인이 나라를 돕고 몸을 바로 지키니 더러운 하늘을 갈고닦아 새 기운을 돌리도다. 마침내 깊이 한을 남기고 성스러운 뜻을 마치니 만민의 마음이 한 칼로 가름에 있도다.
^5-7-14
曰(왈), 此(차)난 閔泳煥之輓章也(민영환지만장야)니라.
말씀하시기를, 이는 민영환의 만장(輓章)이니라.
^5-7-15
제자가 여쭈기를, 민영환이 대한제국의 조정의 벼슬 높은 신하로 지금 직책이 시종무관장이라서 세도가 혁혁하거늘, 어찌 만장을 내리시나이까?
^5-7-16
曰(왈), 參酌時勢(참작시세)컨대 以一刀分在萬方心(이일도분재만방심)으로 知世運也(지세운야)리라.
말씀하시기를, 시세(時勢)를 비추어 보건대 일도분재만방심으로 세상 운수를 알리라.
^5-7-17
乙巳秋에 在咸悅會仙(재함열회선)하사 下勅(하칙)하시니, 四五世(사오세)에 無顯官(무현관)하니 先靈(선령)이 生儒學 死學生(생유학 사학생)이오, 二三十(이삼십)에 不功名(불공명)하니 子孫(자손)이 入書房 出碩士(입서방 출석사)라.
을사년 가을에 함열 회선동에 계시며 칙령을 내리시니, 사오대에 걸쳐 벼슬한 사람이 없으니 선령은 살아서는 유학, 죽어서는 학생이오, 이삼십 세에도 공명을 얻지 못하였으니 자손은 집안에서는 서방이요 밖에서는 석사라.
^5-7-18
曰(왈), 我(아)난 天下(천하)에 擇人(택인)이 如此(여차)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하에서 사람을 고르는 것이 이와 같으니라.
^5-7-19
弟子之中(제자지중)에 自韓廷(자한정)으로 受微官末職之職啣敎旨者(수미관말직지직함교지자)면 命焚燒厥紙(명분소궐지)하시고 嚴禁行世(엄금행세)하사 曰(왈), 一身兩役(일신양역)이면 身爲兩斷(신위량단)하노라.
제자들 가운데 대한제국의 조정으로부터 하찮은 벼슬자리라도 교지(敎旨)를 받은 사람이 있으면, 그 종이를 불태워 없애라 하시고 행세하는 것을 엄중히 금하시며 말씀하시기를, 한 몸으로 두 가지 일을 하면[一身兩役] 몸이 두 쪽이 나느니라.
^5-7-20
一日(일일)에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將行次(장행차)하실새 雪路泥□(설로니녕)하야 不能寸進(불능촌진)하고 庶民(서민)이 爲苦悶也(위고민야)니이다.
하루는 제자가 아뢰기를, 행차하시려 하는데 눈길이 진흙 길이 되어 한 발짝도 떼기 어렵고, 여러 백성이 걱정되옵니다.
^5-7-21
曰(왈), 勅令治道神將(칙령치도신장)호리라.
말씀하시기를, 치도신장에게 칙령을 내리리라.
^5-7-22
下勅(하칙)하시니 御在咸羅山下(어재함라산하)라.
칙령을 내리시니, 임금이 함라산 아래에 있노라.
^5-7-23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下勅(하칙)에 朔風(삭풍)이 大起(대기)하야 泥路(니로)가 卽固(즉고)하고 庶民(서민)이 改履而行(개이이행)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아뢰기를, 칙령을 내리시매 찬바람이 크게 일어나 진 길이 바로 굳어지고, 사람들이 신을 바꾸어 신고 다니니 어째서입니까?
^5-7-24
曰(왈), 我(아)이 有命(유명)에 神(신)이 爲之(위지)어늘 何有不能(하유불능)고.
말씀하시기를, 내 명이 있으면 신명이 집행하거늘 안 될 일이 무엇이리오.
^5-7-25
下訓(하훈)하시니 若有一介臣(약유일개신)이 斷斷兮(단단혜)오 無他技(무타기)나, 其心(기심)이 休休焉(휴휴언)혼데 其如有容焉(기여유용언)이라. 人之有技(인지유기)를 若己有之(약기유지)하며 人之彦聖(인지언성)을 其心好之(기심호지)이 不□若自其口出(불시약자기구출)이면 寔能容之(식능용지)라, 而能保我子孫黎民(이능보아자손여민)하니 尙亦有利哉(상역유리재)인뎌.
가르침을 내리시니, 만약 한 신하가 있어 단단(斷斷)하고 다른 재주가 없으나, 그 마음이 크고 너그러워 그 무리들을 잘 포용하고, 남이 재주 가진 것을 내가 재주 가진 듯 여기며, 남의 뛰어나고 총명함을 마음으로부터 좋아하기가 자기가 한 말처럼 여길 뿐만 아니라 참으로 용납한다면, 능히 내 자손과 백성들을 보존할 수 있으리니 더더욱 이익됨이 있으리로다.
^5-7-26
人之有技(인지유기)를 冒疾而惡之(모질이오지)하며 人之彦聖(인지언성)을 而違之(이위지)하야 □不通(비불통)이면 寔不能容(식불능용)이라, 而不能保我子孫黎民(이불능보아자손여민)이니 亦曰殆哉(역왈태재)인뎌.
(만약 한 신하가 있어) 남이 재주 있는 것을 시기하고 미워하며, 남의 뛰어나고 총명함을 어기어 흘겨보며 서로 사귀지 않고 참으로 용납하지 못한다면, 내 자손과 백성들을 보존할 수 없으리니 또한 위태로울 뿐이로다.
^5-7-27
曰(왈), 國之興亡(국지흥망)이 在此二心(재차이심)하고, 人之善惡(인지선악)이 在此二心(재차이심)하고, 臣之忠逆(신지충역)이 在此二心(재차이심)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나라의 흥망이 이 두 마음에 달려있고, 사람의 선악이 이 두 마음에 달려있고, 신하의 충성과 반역이 또한 이 두 마음에 달려 있노라.
^5-7-28
一日(일일)에 或(혹)이 行母葬(행모장)하거늘 指地(지지)하시고 曰(왈), 葬此(장차)하라. 厥(궐)이 不從也(불종야)어늘 曰(왈), 畵龍千年(화룡천년)에 不知眞龍之至(부지진룡지지)로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어머니의 장사를 지내거늘, 땅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곳에 장사지내라 그 사람이 따르지 아니하거늘, 말씀하시기를, 그림 속의 용(龍)을 천 년 동안 보더니, 참 용[眞龍]이 이름[至]을 모르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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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4data(scripture): 천지개벽경 — 어드민 매핑·연결어·시구 일괄 작업 결과
- 2026-05-10refactor(scripture): 천지개벽경 절 heading 제거 — 평면 문장 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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