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9-2-1
己酉春(기유춘)에 大先生(대선생)이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問衆弟子(문중제자)하사 曰(왈), 万物之中(만물지중)에 一年之長(일년지장)이 何物(하물)이 爲最(위최)오.
^9-2-2
對曰(대왈), 竹之長(죽지장)이 可以居首(가이거수)하리이다.
대답해 말씀드리기를, 대가 가장 잘 자라나이다.
^9-2-3
曰(왈), 今次公事(금차공사)에 除用天下之竹氣(제용천하지죽기)호리라.
말씀하시기를, 이번 공사에 천하의 대 기운을 덜어 쓰리라.
^9-2-4
此年(차년)에 天下之竹田(천하지죽전)이 爲大荒(위대황)하니라.
이 해에 천하의 대밭이 크게 황폐해 지니라.
^9-2-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금)에 除用竹氣(제용죽기)하시니 天地公事(천지공사)이 必用万物之氣乎(필용만물지기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에 대의 기운을 덜어 쓰시니, 천지공사가 반드시 만물의 기운을 쓰나이까?
^9-2-6
曰(왈), 山上(산상)에 有大火(유대화)하면 此(차)난 或天(혹천)이 取人眼精(취인안정)하야 爲公事(위공사)하나니, 熟視(숙시)하면 損眼精(손안정)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산 위에 큰 불이 나면 이는 하늘이 사람 눈의 정기를 뽑아서 공사에 쓰는 것일 수 있는데, 익히 보면 눈의 정기가 손상되느니라.
^9-2-7
己酉春(기유춘)에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下勅(하칙)하시니,
三國時節(삼국시절)을 誰知(수지)오, 止於司馬昭(지어사마소)라.
^9-2-8
曰(왈), 汝之徒(여지도)난 合聲大讀(합성대독)하라.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소리를 모아 크게 읽으라.
^9-2-9
弟子(제자)이 奉命大讀(봉명大讀)하니라.
제자들이 명을 받들어 크게 읽으니라.
^9-2-10
曰(왈), 三國時節之歸就(삼국시절지귀취)를 所知者(소지자)이 有司馬昭一人而已(유사마소일인이이)니라.
말씀하시기를, 삼국시절이 돌아갈 곳[歸就]을 알았던 사람은 사마소 한 사람 뿐이었느니라.
^9-2-11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大道之下(대도지하)에 天下事之將來(천하사지장래)를 所知者(소지자)이 有一人乎(유일인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대도 아래에서 천하사의 장래를 아는 사람이 한 사람 있나이까?
^9-2-12
曰(왈), 汝之徒(여지도)가 在成道之前(재성도지전)하야, 一人(일인)이 奉天命(봉천명)하고 奉神敎(봉신교)하야 報恩天地(보은천지)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성도(成道)하기 전에 한 사람이 천명(天命)을 받들고 신교(神敎)를 받들어 천지에 보은하노라.
^9-2-13
一日(일일)에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輪京(윤경)이 來謁(내알)하거늘 曰(왈), 方今天地(방금천지)에 玄武(현무)가 用殺(용살)하니 用汝兄之氣(용여형지기)하야 制之(제지)호리라. 汝(여)난 以我之敎(이아지교)하야 傳其兄(전기형)하라.
하루는 구릿골에 계신데 윤경이 와서 뵙거늘 말씀하시기를, 이제 천지에 현무가 살기를 쓰니[用殺], 네 형의 기운을 써서 누르리라. 너는 내가 가르치는 대로 네 형에게 전하라.
^9-2-14
輪京(윤경)이 及歸(급귀)에 細告其兄(세고기형)하더니, 京石(경석)이 脣舌不動(순설부동)하고 讀(독) 侍天呪(시천주)하야 起居動止(기거동지)에 一日(일일)을 無間休(무간휴)하니라.
윤경이 돌아가 그 형에게 자세히 알리니, 경석이 혀와 입술을 움직이지 않고 시천주를 읽되, 일상생활에 움직일 때나 쉴 때나, 하루를 쉴 틈이 없이 하니라.
^9-2-1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금)에 玄武用殺(현무용살)하거늘 何用京石之氣乎(하용경석지기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에 현무가 살기를 쓰거늘, 어찌하여 경석의 기운을 쓰나이까?
^9-2-16
曰(왈), 玄武發動(현무발동)하면 用白虎之氣(용백호지기)하야 制之(제지)하노라.
말씀하시기를, 현무가 움직이면 백호의 기운을 써서 누르느니라.
^9-2-17
己酉春(기유춘)에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弟子(제자)이 八人(팔인)이 命(명)으로 列坐(열좌)하고 四物湯(사물탕)을 作貼(작첩)하사 表紙(표지)에 □人形(화인형)하시더니, 合手擧之(사물탕)하사 讀(독) 侍天呪三遍(시천주삼편)하고 傳之傳次(전지전차)하라.
^9-2-18
弟子(제자)이 八人(팔인)이 命(명)으로 各三讀(각삼독) 侍天呪(시천주)하고 受授(수수)하니라.
제자 여덟 사람이 명에 따라 각기 시천주 세 번씩을 읽고 주고 받으니라.
^9-2-19
事畢(사필)에 乃大唱(내대창)하시니 曰(왈), 南朝鮮之船(남조선지선)이 泛彼中流(범피중류)로다.
일이 끝나니 크게 노래를 부르시니, 말씀하시기를, 남조선 배가 범피중류(泛彼中流)로다.
^9-2-20
俄而(아이)오, 曰(왈) 己(已□)爲下陸(기(이□)위하륙)하니 無波濤(무파도)로다.
조금 있다가 말씀하시기를, 이미 뭍에 내렸으니 파도는 없도다.
^9-2-21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금)에 南朝鮮船(남조선선)이 已爲下陸(이위하륙)하야 無波濤(무파도)하오니 弟子之衆(제자지중)이 無別故(무별고)하야 事可順成乎(사가순성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에 남조선 배가 이미 뭍에 내려서 파도가 없다 하오니, 제자들이 별 탈 없이 일을 쉽게 이루게 되나이까?
^9-2-22
曰(왈), 我事(아사)이 順成(순성)하고, 汝之徒(여지도)난 無甚難(무심난)하야 成願(성원)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내 일은 쉽게 이루어지고, 너희들은 큰 어려움 없이 소원을 이루리라.
^9-2-23
一日(일일)에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下勅(하칙)하시니, 三十六万神(삼십육만신)이오, 雲長呪(운장주)라.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며 칙령을 내리시니, 三十六万神(삼십육만신)이요, 운장주(雲長呪)라.
^9-2-24
曰(왈), 汝之徒(여지도)난 此日(차일)에 必讀七百遍(필독칠백편)하라.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오늘 반드시 칠백 번을 읽으라.
^9-2-25
弟子之衆(제자지중)이 奉命讀數(봉명독수)하니라.
제자들이 명령하신 수대로 읽으니라.
^9-2-26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금)에 讀三十六万神與雲長呪(독삼십육만신여운장주)하니 其理何以乎(기리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오늘 삼십육만신과 함께 운장주를 읽으니, 그 이치가 어떠하나이까?
^9-2-27
曰(왈), 今(금)에 國家與私家(국가여사가)에 埋火遁(매화둔)이러니, 風勢(풍세)가 止而復起(지이복기)하야 恐人多死(공인다사)하니 除其危(제기위)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이제 나라의 집이나 개인의 집에 불을 묻어 숨겼는데(埋火遁), 바람의 기세가 그쳤다가 다시 일어나서 사람이 많이 상할까 두려우니, 그 액을 없애노라.
^9-2-28
己酉春二月(기유춘이월)에 在金堤水閣(재김제수각)하시더니, 行法(행법)하시고 下勅命神(하칙명신)하시니라.
기유년 봄 이월에 김제 수각리에 계시더니, 행법하시고 신명에게 칙령을 내리시니라.
^9-2-29
到萬頃三街(도만경삼가)하시더니, 適其時(적기시)에 一僧(일승)이 過次(과차)하거늘 賜財(사재)하시니라. 命弟子(명제자)하사 曰(왈), 此日午后(차일오후)에 白虹(백홍)이 貫日(관일)하리니 汝(여)난 銘心察之(명심찰지)하라.
만경 삼거리에 이르시니, 마침 그때에 한 중이 지나가거늘 재물을 베푸시고, 제자에게 명령하여 말씀하시기를, 오늘 오후에 흰 무지개가 해를 꿰뚫으리니 너는 마음에 새겼다가 살펴보라.
^9-2-30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告白虹貫日(고백홍관일)하거늘 曰(왈), 我言(아언)이 爲確(위확)이로다.
제자가 명에 따라 흰 무지개가 해를 꿰뚫었음을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내 말이 확실하도다.
^9-2-31
一日(일일)에 在院坪(재원평)하시더니 曰(왈), 此地(차지)에 命□甲神三十万軍(명철갑신삼십만군)하야 留陳(유진)하고 以待時(이대시)하노라.
하루는 원평에 계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땅에 철갑 두른 신병 삼십만이 진치고 머무르도록 명령하여, 때를 기다리게 하노라.
^9-2-32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甲神三十万軍(철갑신삼십만군)이 爲神兵之精銳大軍(신병지정예대군)이어늘, 何必院坪(하필원평)에 命留陳乎(명유진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철갑신 삼십만 군이면 신병 중에서도 정예대군(精銳大軍)이온데, 하필 원평에 진치고 머무도록 명하시나이까?
^9-2-33
曰(왈), 非重地(비중지)면 何能如此(하능여차)리오.
말씀하시기를, 중요한 땅이 아니면 왜 이렇게 하리오.
^9-2-34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院坪(원평)이 將有大昌乎(장유대창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원평이 장차 크게 창성하오리까?
^9-2-35
曰(왈), 院坪(원평)에 舟行(주행)하면 世事(세사)가 將近(장근)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원평에 배가 다니면 세상 일이 가까워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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