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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己酉 1909

3 / 11장

^9-3-1

^9-3-1
己酉春(기유춘)에 在銅谷(재동곡)하사, 開天地大神門(개천지대신문)하시고 行天地大公事(행천지대공사)하시니라.
기유년 봄에 구릿골에 계시면서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라.

^9-3-2

^9-3-2
設法(설법)하시고 行法(행법)하시사 下勅命神(하칙명신)하시니라.
설법하시고 행법하시사 신명에게 칙령을 내리시니라.

^9-3-3

^9-3-3
曰(왈), 公又(공우)아. 我(아)난 今日(금일)에 乘馬(승마)하고 往泰仁殺捕亭(왕태인살포정)하리니, 汝(여)난 先往白岩(선왕백암)하야 同道京學(同道경학)하고 來(내)하라.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나는 오늘 말[馬]을 타고 태인 살포정(殺捕亭)에 가리니, 너는 먼저 백암리로 가서 경학을 데리고 오라.

^9-3-4

^9-3-4
平日行次(평일행차)에 徒步(행보)하시고 不乘馬(불승마)하시니라. 仁菴(인암)이 命(명)으로 同行市隱(동행시은)하야 至殺捕亭(지살포정)하니, 外廳(외청)에 □然獨坐(초연독좌)하사 一無所願(顧□)(일무소원(고□))하시니라.
평일 행차하실 때에는 걸어서 가시고 말을 타지 않으시니라. 인암(仁菴)이 명을 받고 시은(市隱)과 동행하여 살포정에 이르니, 바깥 마루에 조용히 앉으사 한 번도 돌아보지 않으시니라.

^9-3-5

^9-3-5
二人(이인)이 異之(이지)하야 望見內庭(망견내정)하니 有三人者(유삼인자)하야, 相執□以爭之(상집계이쟁지)하거늘 細觀(세관)하니 馬夫(마부)가 亦在其中(역재기중)하니라.
두 사람이 이상히 여겨 안마당을 바라보니, 세 사람이 있는데 서로 상투를 잡고 다투고 있거늘, 자세히 보니 마부(馬夫)가 또한 거기에 끼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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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
市隱(시은)이 御者(어자)가 以自家之雇故(이자가지고고)로 直入一喝(직입일갈)하야 以制止(이제지)하니 馬夫(마부)는 退坐川邊(퇴좌천변)하고, 一人(일인)은 商賈(상가)라 負荷(부하)하야 向大路(향대로)하야 □□以行(망망이행)하며 數以顧見(수이고견)하고, 一人(일인)은 橫行內庭(횡행내정)하야 放聲大哭(방성대곡)하고 無數悖言(무수패언)하니 不知向誰爲之(부지향수위지)하니라.
시은이 마부가 자기 집 머슴이기에 바로 달려들어 소리쳐 싸움을 말리니, 마부는 냇가로 물러나 앉고, 한 사람은 장사꾼인데 짐을 짊어지고 큰 길 쪽으로 바삐 떠나가며 여러 번 뒤돌아보고, 한 사람은 마당을 가로질러 다니며 목을 놓아 울면서 무수히 욕을 하니 누구를 향한 것인지를 알 수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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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7
過少焉(과소언)하사 入內庭(입내정)하시더니 慰其人(위기인)하시고 携手以來(휴수이래)하사, 請主母(청주모)하야 先飮一杯(선음일배)하시고 更酌一杯(갱작일배)하야 賜其人(사기인)하사 曰(왈), 止哭飮酒(지곡음주)하라.
잠시 지나서 안마당으로 들어가시더니 그 사람을 위로하시고 손을 잡아 끌어 오시더니, 주모에게 술을 시켜 먼저 한 잔을 마시시고 다시 한 잔을 따르사 그 사람에게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울음을 멈추고 술을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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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
厥(궐)이 不肯飮(불긍음)타가 遂强忍以飮之(수강인이음지)하고, 口中(구중)에 如晨語(여섬어)하야 飮泣爲之(음읍위지)하니라.
그 사람이 마시지 않으려 하다가 마침내 억지로 마시고, 중얼거리는 듯이 하며 울면서 마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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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
仁菴所見(인암소견)에 厥之行動(궐지행동)이 若無禮(약무례)하야 欲責之(욕책지)한데, 以威目視之(이위목시지)하야 戒之(계지)하시니라.
인암이 보기에 그 사람의 행동이 무례한듯하여 꾸짖으려 하는데, 무서운 눈길로 보시며 막으시니라.

^9-3-10

^9-3-10
厥(궐)이 察得其意(찰득기의)하고 向二人而痛哭悖說曰(향이인이통곡패설왈), 汝徒之爲事(여도지위사)를 我皆知之(아개지지)하노라.
그 사람이 그 뜻을 눈치 채고 두 사람을 향하여 통곡하며 막말을 하기를, 너희들이 하는 일을 내가 다 아노라.

^9-3-11

^9-3-11
泣以(읍이)이 不止(부지)하거늘 命止之(명지지)하시니라.
울음을 그치지 않거늘, 명령하사 그치게 하시니라.

^9-3-12

^9-3-12
二人(이인)이 怪其事(괴기사)하야 就御者(취어자)하야 問相爭之端(문상쟁지단)하니 曰(왈), 內庭(내정)에 有桃樹一株(유도수일주)하니 其下(기하)에 有火爐(유화로)하야 吸煙之故(흡연지고)로 往之(왕지)러니, 二人(이인)이 先來(선래)하야 三人(삼인)이 對坐(대좌)에 □及通姓(재급통성)하더니, 不知不覺(부지불각)에 三人(삼인)이 以一時以相執□詰難(이일시이상집계힐난)하니 無所爭端(무소쟁단)하니라.
두 사람이 그 일을 이상히 여겨 마부에게 서로 싸운 이유를 물으니 마부가 말하기를, 안마당에 복숭아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그 아래 화로가 있어 담배를 피우려고 갔더니, 두 사람이 먼저 와있어서 세 사람이 마주 앉아 겨우 성씨만 알게 되었는데, 모르는 사이에 세 사람이 한꺼번에 서로 상투를 잡고 싸우니, 싸울 이유가 없었다 하니라.

^9-3-13

^9-3-13
二人(이인)이 以爲(이위)호대 此(차)난 必是神明之是非(필시신명지시비)라 하야 問姓(문성)하니 馬夫曰(마부왈) 自家之姓(자가지성)은 李(이)오, 行商之姓(행상지성)이 亦李(역이)오, 在庭痛哭者(재정통곡자)는 姓(성)이 鄭云(정운)하니라.
두 사람이 이는 반드시 신명의 시비(是非)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여 성(姓)을 물어보니 마부가 말하기를, 자기는 이씨요 장사꾼도 또한 이씨요, 마당에서 통곡하던 사람은 성이 정씨라 하였다 하니라.

^9-3-14

^9-3-14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次公事(금차공사)이 三人(삼인)이 無爭端(무쟁단)하거늘 相執□(상집계)하야 不覺爲爭(불각위쟁)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 공사에 세 사람이 싸울 거리가 없거늘 서로 상투를 잡고, 싸우는 줄도 모르고 싸우니 어째서입니까?

^9-3-15

^9-3-15
曰(왈), 來頭(내두)에 有李鄭之爭(유이정지쟁)하니, 制爭之道(제쟁지도)이 我惟獨能(아유독능)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이씨와 정씨의 싸움이 있나니, 오직 나 혼자만이 싸움을 말릴 수 있노라.

^9-3-16

^9-3-16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日之爭(금일지쟁)이 二李一鄭(이이일정)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오늘 싸움에 두 이씨와 한 정씨가 싸우니 어째서입니까?

^9-3-17

^9-3-17
曰(왈), 遠姓之李(원성지리)가 爲我人(위아인)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먼 성씨의 이씨[遠姓之李]가 내 사람이 되노라.

^9-3-18

^9-3-18
市隱(시은)이 自此(자차)로 居常(거상)에 自矜曰(자긍왈), 天下(천하)에 將有李鄭之亂(장유이정지란)하야 不以我(불이아)하면 不可以制之(불가이제지)하리니 不然則何必招我以制爭(불연칙하필초아이제쟁)하리오. 恒言(항언)에 自負(자부)하니라.
시은이 이로부터 평상시에 자랑하여 말하기를, 천하에 앞으로 이씨와 정씨가 싸우는 일이 있어 내가 아니면 말릴 수 없으리니, 그렇지 않다면 하필 나를 불러서 싸움을 말렸으리오. 말할 때마다 자랑하더라.

^9-3-19

^9-3-19
一日(일일)에 弟子(제자)이 侍之(시지)러니, 或(혹)이 今日之事(금일지사)를 推明日(추명일)하거늘 曰(왈), 今日之事(금일지사)난 今日爲之(금일위지)하고 明日之事(명일지사)난 明日爲之(명일위지)하라.
하루는 제자가 모셨더니, 어떤 사람이 오늘 일을 내일로 미루거늘 말씀하시기를, 오늘 일은 오늘 하고 내일 일은 내일 하라.

^9-3-20

^9-3-20
己酉春(기유춘)에 在銅谷(재동곡)하사 開天地大神門(개천지대신문)하시고 行天地大公事(행천지대공사)하시니, 設法(설법)하시고 行法(행법)하시사 下勅命神(하칙명신)하시니라.
기유년 봄에 구릿골에 계시며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 설법하시고 행법하시사 신명에게 칙명을 내리시니라.

^9-3-21

^9-3-21
弟子(제자)이 九人(구인)이 命(명)으로 列坐(열좌)하더니 曰(왈), 今(금)에 傳敎運(전교운)호리라.
제자 아홉 사람이 명에 따라 벌려 앉았더니 말씀하시기를, 이제 교운(敎運)을 전하리라.

^9-3-22

^9-3-22
命弟子(명제자)이 一人(일인)하사 曰(왈), 汝(여)난 往竹田(왕죽전)하야 折取一竹(절취일죽)하야 來(내)하라.
제자 한 사람에게 명해 말씀하시기를, 너는 대밭에 가서 대 한 그루를 잘라오라.

^9-3-23

^9-3-23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竹之長短(죽지장단)이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대의 길이는 어찌 하오리까?

^9-3-24

^9-3-24
曰(왈), 汝(여)난 自意從便(자의종편)하라.
말씀하시기를, 네 생각에 편한 대로 하라.

^9-3-25

^9-3-25
折來(절래)에 計節數(계절수)하니 摠爲十節(총위십절)하니라. 斷一節(단일절)하사 曰(왈), 此(차)난 爲頭目(위두목)하나니 巡廻往來(순회왕래)를 爲任意(위임의)하고, 其餘九節(기여구절)은 應受敎者之數(응수교자지수)하노라.
잘라온 대의 마디를 헤아리니 모두 열 마디가 되니라. 한 마디를 자르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는 두목이 되나니 왕래(往來)와 순회(巡回)를 마음대로 하고, 나머지 아홉 마디는 교를 받는 사람의 숫자와 맞노라.

^9-3-26

^9-3-26
命弟子(명제자)하사 曰(왈), 汝(여)난 出外庭(출외정)하야 觀天上(관천상)하라.
제자에게 명해 말씀하시기를, 너는 마당에 나가 하늘을 보라.

^9-3-27

^9-3-27 동곡비서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察天上(찰천상)하니 黑雲(흑운)이 蔽天(폐천)하고, 中央(중앙)이 開霽(개제)하야 九星(구성)이 朗耀(낭요)하니라.
제자가 명에 따라 하늘을 살피니 검은 구름이 하늘을 덮고, 가운데가 열려 별 아홉 개가 빛나더라.

^9-3-28

^9-3-28
復命(복명)하거늘 曰(왈), 此(차)난 天(천)이 應受敎之數(응수교지수)하야 顯象(현상)하노라.
복명하니 말씀하시기를, 이는 하늘이 교 받는 사람의 수에 응하여 모습을 보임이니라.

^9-3-29

^9-3-29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次公事(금차공사)이 獨九人(독구인)에 傳敎運(전교운)하사 折竹十節(절죽십절)하시고, 九星(구성)이 照應(조응)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 공사가 단지 아홉 사람에게만 교운을 전하사, 대나무를 열 마디로 자르시고, 별 아홉이 맞추어 비추니 어째서입니까?

^9-3-30

^9-3-30
曰(왈), 時來(시래)하야 敎運(교운)이 開始(개시)하면 成楚將蜂起之勢(성초장봉기지세)호리라.
말씀하시기를, 때가 와서 교운이 열리기 시작하면, 초나라 장수가 벌떼처럼 일어나던 형세를 이루리라.

^9-3-31

^9-3-31
己酉春(기유춘)에 在銅谷(재동곡)하사, 開天地大神門(개천지대신문)하시고 行天地大公事(행천지대공사)하시니, 設法(설법)하시고 行法(행법)하시사 下勅命神(하칙명신)하시니라.
기유년 봄에 구릿골에 계시면서,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라. 설법하시고 행법하시사 신명에게 칙명을 내리시니라.

^9-3-32

^9-3-32
弟子之衆(제자지중)이 命(명)으로 列坐(열좌)하더니 授呪(수주)하시니, 大道呪(대도주)라. 命弟子(명제자)이 一人(일인)하사 曰(왈), 汝(여)난 讀一遍(독일편)하라.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頌呪(송주)하니라.
제자들이 명에 따라 벌려 앉으니 주문을 내리시는데, 대도주더라. 제자 한 사람에게 명하사 말씀하시기를, 너는 한 번 외우라. 제자가 명에 따라 주문을 외우니라.

^9-3-33

^9-3-33
曰(왈), 汝(여)는 此呪(차주)를 傳万人(전만인)하라.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 주문을 만 명에게 전하라.

^9-3-34

^9-3-34
必受諾(필수락)하사 然後(연후)에 傳次(전차)하야 亦如此(역여차)하시고 終人數(종인수)하시니라.
반드시 승낙을 받으신 다음에 다음 사람에게 전하사 이와 꼭 같이 하시고, 사람 숫자에 맞추어 끝내시니라.

^9-3-35

^9-3-3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次公事(금차공사)이 將布敎天下(장포교천하)호데, 一人(일인)이 傳万人(전만인)하면 可乎(가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 공사가 앞으로 천하에 포교할 때 한 사람이 만 명에게 전하면 되는 공사이옵니까?

^9-3-36

^9-3-36
曰(왈), 非徒万人(비도만인)하노라. 多傳多功(다전다공)하고 多頌多福(다송다복)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만 명에게만 전하는 것이 아니니라. 많이 전하면 공도 많고, 많이 읽으면 복도 많아지노라.

^9-3-37

^9-3-37 동곡비서
一日(일일)에 在銅谷(재동곡)하사 命弟子列坐(명제자열좌)하시고 作雲長呪(작운장주)하시더니 曰(왈), 汝之徒(여지도)난 一讀以知(일독이지)하라.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며 제자들을 벌려 앉으라 하시고 운장주를 지으시더니 말씀하시기를, 나희들은 한 번 읽고 외우라.

^9-3-38

^9-3-38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皆一讀以記(일독이기)하니라.
제자들이 명에 따라 모두 한 번 읽어서 외우니라.

^9-3-39

^9-3-39
己酉春(기유춘)에 在銅谷(재동곡)하사, 開天地大神門(개천지대신문)하시고 行天地大公事(행천지대공사)하시니, 設法(설법)하시고 行法(행법)하시사 下勅命神(하칙명신)하시니라.
기유년 봄에 구릿골에 계시면서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 설법하시고 행법하사 신명에게 칙명을 내리시니라.

^9-3-40

^9-3-40
問衆弟子(문중제자)하사 曰(왈), 崔水雲(최수운)은 五十年工夫(오십년공부)에 行(得□)侍天呪(행(득□)시천주)하니 上帝(상제)이 傳無極大道於水雲(전무극대도어수운)하야 賜侍天呪(사시천주)하고, 金京□(김경흔)은 五十年工夫(오십년공부)에 得太乙呪(득태을주)하니 忠南人金京□(충남인김경흔)이 禱天五十年(도천오십년)에 天神(천신)이 謂京□曰(위경흔왈) 將有大病(장유대병)하야 天下之人(천하지인)이 皆入死境(개입사경)하거든 以此呪救之(이차주구지)하라 하야 賜太乙呪(사태을주)하니, 時乎神明解寃之秋(시호신명해원지추)라 同是五十年之工(동시오십년지공)에 何者(하자)를 先次解寃乎(선차해원호)아.
여러 제자에게 물어 말씀하시기를, 최수운은 오십년 공부에 시천주를 행하였으니 상제께서 수운에게 무극대도를 전하여 시천주를 내리시고, 김경흔은 오십년 공부에 태을주를 얻었으니, 충청남도 사람 김경흔이 하늘에 오십년 기도를 드리매 천신이 경흔에게 일러 말하기를, 앞으로 큰 병이 있어 천하 사람들이 모두 죽게 되거든 이 주문으로 구하라 하면서 태을주를 내리니, 이때는 신명이 해원하는 가을철이라. 같은 오십년 공부에 누구를 먼저 해원시켜야 되느냐?

^9-3-41

^9-3-41
對曰(대왈), 何敢言之(하감언지)릿고. 在處分(재처분)하나이다.
말씀드리기를, 어찌 감히 말씀드리오리까. 처분에 달렸나이다.

^9-3-42

^9-3-42
曰(왈), 侍天呪(시천주)는 旣爲行世(기위행세)하니 用太乙呪(용태을주)하라.
말씀하시기를, 시천주는 이미 행세되었으니, 태을주를 쓰라.

^9-3-43

^9-3-43
授呪二弟子(수주이제자)하시니 太乙呪(태을주)라.
두 제자에게 주문을 주시니 태을주라.

^9-3-44

^9-3-44
曰以此呪(왈이차주)하야 爲布敎(위포교)호데 各十万人(각십만인)하라.
말씀하시기를, 이 주문으로 포교하되 각자 십만 명씩 하라.

^9-3-45

^9-3-45
弟子(제자)이 一人(일인)이 卽地應命(즉지응명)하고, 一人(일인)이 躊躇難言(주저난언)하거늘 董督受諾(동독수락)하시고 曰(왈), 平天下(평천하)난 我(아)이 爲之(위지)하니 治天下(치천하)는 汝之徒(여지도)가 爲之(위지)하라. 此(차)난 爲治天下五十年之工夫(위치천하오십년지공부)하노라.
제자 한 사람은 그 자리에서 명을 따르고, 한 사람은 말씀드리기 어려워 머뭇거리거늘 독촉하여 승낙을 받으시고 말씀하시기를, 평천하는 내가 하리니 치천하는 너희들이 하라. 이것이 치천하 오십년 공부가 되노라.

^9-3-46

^9-3-46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弟子之衆(제자지중)이 以太乙呪(이태을주)하야 布敎天下(포교천하)하야, 爲治天下五十年工夫(위치천하오십년공부)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제자들이 태을주로 천하에 포교하여 치천하 오십년 공부가 되니, 어째서입니까?

^9-3-47

^9-3-47
曰(왈), 我(아)난 先爲平天下五十年之工夫(선위평천하오십년지공부)하고, 汝之徒(여지도)난 將爲治天下五十年之工夫(장위치천하오십년지공부)하니 昔(석)에 唐堯(당요)가 在位百年(재위백년)하니라.
말씀하시기를, 나는 먼저 평천하 오십년 공부를 하고, 너희들은 장차 치천하 오십년 공부를 하리니, 옛날에 당요가 백 년 동안 재위에 있었노라.

^9-3-48

^9-3-48
或(혹)이 來謁(내알)하거늘 一日(일일)에 弟子(제자)이 侍之(시지)러니 曰(왈), 此日(차일)에 我(아)이 作詩(작시)호리니 汝(여)난 呼三字(호삼자)하라.
하루는 제자가 모시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뵈이니 말씀하시기를, 오늘 내가 시를 지으리니 너는 세 글자를 부르라.

^9-3-49

^9-3-49
厥(궐)이 天地人(천지인)하거늘 乃詠詩(내영시)하시니, 天上無知天(천상무지천) 地下無知地(지하무지지) 人中無知人(인중무지인) 知人何處歸(지인하처귀).
그 사람이 천지인을 부르니 이에 시를 읊으시니, 위로는 하늘이 있는데 그 하늘을 모르고, 아래로는 땅이 있는데 그 땅을 모르며, 가운데로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모르니, 아는 사람은 어느 곳으로 돌아가리오.

^9-3-50

^9-3-50
一日(일일)에 弟子(제자)이 侍之(시지)러니 曰(왈), 布敎之道(포교지도)가 先定六任(선정육임)하고 傳次傳敎(전차전교)하야 及天下(급천하)하나니, 以此爲連脈(이차위연맥)하노라.
하루는 제자가 모셨더니 말씀하시기를, 포교하는 법[布敎之道]이 먼저 육임(六任)을 정한 뒤에 차례로 전하여 천하에 미치나니, 이것이 연맥(連脈)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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