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5-2-1
大先生(대선생) 曰(왈), 我道之下(아도지하)에 時來(시래)하면 上才(상재)난 有七日之工(유칠일지공)하야 成道(성도)하고, 中才(중재)난 有十四日之工(유십사일지공)하야 成道(성도)하고, 下才(하재)난 有二十一日之工(유이십일일지공)하야 成道(성도)하노라.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 아래에서 때가 오면 상재(上才)는 칠일 공부로 성도(成道)하고, 중재(中才)는 십사일 공부로 성도하고, 하재(下才)는 이십일일 공부로 성도하느니라.
^5-2-2
曰(왈), 凡爲天下事(범위천하사)호대 不時至(불시지)하고 爲人所知(위인소지)하면 爲害不淺( 위해불천)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무릇 천하사를 할 때, 때가 이르지 아니하여 사람이 알게 되면 그 피해가 적지 않노라.
^5-2-3
是故(시고)로 我(아)난 局外作事也(국외작사야)니라.
그러므로 나는 판 밖에서 일을 꾸미노라.
^5-2-4
曰(왈) 棋也(기야)이 一手之高(일수지고)면 爲勝(위승)하나니, 爲工於人所不知而待之焉(위공어인소부지이대지언)하라.
말씀하시기를, 바둑이 한 수가 높으면 이기나니, 남 모르는 공부를 하면서 기다리라.
^5-2-5
曰(왈), 神道(신도)난 至公也(지공야)라, 以神道(이신도)로 調理事物(조리사물)하면 有神妙之功(유신묘지공)하나니 此之謂無爲而化也(차지위무위이화야)니라.
말씀하시기를, 신도(神道)는 지극히 공정한 것이라. 신도로 사물을 다스리면 신묘한 공이 있나니, 이를 무위이화(無爲而化)라 이르느니라.
^5-2-6
曰我(왈아)난 統宰天下(통재천하)호대 用生長斂藏之理(용생장염장지리)하나니, 此之謂無爲也(차지위무위야)니라.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하를 거느려 다스리되[統宰], 생장염장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무위(無爲)라 이르느니라.
^5-2-7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東學之人(동학지인)이 呪誦也(주송야)에 或有跳戰者(혹유도전자)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동학신도가 주문을 읽을 때 몸을 떨거나 뛰어오르는 사람이 있으니 어째서입니까?
^5-2-8
曰(왈), 不勝受其氣也(불승수기기야)니 夫木之枝葉(부목지지엽)이 靜則保氣(정즉보기)하고 搖則洩氣(요즉설기)니라.
말씀하시기를, 그 기운을 이기어 받지 못함이니, 무릇 나무의 가지와 잎이 고요하면 기운을 보존하고 흔들리면 기운이 빠져나가느니라.
^5-2-9
曰(왈), 呪誦之法(주송지법)이 合掌(합장)하야 端坐不動(단좌부동)하고 正心誠意(정심성의)하면 善也(선야)니라.
말씀하시기를, 주문 읽는 법이 손바닥을 모으고 단정히 앉아 움직이지 말고, 마음을 바로하고 뜻을 정성스럽게 하면 좋으니라.
^5-2-10
曰(왈), 呪誦(주송)에 飽食緩讀(포식완독)하야 天之氣(천지기)이 如降周身(여강주신)하고 不失氣(불실기)하라.
말씀하시기를, 주문을 읽을 때에는 밥을 충분히 먹고 천천히 읽으면서, 하늘의 기운이 몸 둘레에 내려온 듯이 하고 기를 잃지 말라.
^5-2-11
曰(왈), 墜壑(추학)하면 損命(손명)하노라.
말씀하시기를, 구렁에 떨어지면[墜壑] 명이 짧아지노라[損命].
^5-2-12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墜壑者(추학자)는 何謂乎(하위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구렁에 떨어지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옵니까?
^5-2-13
曰(왈), 墜虛靈(추허령)하야 不能救(불능구)하면 誤平生也(오평생야)니라.
말씀하시기를, 허령(虛靈)에 떨어져 구원받지 못하면 평생을 그르치느니라.
^5-2-14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做工之人(주공지인)이 誤入虛靈(오입허령)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공부하는 사람이 잘못하여 허령에 들어가니 어째서입니까?
^5-2-15
曰(왈), 心有不正(심유부정)하고 瓷有多作(척유다작)하고 法有不備(법유불비)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마음이 바르지 못하고 척을 많이 짓고 법이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5-2-16
曰(왈), 我道之下(아도지하)에 世之人(세지인)이 有太乙道人之稱(유태을도인지칭)하면 太平天下也(태평천하야)니라.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 아래에서 세상 사람들이 태을도인(太乙道人)이라고 부르면 태평한 천하가 되느니라.
^5-2-17
曰(왈), 時乎胞胎之運(시호포태지운)이니 兒童之世(아동지세)니라.
말씀하시기를, 이때는 포태(胞胎)의 운이니, 어린아이의 세상이니라.
^5-2-18
是故(시고)로 致誠(치성)에 脫周衣而獻拜(탈주의이헌배)하라. 時來(시래)하여 加冠致誠(가관치성)하면 天下太平(천하태평)하노라.
그러니 치성에 두루마기를 벗고 절을 올리라. 때가 와서 갓을 쓰고 치성을 올리면 천하가 태평하리라.
^5-2-19
曰(왈), 我道之下(아도지하)에 奉道之日(봉도지일)이 卽其人在后天之生(즉기인재후천지생)하야 爲一歲(위일세)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 아래에서 도를 받든 날이 바로 그 사람의 후천 생일이 되어 한 살이 되느니라.
^5-2-20
曰(왈), 致誠諸需(치성제수)에 不用牝雌(불용빈자)하라.
말씀하시기를, 치성에 올리는 음식에는 암컷을 쓰지 말라.
^5-2-21
曰(왈), 致誠(치성)에 獻拜(헌배)호대, 以攀天 撫地 察人之法(이반천 무지 찰인지법)으로 行之(행지)하라. 此(차)난 天地人三才合德之理(천지인삼재합덕지리)니라.
말씀하시기를, 치성에 절을 올리되 반천 무지 찰인(攀天 撫地 察人)의 법으로 행하라. 이는 천지인 삼재가 합덕하는 이치니라.
^5-2-22
曰(왈), 致誠(치성)에 獻拜(헌배)호대 必南向爲之(필남향위지)하라.
말씀하시기를, 치성에 절을 올리되 반드시 남쪽을 향해 올려라.
^5-2-23
舊天(구천)은 子坐午向(자좌오향)하거늘 我(아)난 午坐子向(오좌자향)하노라.
묵은 하늘은 자좌오향(子坐午向)이나 나는 오좌자향(午坐子向) 하노라.
^5-2-24
曰(왈), 後來之人(후래지인)이 有告我(유고아)어든 心告焉(심고언)하라.
말씀하시기를, 뒤에 오는 사람이 나에게 아뢸 일이 있거든 심고(心告)로 하라.
^5-2-25
人皆有私情(인개유사정)하야 向人有不可言者(향인유불가언자)하고, 使人有不可聽者(사인유불가청자)하니 是故(시고)로 細細心告(세세심고)하라.
사람마다 사정(私情)이 있어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할 것이 있고, 사람들이 들어서는 안 될 것들이 있으니 자세히 심고하라.
^5-2-26
我在西蜀(아재서촉)이라도 無漏聞(무루문)하노라.
내가 서촉(西蜀)에 있더라도 빠뜨리지 않고 듣노라.
^5-2-27
曰(왈), 生來罪過(생래죄과)를 推思追悔(추사추회)하야 告我求赦(고아구사)하라.
말씀하시기를, 태어나서부터 지어온 죄와 허물을 돌이켜서 뉘우쳐 나에게 고하고 용서를 구하라.
^5-2-28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每使弟子(매사제자)로 端坐思罪過(단좌사죄과)하야 告之(고지)하라 하사, 有未及(유미급)하면 開諭(개유)하시고 受四拜求赦(수사배구사)하사 曰(왈), 赦汝生來之罪過(사여생래지죄과)하니 更勿留心焉(갱물유심언)하라 하시니, 以此(이차)하야 弟子之徒(제자지도)이 生來之罪(생래지죄)가 得赦乎(득사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언제나 제자들에게 단정히 앉아 죄와 허물을 생각하여 아뢰라 하시며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 있으면 깨우쳐 주시고, 사배를 받으시고 용서를 구하게 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너의 태어나서 지어온 죄와 허물을 용서하노니 다시는 마음에 남겨두지 말라 하시니, 이와 같이 하여 제자들이 태어나서 지어온 죄가 용서되옵니까?
^5-2-29
曰(왈), 我(아)이 赦之(사지)니 天地之間(천지지간)에 何有罪過(하유죄과)리오.
말씀하시기를, 내가 용서하거늘 천지간에 무슨 죄가 남으리오.
^5-2-30
自暴自棄(자포자기)하면 易入誤道(이입오도)하나니, 務日新之德(무일신지덕)이 可也(가야)니라.
자포자기(自暴自棄)하면 그릇된 길로 빠져들기 쉬우니, 날로 새로운 덕에 힘쓰는 것이 옳으니라.
^5-2-31
曰(왈), 七山海之漁業(칠산해지어업)이 亦有定食者而獲之(역유정식자이획지)니라.
말씀하시기를, 칠산 바다의 고기잡이가 또한 먹을 사람을 정해놓고 잡히느니라.
^5-2-32
曰(왈), 大小之人(대소지인)이 公私之間(공사지간)에 定基地(정기지)어든, 於基地之神(어기지지신)에 致誠(치성)이 可也(가야)니라.
말씀하시기를, 크고 작은 사람들이 공적인 일이나 사적인 일이거나 자리를 잡거든, 기지신[基地之神]에게 치성을 올림이 옳으니라.
^5-2-33
曰(왈), 易學六十四卦之文(역학육십사괘지문)을 多誦(다송)하라.
말씀하시기를, 역학 육십사괘의 글을 많이 읽으라.
^5-2-34
天地之運(천지지운)이 衰(쇠)하면 易衰(역쇠)하고, 天地之運(천지지운)이 盛(성)하면 易興(역흥)하노라.
천지의 운이 쇠퇴하면 역이 쇠퇴하고, 천지의 운이 왕성하면 역도 흥하느니라.
^5-2-35
曰(왈), 天地萬理(천지만리)가 在乎易(재호역)하고, 藥理(약리)가 亦在六十四卦(역재육십사괘)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천지의 모든 이치[天地萬理]가 역에 있고, 약의 이치가 또한 육십사괘에 있느니라.
^5-2-36
曰(왈), 二十四節侯之文(이십사절후지문)은 好文也(호문야)니라.
말씀하시기를, 이십사 절후문은 좋은 글이니라.
^5-2-37
人(인)이 善解事理(선해사리)하면 雖幼(수유)나 謂知之節序(위지지절서)하고, 人(인)이 不解事理(불해사리)하면 雖老(수노)나 謂不知節序(위부지절서)하노라.
사람이 사리를 잘 알면 어리더라도 철을 안다하고, 사람이 사리에 어두우면 늙은이라도 철을 모른다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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