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1-6-1
七歲 丁丑(7세 정축)에 聞農樂(문농악)하시고 曰 大哉(왈 대재)라 宮商角徵羽之音也(궁상각징우지음야)여, 神人之和(신인지화)와 天下之化(천하지화)가 在斯道(재사도)니라.
일곱 살 되시던 정축(丁丑)년에 농악(農樂)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크도다. 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의 음률이여! 신인지화(神人之和)와 천하지화(天下之化)가 이 길에 있도다.
^1-6-2
七歲(7세)에 父命(부명)으로 就學(취학)하시니 先生(선생)이 以千字文(이천자문)으로 敎天字(교천자)하거늘 應讀(응독)하시고, 敎地字(교지자)하거늘 應讀(응독)하시고,至玄黃以下之字(지현황이하지자)하야난 默然不應讀(묵연불응독)하사 如是數回(여시수회)하시니라.
일곱 살에 아버지의 명(命)으로 학문(學文)을 시작하시니, 선생이 천자문으로 천(天) 자를 가르치거늘 따라 읽으시고, 지(地) 자를 가르치니 따라 읽으시고, 현황(玄黃)으로부터 다음 글자는 잠자코 따라 읽지 않으시기를 여러 번이라.
^1-6-3
父問其故(부문기고)어늘 對曰(대왈), 天字(천자)에 知天理(지천리)하고 地字(지자)에 知地理(지지리)하니 其餘(기여)는 不必讀也(불필독야)라 하시고 請廢學(청폐학)하시다.
아버지가 그 연고를 물으니 대답하시기를, 천(天) 자에 하늘 이치를 알고 지(地) 자에 땅 이치를 알았으니 그 나머지는 굳이 읽지 않아도 됩니다 하시고, 배움을 그만두기를 청하시니라.
^1-6-4
九歲 己卯(9세 기묘)에 後園(후원)에 築別堂(축별당)하사 獨居(독거)하시고 禁人出入(금인출입)하시니라.
아홉 살 되시던 기묘(己卯)년에, 후원(後園)에 별당을 지어 따로 지내시며 사람들의 출입을 막으시니라.
^1-6-5
間日(간일)하야 所請(소청)이 雌雉一首(자치일수)와 綢緞二尺五寸之物也(주단이척오촌지물야)라.
하루 건너씩 청하시는 물건이 암꿩 한 마리와 비단 두 자 다섯 치 이더라.
^1-6-6
如是兩月之后(여시양월지후)에 大先生(대선생)이 不知向方(부지향방)하시고, 空房(공방)이 亦無一物(역무일물)하니라.
이렇게 두 달을 지내신 뒤에 대선생은 간 곳을 알 수 없고, 빈방에는 또한 아무 물건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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