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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丁未 1907

1 / 14장

^7-1-1

^7-1-1
一日(일일)에 大先生(대선생)이 在泰仁(재태인)하시더니 曰(왈), 今日(금일)에 用霹靂(용벽력)호리라.
하루는 대선생께서 태인에 계시더니 말씀하시기를, 오늘 벼락을 쓰리라.

^7-1-2

^7-1-2
曰(왈), 元一(원일)아 或有事(혹유사)하리니 汝(여)난 京元(경원)에 往還(왕환)하라.
말씀하시기를, 원일아. 무슨 일이 있으리니 너는 경원에게 다녀오라.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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呼酒(호주)하야 擧杯(거배)하시니 旋風(선풍)이 大起(대기)하고, 黑雲(흑운)이 密集(밀집)하야 大雨(대우)가 暴注(폭주)하고, 天雷(천뢰)이 大作(대작)하더니 落雷(낙뢰)하야 近村路上(근촌노상)에 一少婦(일소부)이 落雷以死(낙뢰이사)하야 隣近(인근)이 騷然(소연)하니라.
술을 불러 잔을 드시니 돌개바람이 크게 일어나고, 검은 구름이 빽빽이 모여들어 큰 비가 쏟아지고, 천둥이 크게 일어나더니 벼락이 떨어져 가까운 마을의 길에서 젊은 아낙 한사람이 벼락에 맞아 죽어, 이웃이 시끄러우니라.

^7-1-4

^7-1-4
少焉(소언)에 元一(원일)이 復命(복명)하거늘 曰(왈) 元一(원일)아, 今行(금행)에 有所聞所見乎(유소문소견호)아.
잠시 지나자 원일이 복명하니 말씀하시기를, 원일아. 이번 길에 보고 들은 바가 있느냐?

^7-1-5

^7-1-5
對曰(대왈), 該村前大路上(해촌전대로상)에 一少婦(일소부)이 落雷以死(낙뢰이사)하야 觀者(관자) 聞者(문자)이 皆謂明天(皆謂明천)이 有知(유지)라 하더이다.
대답하기를, 그 마을 앞 큰 길 위에서 젊은 아낙이 벼락을 맞아 죽어서, 보고 듣는 이가 모두 하느님이 밝히 아신다고 말하나이다.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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曰(왈), 汝(여)난 細言其由(세언기유)하야 使我一聽(사아일청)하라.
말씀하시기를, 너는 그 사유를 자세히 말하여 내가 듣게 하라.

^7-1-7

^7-1-7
對曰(대왈), 到該村(도해촌)하야 以暴雨(이폭우)로 入衆人避雨之所(입중인피우지소)러니, 適其時(적기시)에 一少婦(일소부)이 先行(선행)하고 一老姑(일노고)이抱幼兒(포유아)하고 泣而隨后(읍이수후)하야 懇言曰(간언왈), 汝(여)이 夫妻(부처)가 本非父母之定婚(본비부모지정혼)이오, 汝(여)이 二人(이인)이 通情面談(통정면담)하야 自作配匹(자작배필)이라.
대답하기를, 그 마을에 도착하여 갑자기 비가 쏟아지므로 여러 사람이 비를 피하는 곳으로 들어갔더니, 바로 그 때에 한 젊은 아낙이 앞에서 가고 한 늙은 시어미가 어린 아이를 안고 울면서 그 뒤를 따르며 간절히 말하기를, 너희 부부가 본디 부모가 정해준 혼인이 아니라 너희 둘이 만나 정을 통하고 스스로 짝이 된지라.

^7-1-8

^7-1-8
昨日(작일)에 汝夫病死(여부병사)하고 哺乳所生(포유소생)이 不滿七日(불만칠일)이거늘 不治喪(불치상)하고 棄兒他適(기아타적)하니, 死者(사자)난 汝夫我子(여부아자)라 我自堪葬(아자감장)이어니와, 乳兒(유아)난 此亦人生(차역인생)이오 汝之血肉(여지혈육)이라. 家道貧寒如洗(가도빈한여세)하야 汝若棄之(여약기지)면 必死乃已(필사乃已)니 乳兒(유아)가 何罪(하죄)며 天倫(천륜)이 無畏(무외)아, 懷以他適(회이타적)하라.
어제 네 지아비가 병으로 죽고 젖먹이 아이가 이레를 채우지 못하였거늘, 장례도 치르지 않고 아이를 버리고 다른 데로 가려하니, 죽은 사람은 네 지아비이자 내 아들이라. 장사(葬事)는 내가 감당하려니와, 젖먹이 아이는 이도 또한 인생이요 네 핏줄이라. 집안 살림이 씻은 듯이 가난하여 만약 네가 버린다면 꼭 죽고 말리니, 어린아이가 무슨 죄가 있으며, 천륜이 무섭지도 않으냐? 데리고 가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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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飮泣懇請(음읍간청)하거늘 少婦(소부)이 拒之曰(거지왈), 懷兒他適(회아타적)하면 我亦不便(아역불편)하고 寵損新夫(총손신부)하나니 決不可行(결불가행)이라 하야 終始固執(종시고집)하야 少無回心(소무회심)하니, 老姑(노고)가 勸之不得(권지부득)하야 遂放聲大哭(수방성대곡)하고 仰天呼訴曰(앙천호소왈), 明天(명천)이 下鑑(하감)하사 如此惡女(여차악녀)를 賜霹殺(사벽살)하소서. 聲淚俱慘(성루구참)하더니 言落(언락)에 大雷暴雨(대뢰폭우)하야 厥女(궐녀)가 落雷以死(낙뢰이사)하니 觀者(관자) 聞者(문자)이 稱快天罰(칭쾌천벌)하야 曰(왈), 明天(명천)이 有鑑(유감)이라 하더이다.
울먹이며 간청하되 젊은 아낙이 거절하며 말하기를, 아이를 데리고 개가하면 나도 불편하고 새 남편의 사랑도 잃을 것이니 결단코 안될 일이라 하여 끝까지 고집을 부리고 마음을 고치려하지 않으니, 늙은 시어미가 권해도 소용이 없으므로 마침내 목을 놓아 울면서 하늘을 우러러 호소하기를, 밝으신 하느님이 내려보시사 이 악한 계집을 벼락을 쳐서 죽이소서 하고 슬피 울부짖더니, 말이 떨어지자마자 폭우가 내리며 벼락이 크게 쳐 그 여자가 벼락에 맞아죽으니, 보는 이나 듣는 이가 모두 천벌이 빠르다며 말하기를 하느님이 환히 내려다 보신다 하더이다.

^7-1-10

^7-1-10
曰(왈), 凡天下(범천하)에 作配之道(작배지도)가 父母之所定者(부모지소정자)난 人緣也(인연야)오, 夫婦之自定者(부부지자정자)난 天緣也(천연야)니, 天緣(천연)이 重人緣(중인연)하니라.
말씀하시기를, 무릇 천하에 짝짓는 법이 부모가 정해주는 바는 인연(人緣)이요, 부부가 저희끼리 정한 것은 천연(天緣)이니, 천연이 인연보다 더 무거우니라.

^7-1-11

^7-1-11
是故(시고)로 人緣(인연)은 或有改也(혹유개야)어니와 天緣(천연)은 不可改也(불가개야)니라. 夫死一日(부사일일)에 不治喪(불치상)하고 棄乳兒他適(기유아타적)하니, 天理之大悖也(천리지대패야)오 人情之不忍也(인정지불인야)라. 我(아)난 爲霹殺(위벽살)하니라.
그러므로 인연은 고칠 수도 있으나 천연은 고칠 수 없느니라. 지아비가 죽은 지 하룻 만에 초상도 치르지 않고 아이를 버리고 다른 데로 가려하니, 천리를 크게 거스르는 짓이요 인정상 참지 못할 일이라. 내가 벼락을 쳐서 죽였노라.

^7-1-12

^7-1-12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后天(후천)은 子女之婚(자녀지혼)이 不在父母(부재부모)하고 在夫妻乎(재부처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후천에는 자녀의 결혼이 부모에게 매이지 않고 부부가 결정하나이까?

^7-1-13

^7-1-13
曰(왈), 夫婦者(부부자)난 人道之始(인도지시)오 萬福之源(만복지원)이니라. 是故(시고)로 一夫一婦(일부일부)이 福成一家(복성일가)하면 影響天下(영향천하)이 莫大焉(막대언)하고, 一夫一婦(일부일부)이 禍成一家(화성일가)하면 影響天下(영향천하)이 莫大焉(막대언)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부부는 사람 도리의 비롯됨이요, 모든 복의 근원이라. 그러므로 한 지아비가 한 지어미와 복된 가정을 이루는 것보다 천하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큰 것이 없고, 한 지아비와 한 지어미가 재앙으로 가정을 이루는 것보다 천하에 끼치는 영향이 더 큰 것이 없느니라.

^7-1-14

^7-1-14
不知面(부지면)하고 不知心(부지심)하야 從父母之命(종부모지명)하면, 此(차)난 先天之婚(선천지혼)이니 百弊俱生(백폐구생)하노라. 我世(아세)난 男女合心(남녀합심)하면 請許父母(청허부모)하야 受諾(수락)하거든 於我(어아)에 致敬(치경)하야 告厥婚(고궐혼)하고, 誓兩心(서양심)하고 願所望(원소망)하야, 厥父母(궐부모)에 致孝(치효)하야 誓報生成之功(서보생성지공)하야 爲夫婦(위부부)하나니, 厥夫厥婦(궐부궐부)난 終身不改(종신불개)하노라.
얼굴도 모르고 마음씨도 모르고 부모의 명령만을 따르는 것은 선천의 결혼이니, 모든 폐단이 함께 생기느니라. 나의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가 뜻이 맞으면 부모에게 허락을 청하여 허락을 받게 되면 나에게 공경히 그 혼인을 아뢰고, 둘이 마음으로 맹세하고 바라는 바를 빌고, 그 부모에게 효도를 다해 낳아 길러주신 은공에 보답하기를 맹세하고 부부가 되나니, 이렇게 맺은 부부는 죽을 때까지 고칠 수 없노라.

^7-1-15

^7-1-1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子女(자녀)이 請許(청허)에 父母(부모)이 不從(불종)하면 何爲乎(하위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자녀가 허락을 청해도 부모가 따르지 않으면 어찌 되나이까?

^7-1-16

^7-1-16
曰(왈), 父母之不許(부모지불허)이 在理(재리)하면 從父母(종부모)하고, 父母之不許(부모지불허)이 不在理(부재리)하면 盡誠說理(진성설리)하고 和諫回心(화간회심)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부모의 반대가 이치에 맞으면 부모를 따르고, 부모의 반대가 이치에 맞지 않으면 성의를 다해 도리를 아뢰어 마음 돌리기를 온화하게 간하노라.

^7-1-17

^7-1-17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子女(자녀)이 盡誠(진성)호대 父母(부모)이 不聽許(불청허)하면 何爲乎(하위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자녀가 성의를 다해도 부모가 허락하지 않으면 어찌 되나이까?

^7-1-18

^7-1-18
曰(왈), 爲子爲理(위자위리)하야 父母(부모)이 何拒(하거)리오. 頑父頑母(완부완모)이 如此者(여차者)난 不在我世(부재아세)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자식이 도리로 청하는데 부모가 어찌 막겠느냐? 나의 세상에는 그렇게 완고한 부모는 없노라.

^7-1-19

^7-1-19
我世(아세)에 天下之人(천하지인)이 大小成道(대소성도)하야, 皆善化(개선화)하고 自知天緣(자지천연)하나니 人人(인인)이 皆(개) 善父善母(선부선모)오 善子善女(선자선녀)라. 人(인)이 若知天緣(약지천연)하야 拒之(거지)하고, 若知子福(약지자복)하야 害之(해지)하면 我當有治(아당유치)하노라.
나의 세상에는 천하의 모든 사람이 크고 작은 차이는 있더라도 도를 이루어, 모두 착하게 바뀌고 저절로 천연을 알게 되나니, 사람마다 모두 좋은 부모요 좋은 자녀니라. 사람이 천연을 알면서도 가로막고, 자식의 복을 알면서도 그것을 해치면 내가 맡아 다스리노라.

^7-1-20

^7-1-20
泰仁人(태인인) 金京學(김경학) 崔昌祚(최창조) 崔德兼(최덕겸) 外諸人(외제인)이 次第而願爲弟子(차제이원위제자)하니라.
태인 사람 김경학, 최창조, 최덕겸과 그 밖에 여러 사람이 차례로 찾아와 제자가 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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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6-05-20feat(wikilink): terms 카드 자동 wikilink 적용 (253건) (#58)
  2. 2026-05-19feat(wikilink): 천지개벽경 wikilink 한자→한글본 이관 (228건 추가 + 572건 revert)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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