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6-3-1
^6-3-2
曰(왈), 大哉(대재)라. 大地廣大(대지광대)어늘 地分東西(지분동서)하야 萬國(만국)이 各據(각거)하니, 言語(언어)가 不同(부동)하고, 文字(문자)가 不同(부동)하고, 習俗(습속)이 不同(부동)하야 自國(자국)이 爲主(위주)하고, 自族(자족)이 爲是(위시)하야 是非相爭하고 弱肉强食하니 天下(천하)이 一家(일가)하고, 億兆(억조)이 子女(자녀)하야 天地父母(천지부모)이 在上仁慈(재상인자)하시고, 億兆子女(억조자녀)이 在下和樂(재하화락)을 何可期乎(하가기호)아.
말씀하시기를, 크도다. 땅[大地]이 넓고 크거늘 동서로 나뉘어 모든 나라가 각기 차지하고 막아 지키니, 언어와 문자와 습속이 같지 않아서 제 나라가 주(主)가 되고, 제 민족이 옳다고 하여 옳으니 그르니 하며 서로 싸우고 힘센 나라가 약한 나라를 집어삼키니, 천하를 한 집으로 삼고 만백성은 자식이 되어 천지부모는 위에서 아껴주고 억조 자녀는 아래에서 화락하기를 어떻게 기약하리오.
^6-3-3
我(아)난 作大同世界(작대동세계)하야 天下之山河大運(천하지산하대운)을 統和歸一(통화귀일)하나니, 我世(아세)에 地域(지역)이 無分(무분)하고, 人種(인종)이 無色(무색)하고, 言語(언어)가 無異(무이)하고, 文字(문자)가 無殊(무수)하고, 習俗(습속)이 無違(무위)하야 無爭强以暴(무쟁강이폭)하고, 有相生以樂(유상생이락)하노라.
나는 대동세계(大同世界)를 만들어 천하의 산하대운을 거느려 화합하여 하나로 돌아가게 하나니統和歸一], 나의 세상에는 지역의 구분이 없고, 인종의 차이가 없으며, 언어가 서로 다르지 않고, 글자가 다르지 않으며, 습속이 어긋나지 않아서 힘으로 다투지 않고 서로 살리는 즐거움만 있노라.
^6-3-4
設法(설법)하시고 行法(행법)하시사, 命作僧衣(명작승의)하사 掛壁上(괘벽상)하시고, 七日冷突(칠일냉돌)하사 禁火(금화)하시고 □四明堂(암사명당)하시니라.
설법하시고 행법하사 중옷을 만들어 벽 위에 걸도록 명령하시고, 이레 동안 방에 불 때지 않으시고 사명당을 외우시니라.
^6-3-5
曰(왈), 解纜(해람)하야 將運船(장운선)하리니 拔錨(발묘)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닻줄을 풀고 배를 띄우리니, 닻을 뽑아라.
^6-3-6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燒僧衣(소승의)하고 行法(행법)하니라.
제자들이 명으로 중옷을 태우고 법을 행하니라.
^6-3-7
卽次(즉차)에 晴天(청천)이 大雷(대뢰)이作(작)하야 雷聲(뇌성)이 酷似汽笛(혹사기적)하고, 如有石炭煙氣(여유석탄연기)하야 惡臭觸鼻(악취촉비)하고, 家屋(가옥)이 震動(진동)하야 恰似海船(흡사해선)이 遇暴風(조폭풍)하니라. 厥家渾眷(궐가혼권)은 皆昏倒室內(개혼도실내)하야 不省人事(불성인사)하고, 衆弟子(중제자)난 皆昏倒門外(개혼도문외)하야 喪失精神(상실정신)하니, 甲七(갑칠)은 呼吸難通(호흡난통)하야 幾至死境(기지사경)하니라.
곧바로 맑은 하늘이 큰 천둥을 일으켜 천둥소리가 기적소리 같고, 석탄 연기 같은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집이 흔들려 흡사 바다에 뜬 배가 폭풍을 만난 듯 하니라. 그 집의 모든 식구들은 모두 방 안에서 기절하여 넘어져 정신을 잃고, 여러 제자는 문 밖에서 기절해 넘어져 정신을 잃으니 갑칠은 숨을 쉬지 못하여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니라.
^6-3-8
行法(행법)하사 少焉(소언)에 大聲呼名(대성호명)하시니, 先者(선자)에 甲七(갑칠)이 收拾精神(수습정신)하니라. 甲七(갑칠)이 命(명)으로 行法(행법)하야 皆救之(개구지)하니 一人(일인)이 以肺患(이폐환)으로 至死期(지사기)러니 快癒(쾌유)하니라.
행법하신지 조금 지나서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시니, 가장 먼저 갑칠이 정신을 차리니라. 갑칠이 명에 따라 행법하여 모든 사람을 구하니, 한 사람은 폐병으로 죽기만 기다리더니 완전히 나으니라.
^6-3-9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次公事(금차공사)이 何如此大作乎(하여차대작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 공사가 어찌 이다지도 크나이까?
^6-3-10
曰(왈), 將用六丁六甲(장용육정육갑)하면 其救命也難矣(기구명야난의)리니, 善修天地之大道焉(선수천지지대도언)하라.
말씀하시기를, 앞으로 육정육갑(六丁六甲)을 쓰면 목숨을 건지기 어려우리니, 천지의 대도를 잘 닦으라.
^6-3-11
제자가 여쭈기를, 선천에 천하의 여러 나라들이 인종이 같지 않고 습속이 서로 다르니 어째서입니까?
^6-3-12
曰(왈), 先天(선천)은 地運(지운)이 不統一(불통일)하니라. 今(금)에 四明堂(사명당)을 作大本(작대본)하야 天下之山河大運(천하지산하대운)을 統和歸一(통화귀일)하면 無此異(무차이)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선천은 땅 기운[地運]이 통일되지 않았느니라. 이제 사명당을 큰 바탕으로 삼아서 천하의 산하대운을 거느려 화합하여 하나로 돌아가게 하면[統和歸一] 이런 차이가 없어지노라.
^6-3-13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願聞四明堂之大運(원문사명당지대운)하노이다.
제자가 아뢰기를, 사명당(四明堂)의 큰 운수를 듣고 싶나이다.
^6-3-14
^6-3-1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天下之山河大運(천하지산하대운)이 爲統一(위통일)하면 何山(하산)이 爲宗乎(위종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천하의 산하대운이 통일되면 어떤 산이 으뜸이 되옵니까?
^6-3-16
曰(왈), 全州母嶽山(전주모악산)이 爲天下之母山(위천하지모산)하야 作大宗(작대종)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전주 모악산이 천하의 어머니산이 되어 큰 으뜸(大宗)이 되노라.
^6-3-17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天下之山(천하지산)이 有母山(유모산)하면 亦有父山乎(역유부산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천하의 산에 어머니산이 있으면 아버지산도 있나이까?
^6-3-18
曰(왈), 淳昌回文山(순창회문산)이 爲天下之父山(위천하지부산)하나니, 我世(아세)에 母岳回文(모악회문)이 爲万山之父母山也(위만산지부모산야)니라.
말씀하시기를, 순창 회문산이 천하의 아버지산이 되나니, 나의 세상에 모악산과 회문산이 모든 산의 부모산이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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