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7-12-1
丁未冬十二月(정미동십이월)에 大先生(대선생)이 在古阜雲山(재고부운산)하시더니, 弟子之衆(제자지중)이 命(명)으로 誦大道呪(송대도주)하야 至數日(지수일)하니라.
^7-12-2
曰(왈), 七邑(칠읍)이 登□(풍등)하면 汝等之糧道(여등지양도)가 足乎(족호)아.
말씀하시기를, 일곱 고을이 풍년 들면 너희들의 식량이 넉넉하겠느냐?
^7-12-3
圖示(도시)하사 命神(명신)하시니, 導水施設(도수시설)이오, 貯水池(저수지)오, 水門(수문)이오, 水溝等也(수구등야)라.
그림을 그려 보이사 신명에게 명령하시니, 물을 끌어들이는 시설과 저수지와 수문과 물도랑 등이더라.
^7-12-4
曰(왈), 此地(차지)가 非雲山乎(비운산호)아. 雲岩江水万頃來(운암강수만경래)하면 下流之民(하류지민)이 無寃(무원)하고 大旱不渴(대한불갈)하리니, 其勢蕩(기세蕩)浩하야 如天來之水(여천래지수)호리라.
말씀하시기를, 이곳이 운산이 아니냐? 운암강 물이 만경으로 오면 하류의 백성들이 원망하지 않으면서 큰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으리니, 그 기세가 크고도 넓어 하늘에서 오는 물과 같으리라.
^7-12-5
曰(왈), 昔(석)에 太公(태공)이 於霽國(어제국)에 使一邑爲無凶(사일읍위무흉)하야 備荒云(비황운)하니, 我(아)난 七邑(칠읍)이 無大凶(무대흉)하야 爲南朝鮮之糧道(위남조선지양도)하나니 事前之救也(사전지구야)니라.
말씀하시기를, 옛날에 강태공이 제(齊)나라 한 고을에 흉작이 없게 하여 흉년에 대비케 하였다하나, 나는 일곱 고을에 큰 흉년이 없게 하여 남조선의 식량이 되게 하나니, 사전에 구제함이니라.
^7-12-6
丁未冬十二月(정미동십이월)에 在臥龍(재와룡)하시더니 下勅命神(하칙명신)하시니라.
^7-12-7
弟子之衆(제자지중)이 命(명)으로 相替番(상체번)하야 汲水缸之水(급수항지수)하야 入諸井(입제정)하고, 汲諸井之水(급제정지수)하야 入水缸(입수항)하니, 命(명)으로 汲入之水(급입지수)를 爲半器(위반기)하니라.
제자들이 명을 받들어 서로 번갈아 항아리의 물을 떠서 여러 우물에 붓고, 여러 우물물을 떠서 항아리에 담으니, 명령에 따라 떠 담은 물이 반그릇이 되게 하니라.
^7-12-8
曰(왈), 此(차)난 天下万國(천하만국)이 物貨相通之公事(물화상통지공사)니, 我世(아세)에 万方之民(만방지민)이 治産之新法也(치산지신법야)니라.
말씀하시기를, 이는 천하의 모든 나라가 돈과 물건을 서로 바꾸게 하는 공사니, 나의 세상에서 모든 백성들이 재산을 관리하는 새 법도니라.
^7-12-9
丁未冬(정미동)에 在臥龍(재와룡)하사, 設法(설법)하시고 行法(행법)하시사 下勅命神(하칙명신)하시니라.
^7-12-10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於泰仁(어태인)에 求新造匙箸一件(구신조시저일건)하야 奉上(봉상)하거늘 曰(왈), 庇仁覆鍾(비인복종)이 稱大故(칭대고)로 行軍鼓之公事(행군고지공사)하노라. 行軍時(행군시)에 以此匙箸(이차시저)로 爲鼓木(위고목)하면 津津其祿(진진기록)하노라.
제자들이 명으로 태인에서 새로 만든 수저 한 벌을 사와서 바쳐 올리니 말씀하시기를, 비인 복종이 크다고 하므로, 행군할 때 치는 북 공사를 보노라. 군대가 나아갈 때 이 숟가락으로 북채를 삼으면 녹이 넘쳐흐르노라.
^7-12-11
下勅諸書(하칙제서)를 入滿缸有餘(입만항유여)호대 充之不溢(충지불일)하거늘,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埋潔所(매결소)하니라.
칙령을 내리신 여러 종이를 항아리에 가득 차고 넘치도록 넣으시되 넘쳐나지 않거늘, 제자가 명을 받들어 깨끗한 곳에 묻으니라.
^7-12-12
丁未冬十二月 日 時(정미동십이월 일 시)에 大先生(대선생)이 在臥龍(재와룡)하시더니, 設法(설법)하시사 下勅命神(하칙명신)하시고, 弟子之衆(제자지중)이 命(명)으로 誦大道呪(송대도주)하야 徹夜(철야)하니라.
^7-12-13
말씀하시기를, 선천은 수명을 먼저하고 복록을 뒤로 하였으나, 나의 세상에는 복록을 먼저하고 수명을 뒤에 두나니, 그러므로 나의 세상에는 거지가 없고 굶어죽는 이가 없노라.
^7-12-14
賜紙片(사지편)하시고 曰(왈), 定后天之陰陽度數(정후천지음양도수)호리니, 各隨其願(각수기원)하야 一女一點(일녀일점)을 打點(타점)하라.
종이 조각을 나눠주시며 말씀하시기를, 후천 음양도수(陰陽度數)를 정하리니, 각기 제 소원에 따라 여자 하나에 점 하나씩을 치라.
^7-12-15
弟子之衆(제자지중)이 奉命打點(봉명타점)하니 或(혹)은 一點(일점)이오, 或(혹)은 二點(이점)이오, 或(혹)은 三點(삼점)이오, 乃成(내성)은 八點(팔점)이오, 京石(경석)은 十二點(십이점)이라.
제자들이 명을 받들어 점을 치니, 어떤 사람은 한 점이요, 어떤 이는 두 점이요, 어떤 이는 석 점이요, 내성은 여덟 점이요, 경석은 열두 점이더라.
^7-12-16
曰(왈), 京石(경석)아 汝(여)난 獨多女(독다녀)오.
말씀하시기를, 경석아 너는 유독 여자가 많구나.
^7-12-17
對曰(대왈), 十二諸國(십이제국)에 各娶一女(가구치일녀)이 爲其願也(위기원야)이니다.
대답해 아뢰기를, 십이 제국에 각기 한 여자씩 아내로 맞아들이는게 바람이나이다.
^7-12-18
曰(왈), 乃成(내성)아 汝(여)난 願八仙女乎(원팔선녀호)아.
말씀하시기를, 내성아 너는 팔선녀(八仙女)를 바란 것이냐?
^7-12-19
對曰(대왈), 此乃所願也(차내소원야)이니다.
말씀드리기를, 그것이 제 소원이옵니다.
^7-12-20
問一點之人(문일점지인)하사 曰(왈), 皆多女(개다녀)어늘 汝獨一女(여독일녀)하니 何也(하야)오.
한 점을 친 사람에게 물으시기를, 모두 여러 여자를 원하거늘 너는 홀로 한 여자를 원하니 어째서이냐?
^7-12-21
對曰(대왈), 一天一地(일천일지)이 爲天地之定理也(위천지지정리야)니이다.
말씀드리기를, 한 하늘[一天]에는 한 땅[一地]이 천지의 정해진 이치이옵니다.
^7-12-22
大先生(대선생)이 大可賞讚(대가상찬)하시고 曰(왈), 汝言(여언)이 是也(시야)라.
대선생께서 크게 칭찬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으니라.
^7-12-23
京石(경석)이 命(명)으로 歸井邑(귀정읍)하거늘 嘆曰(왈), 京石(경석)을 將欲他用(장욕타용)이러니 運也(운야)에 無奈(무내)로다.
경석이 명을 받아 정읍으로 돌아가거늘 탄식하여 말씀하시기를, 경석을 장차 달리 쓰려 하였더니 운수는 어쩔 수가 없도다.
^7-12-24
東學作亂之人(동학작란지인)이 盖是有王侯將相之願(개시유왕후장상지원)하야, 爲寃死(위원사)하야 抱恨(포한)하니 其衆(기중)이 數万(수만)이라. 今(금)에 若不解寃(약불해원)하면 后世(후세)에 難爲政(난위정)하노라.
동학란을 일으킨 사람들이 모두 왕후장상(王侯將相)이 되려는 마음을 품었다가 원통히 죽어서 한을 품었나니, 그 무리가 몇 만 명이라. 이제 원한을 풀어주지 않으면 뒷세상에 정사를 보기 어려우니라.
^7-12-25
是故(시고)로 今(금)에 定頭領(정두령)하야 解其寃(해기원)하거늘 京石(경석)이 以十二諸國之女(이십이제국지녀)로 爲自請(위자청)하니, 厥之父(궐지부)가 曾東學接主(증동학접주)오 京石(경석)이 亦爲總代(역위총대)라. 抱恨之神(포한지신)을 皆付與京石(皆付與경석)하노라.
그러므로 이제 두령을 정하여 그 원한을 풀어주려 하는데 경석이 십이제국 여자를 들먹여서 자청하니, 그 아비가 원래 동학의 접주(接主)요 경석도 또한 총대(總代)라. 원한 품은 신명을 모두 경석에게 붙이노라.
^7-12-26
行法(행법)하시사 下勅命神(하칙명신)하시고, 禁人出入하시니라.
행법하시어 신명에게 칙령을 내리시고, 사람들의 출입을 막으시니라.
^7-12-27
曰(왈), 今(금)에 解寃厥神(해원궐신)하노니 汝等(여등)은 來頭(내두)에 試觀(시관)하라. 京石之財用(경석지재용)이 多於甲午(다어갑오)하고, 京石之聚人(경석지취인)이 多於甲午(다어갑오)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이제 그 신명들의 원한을 풀어주노니, 너희들은 나중에 두고 보라. 경석이 재물을 갑오년보다 많이 쓸 것이요, 경석이 모으는 사람도 갑오년보다 많으리라.
^7-12-28
訓一女之人(훈일녀지인)하사 曰(왈), 汝(여)난 勝守正陰正陽度數乎(승수정음정양도수호)아. 懋德(무덕)하라.
한 여자를 점찍은 사람에게 가르침을 내려 말씀하시기를, 너는 정음정양도수(正陰正陽度數)를 이겨 받겠느냐. 덕 닦기에 힘쓰라.
^7-12-29
有文王度數(유문왕도수)하고 有伊尹度數(유이윤도수)하니 受之至難(수지지난)하노라.
문왕도수(文王度數)가 있고 이윤도수(伊尹度數)가 있으니, 받기가 아주 어려우니라.
^7-12-30
曰(왈), 雖微物昆蟲(수미물곤충)이라도 有寃(유원)하면 非天地公事也(비천지공사야)니라.
말씀하시기를, 비록 보잘 것 없는 벌레[微物昆虫]라도 원망이 있으면 천지공사가 아니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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