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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戊申 1908

4 / 20장

^8-4-1

^8-4-1
一日(일일)에 大先生(대선생)이 過龍頭峙(과용두치)하시더니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今年麥農(금년맥농)이 發穗不良(발수불량)하고 枯死者(고사자)이 續出(속출)하야 可謂大敗(가위대패)오니, 天下之民情(천하지민정)이 騷然如沸(소연여비)하야 來頭情勢(내두정세)가 貧民之我事者(빈민지아사자)이 多生(다생)하고 世間之亂動者(세간지란동자)이 更以加勢(갱이가세)하리니, 愛之惻之(애지측지)하야 以垂天德(이수천덕)하사 救民之生(구민지생)하소서.
하루는 대선생께서 용머리고개를 지나시는데 제자가 아뢰기를, 올해 보리농사가 이삭이 잘 패지 않고 말라죽는 것이 많아 크게 흉년이 들것이라 하오니, 온 세상 민심이 물끓듯 시끄러워 앞으로 가난한 백성들은 많이 굶어죽게 되고, 난을 일으켰던 사람들이 다시 세력을 얻을 것이라 하오니, 불쌍하고 어여삐 여기시고 하늘의 덕을 내리시어 백성들의 목숨을 구해주소서.

^8-4-2

^8-4-2
乃大責(내대책)하사 曰(왈), 二月分(이월분)에 過麥田(과맥전)할새 汝之徒(여지도)가 願我(고아)하야 牟麥(반맥)을 以爲貧民之險食(이위빈민지험식)하야, 世(세)에 無麥食(무맥식)이 可好云故(가호운고)로 我(아)난 許汝之言(허여지언)이러니, 今(금)에 何妄告多端(하망고다단)하야 不愼(불신)이 如此(여차)오.
크게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지난 이월에 보리밭을 지날 때 너희들이 원하여 나에게 아뢰기를, 보리가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거친 음식이 되었으니 세상에 보리밥이 없어야 옳다고 하므로 내가 너희들의 말을 들었는데, 이제 어찌 그리 헛말들을 하여 이같이 삼가지 못하느냐?

^8-4-3

^8-4-3
我(아)난 戱言(희언)이라도 在天地公庭(재천지공정)하야 爲天地公事(위천지공사)하나니, 不可以妄言(불가이망언)하노라. 再勿犯誤(재물범오)하라. 今(금)에 特赦(특사)하야 聽許汝願(청허여원)하노라.
나는 농담으로 하더라도 천지공정에서는 천지공사가 되나니, 헛말[妄言]을 할 수가 없노라. 조심하여 다시는 이런 잘못을 범하지 말라. 오늘은 특별히 용서하여 너희들의 소원을 들어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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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以荒麥爲飯(이황맥위반)하고 以土醬爲饌(이토장위찬)하야 奉上하거늘, 以醬和飯(이장화반)하사 下匙空器(하시공기)하시고 曰(왈), 貧農所食(빈농소식)이 盖如此(개여차)로다.
제자가 명에 따라 거친 보리밥을 지어 된장국을 반찬으로 받들어 올리거늘, 된장국에 보리밥을 말아 다 드시고 말씀하시기를, 가난한 농민의 밥이 이러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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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言落(언락)에 祥風(상풍)이 連起(연기)하고 好雨(호우)가 時來(시래)하더니, 厥后(궐후)에 麥農(맥농)이 大等(대등)하야 萬姓(만성)이 悅蹈(열도)하니라.
말씀이 떨어지니 상서로운 바람이 연이어 불면서 단비가 때맞추어 오더니, 그 뒤에 보리농사가 크게 풍년이 들어 만백성이 기뻐 춤추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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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以一言之誤(이일언지오)로 天下農形(천하농형)이 左右之(좌우지)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말 한마디를 잘못하여 천하의 농사가 좌지우지 되니 어째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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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
曰(왈), 天下万邦(천하만방)에 年事之或豊或凶(연사지혹풍혹흉)이 專在我命(전재아명)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세상 모든 나라의 한해 농사의 풍흉이 오로지 내 명령에 달렸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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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曰(왈), 學大人者(학대인자)난 以天地之心(이천지지심)으로 爲心(위심)하야 理陰陽循四時(이음양순사시)하야 贊天地之化育(찬천지지화육)하나니, 是故(시고)로 善察天下之理(선찰천하지리)하야 一言一默(일언일묵)이 鄭重合道然后(정중합도연후)에야 爲成德(위성덕)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대인을 배우는 자는 천지의 마음을 나의 마음으로 삼고 음양 순환 사시를 깨달아 천지의 화육을 돕나니, 그러므로 먼저 천하의 이치를 잘 살펴 한 번 말하고 한 번 침묵하는 것이 점잖고 엄숙하여 도리에 들어맞은[鄭重合道] 뒤에라야 덕이 이루어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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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동곡비서
若人(약인)이 拘於私慾(구어사욕)하고 因於私好(인어사호)하야 處世言動(처세언동)이 輕燥浮薄(경조부박)하면 所成(소성)이 無大(무대)하노라.
사람이 만약 사사로운 욕심에 얽매이고 사사로운 감정에 따라 처세하는 말과 행동이 가볍고 조급하고 들뜨고 얄팍하면 이루는 바가 클 수 없느니라.

^8-4-10

^8-4-10
四時之行(사시지행)이 有春窮(유춘궁)하야 麥農(맥농)이 爲重(위중)하고, 天下之勢(천하지세)가 來頭(내두)에 大有饑餓(대유기아)하야 濟民命(제민명)호대 麥(맥)이 爲所重之穀(위소중지곡)하노라.
사시의 운행이 봄에는 먹을 것이 없으니 보리농사가 귀중하고, 천하의 형세가 앞으로 큰 굶주림이 있으므로 백성의 목숨을 건지는데 보리가 소중한 곡식이 되노라.

^8-4-11

^8-4-11
一日(일일)에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曰(왈), 中天神(중천신)이 本無子孫之故(본무자손지고)로 先天(선천)에 寄食於黃泉神(기식어황천신)하더니, 我世(아세)에 以此所寃故(이차소원고)로 我(아)난 福祿(복록)을 任厥神(임궐신)하야 均分萬姓(균분만성)하노라.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며 말씀하시기를, 중천신(中天神)은 본래 자손이 없으므로 선천에 황천신(黃泉神)에 빌붙어서 얻어먹더니, 나의 세상에는 이 원한을 하소연하는 고로 나는 복록을 그 신명에게 맡겨 모든 성씨에 고르게 나누노라.[均分萬姓]

^8-4-12

^8-4-12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后天(후천)에 中天神(중천신)이 司福祿(사복록)하야 均分億兆(균분억조)하면 天下之福祿(천하지복록)이 無大小厚薄之差乎(무대소후박지차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후천에 중천신이 복록을 맡아 만백성에게 고루 나누어주면[均分億兆], 세상의 복록이 크고 작고 엷고 두터운 차이가 없나이까?

^8-4-13

^8-4-13
曰(왈), 功德之多寡(공덕지다과)이 定福祿之厚薄(정복록지후박)하나니 無偏私(무편사)하노라.
말씀하시기를, 공덕의 많고 적음에 따라 복록의 두텁고 엷음이 정해지나니, 사사로운 치우침이 없느니라.

^8-4-14

^8-4-14
一日(일일)에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日旱(일한)이 長喩(장계)하고 百穀(백곡)이 焦死(초사)하오니, 賜喜雨(사희우)하사 救民祿(구민록)하소서.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더니 제자가 아뢰기를, 가뭄이 오래 이어지고 모든 곡식이 말라 죽사오니, 단비를 내리시어 백성들의 녹줄을 구해주소서.

^8-4-15

^8-4-15
曰(왈), 汝言(여언)이 是也(시야)라. 今(금)에 我(아)이 與汝(여여)로 行祈雨祭(행기우제)호리라.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으니라. 오늘 내가 너와 함께 기우제를 지내리라.

^8-4-16

^8-4-16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燒酒(소주)와 熟猪一首(숙저일수)를 奉上(봉상)하거늘, 率衆弟子(솔중제자)하사 飮酒食猪(음주식저)하시고 未及退床(미급퇴상)하야 大雨(대우)이 滂□(방타)하니라.
제자가 명에 따라 소주와 삶은 돼지 한 마리를 받들어 올리거늘, 여러 제자와 함께 술을 마시며 고기를 드시니, 미처 상을 물리시기도 전에 큰 비가 쏟아지니라.

^8-4-17

^8-4-17
有在傍參見者一人(유재방참견자일인)하야 出門外(출문외)하더니 曰(왈), 万民(만민)이 皆可以得生也(개가이득생야)로다. 若非上帝之權(약비상제지권)이면 何能如此(하능여차)리오 하니라.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이 하나 있어 문 밖으로 나가더니 말하기를, 만백성이 모두 살아 나겠도다. 만약 상제님의 권능이 아니라면 어찌 이럴 수 있으리오 하더라.

^8-4-18

^8-4-18
戊申夏(무신하)에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書勅多日(서칙다일)하사 紙積盈箱(지적영상)하니라. 厥勅(궐칙)을 作卷□(작권축)하시고 命衆弟子(명중제자)하사 曰(왈), 在房內(재방내)하야 勿外出(물외출)하라.
무신년 여름에 구릿골에 계시더니, 여러날 동안 칙령을 쓰사 종이가 상자에 가득 차니라. 그 칙서(勅書)로 권축을 만드시고 여러 제자에게 명령하시기를, 방 안에 있으면서 밖으로 나가지 말라.

^8-4-19

^8-4-19
燒厥勅(소궐칙)하사 曰(왈), 爲天下事者(위천하사자)난 亦有爲火地晋(역유위화지진)하노라.
칙서를 태우시면서 명하여 말씀하시기를, 천하사를 하는 사람은 화지진(火地晋)도 하노라.

^8-4-20

^8-4-20
弟子(제자)이 二人(이인)은 呼吸難通(호흡난통)하야 先退(선퇴)하고, 其餘之衆(기여지중)은 期必終事(기필종사)하니라.
제자 두 사람은 숨을 쉬지 못하여 먼저 나가고, 나머지 제자들은 일을 마칠 때 까지 기다리니라.

^8-4-21

^8-4-21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燒勅(소칙)하시고 命不敢外出(명불감외출)하시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칙서를 불사르시고 함부로 나가지 못하게 하시니 어째서입니까?

^8-4-22

^8-4-22
曰(왈), 有然(유연)하니 時來(시래)하면 可知也(가지야)어니와, 爲天下事者(위천하사자)난 人之所不可忍者(인지소불가인자)를 忍之(인지)하고, 人之所不可忍者(인지소불가인자)를 行之(행지)하나니라.
말씀하시기를, 그런 일이 있으니 때가 오면 알리어니와, 천하사를 하는 이는 남이 참지 못하는 바를 참아내고, 남이 해내지 못하는 일을 하여야 하나니라.

^8-4-23

^8-4-23
一日(일일)에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曰(왈), 亨烈(형렬)아. 汝(여)난 爲坐佛(위좌불)하라. 我(아)난 爲遊佛(위유불)하노라.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며 말씀하시기를, 형렬아.너는 좌불(坐佛)이 되어라. 나는 유불(遊佛)이 되리라.

^8-4-24

^8-4-24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遊佛坐佛之義(유불좌불지의)이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유불과 좌불의 뜻이 무엇이옵니까?

^8-4-25

^8-4-25
曰(왈), 坐佛(좌불)은 善守地方(선수지방)하야 德布於世(덕포어세)하고, 遊佛(유불)은 大巡天下(대순천하)하야 德布於世(덕포어세)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좌불은 지방을 잘 지켜 덕을 세상에 펴고, 유불은 천하를 대순하여 덕을 세상에 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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