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5-10-1
一日(일일)에 大先生(대선생)이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一女子(일여자)이 負死者而來(부사자이래)하야 伏其前(복기전)하야 哀哭聲慘(애곡성참)하니 山川草木(산천초목)이 如有動色(여유동색)하고, 聞者(문자)이 皆落淚(개낙루)하니 死之多日(사지다일)하니라.
하루는 대선생께서 동곡에 계시더니, 어떤 여자가 죽은 사람을 등에 업고 와서 그 앞에 엎드려 애절한 소리로 슬피우니, 산천초목이 빛을 잃은 듯하여 듣는 사람이 모두 눈물 흘리니, 죽은 지 여러 날이 지났더라.
^5-10-2
曰(왈), 死者(사자)난 不可復生(불가복생)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날 수 없노라.
^5-10-3
厥女(궐녀)이 痛哭曰(통곡왈), 死者(사자)난 獨子也(독자야)라, 不可復生((불가복생)하면 妾(첩)이 亦隨死(역수사)하오리니 可憐母子之情景(가련모자지정경)하사 矜之惻之(긍지측지)하소서. 如聲徹上天(여성철상천)하야 哀絶慘絶(애절참절)하니라.
그 여자가 통곡하며 말하기를, 죽은 아이는 독자라, 되살릴 수 없다면 저도 또한 따라 죽으리니 저희 모자의 가련한 처지를 불쌍히 여기소서. 말소리가 하늘에 닿는 듯 하여 슬프고 불쌍하니라.
^5-10-4
可憐情狀(가련정상)을 不忍見之(불인견지)하시더니 大聲(대성)하사 曰(왈), 眉未(미수)야 捉來尤庵(착래우암)하라.
불쌍한 모습을 차마 보지 못하시더니 큰 소리로 말씀하시기를, 미수(眉叟)야 우암(尤菴)을 잡아와라.
^5-10-5
言落(언락)에 死者(사자)이 忽復生(홀복생)하니라.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죽은 아이가 문득 되살아 나니라.
^5-10-6
厥女(궐녀)이 歡天喜地(환천희지)하야 如狂如醉(여광여취)하고 曰(왈), 天主天主(천주천주)시여. 生我死子(생아사자)하시니 天地大恩(천지대은)이 昊天罔極(호천망극)하사이다.
그 여자가 기뻐 날뛰면서 미친 듯 취한 듯 말하기를, 하느님[天主], 하느님이시여, 죽은 자식을 살려주시니 천지같이 크나큰 은혜가 끝없는 하늘과 같사옵니다.
^5-10-7
曰(왈), 死者(사자)이 幸生(행생)하니 善爲敎導(선위교도)하야 作賢人(작현인)하라.
말씀하시기를, 죽은 아이가 다행히 살아나니 잘 가르쳐서 어진 사람이 되게 하라.
^5-10-8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命眉未捉來尤庵(명미수착래우암)하야 死者復生(사자복생)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미수더러 우암을 잡아오라 하자 죽은 아이가 되살아나니 어째서입니까?
^5-10-9
曰(왈), 尤庵(우암)이 死於井邑(사어정읍)하니라.
말씀하시기를, 우암이 정읍에서 죽었노라.
^5-10-10
一日(일일)에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有大病者(유대병자)이 至死境(지사경)하야 哀願求生(애원구생)하니 情狀(정상)이 甚慘(심참)하니라.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더니, 큰 병이 걸린 사람이 사경에 이르러 살려주시기를 애원하니 그 모습이 매우 불쌍하더라.
^5-10-11
惻然看之(惻然看之)하시고 不忍却之(불인각지)하사 下訓(하훈)하시니,
그 모습을 보시고 불쌍히 여겨 차마 거절하지 못하시고 가르침을 내리시니,
^5-10-12
調來天下八字哭(조래천하팔자곡)하니 淚流人間三月雨(누류인간삼월우)라.
천하에 팔자의 슬픈 노래가 전해오니, 세상에 삼월비 같은 눈물이 흐르는구나.
^5-10-13
葵花細□能補袞(규화세침능보곤)이오 萍水浮踵頻泣唎(평수부종빈읍결)이라.
해바라기 세밀한 믿음은 임금을 모실만 하나, 물에 뜬 부평초 밟으며 울음을 삼키는구나.
^5-10-14
一年月明壬戌秋(일년월명임술추)오 萬里雲迷太乙宮(만리운미태을궁)이라.
한 해의 달은 가을 임술월에 밝고, 만리에 낀 구름 속에 태을궁은 희미하도다.
^5-10-15
淸音鮫舞二客簫(청음교무이객소)에 往劫烏飛三國塵(왕겁오비삼국진)이라.
두 나그네의 맑은 피리소리에 이무기가 춤추고 까마귀 날고 삼국에 띠끌이 이니 겁액이 지나가노라.
^5-10-16
亨烈(형렬)이 奉命一讀(봉명일독)에 厥病(궐병)이 快癒(쾌유)하니라.
형렬이 명을 받들어 한 번 읽으니, 그 병이 나으니라.
^5-10-17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命弟子讀詩(명제자독시)하야 重病(중병)이 卽愈(즉유)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제자를 시켜 시를 읽게 하시매 무거운 병이 바로 나으니 어째서입니까?
^5-10-18
曰(왈), 時來(시래)하면 此詩(차시)난 善惡之分(선악지분)이 爲天下之知(위천하지지)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이 시는 선악 구분을 세상이 모두 알게 하노라.
^5-10-19
一日(일일)에 過院坪(과원평)하시더니 路傍(노방)에 有滿身大風瘡者(유만신대풍창자)하니 凶狀(흉상)을 不可見(불가견)하니라. 見大先生之行次(견대선생지행차)하고 大聲泣訴曰(대성읍소왈), 此生(차생)에 無作罪(무작죄)하오니 赦前生之重罪(사전생지중죄)하소서. 若罪重而不可赦(약죄중이불가사)하오면 乃賜死焉(내사사언)하소서. 遂痛哭隨后(수통곡수후)하니 觀者(관자)이 皆動色垂淚(개동색수루)하니라.
^5-10-20
俄而(아이)오, 哀然望之(애연망지)하시더니 命招(명초)하사 曰(왈), 我(아)이 救汝(구여)하리니 坐此(좌차)하라.
잠시 동안 슬피 바라보시더니 불러오라 하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구해 주리니 여기 앉으라.
^5-10-21
弟子之衆(제자지중)이 命(명)으로 於路上(어로상)에 環坐其人(환좌기인)하니라.
제자들이 명령을 받아 길 위에서 그 사람을 둘러싸고 앉으니라.
^5-10-22
下訓(하훈)하시니, 大學之道(대학지도)이 作新民(작신민)이라. 曰(왈), 汝之徒(여지도)난 合眼連讀(합안연독)하라. 弟子(제자)이 奉命讀之(봉명독지)하야 不移時(불이시)에 曰(왈), 此可(차가)하니 止讀眼開(지독안개)하라.
가르침을 내리시니, 大學之道(대학지도)가 作新民(작신민)이라.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눈을 감고 연이어서 읽으라.
제자들이 명령을 받들어 읽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말씀하시기를, 이제 되었으니 그만 읽고 눈을 뜨라.
^5-10-23
言落(언락)에 別有新人(별유신인)이 在中央(재중앙)하거늘 皆莫不驚訝(개막불경아)하고 病者(병자)난 勇躍狂喜(용약광희)하야 歌之舞之曰(歌之舞之왈), 天主天主(천주천주)시여. 赦我大罪(사아대죄)하시고 賜我再世(사아재세)하시도다. 觀者(관자)이 皆曰(개왈), 若非天主之大權(약비천주지대권)이면 何能如此(何能여차)리오 하니라.
말씀이 떨어지자 처음 보는 딴 사람이 가운데에 있거늘 깜짝 놀라지 않는 사람이 없고, 병자는 펄펄뛰면서 미친 듯 기뻐서 춤추며 노래하며 말하기를, 하느님[天主], 하느님이시여, 저의 큰 죄를 없애주시고 저에게 새 세상을 주셨나이다.
보던 사람들이 모두 말하기를, 하느님의 권능이 아니라면 어찌 이럴 수 있으리오 하더라.
^5-10-24
曰(왈), 汝(여)난 北行十里(북행십리)하라. 自有生道(자유생도)니라.
말씀하시기를, 너는 북쪽으로 십리를 가라. 살 길이 있으리라.
^5-10-25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風病(풍병)을 爲天刑(위천형)하야 世無治方(세무치방)하거늘, 命讀書(명독서)하야 卽成別人(즉성별인)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문둥병을 천형이라 하여 세상에 고치는 방법이 없거늘, 글을 읽게 하여 바로 딴 사람을 만드시니 어째서입니까?
^5-10-26
曰(왈), 我道(아도)난 天下之大學(천하지대학)이니 將使天下之人(장사천하지인)으로 作新民(작신민)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나의 도는 천하의 대학이니 장차 천하의 모든 사람을 새사람으로 만드노라.
^5-10-27
一日(일일)에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一有坐□者(일유좌벽자)하야 擔架而來(담가이래)하야 哀願曰(애원왈), 前生(전생)에 罪多(죄다)하야 生來(생래)에 爲坐□(위좌벽)하오니 欲生(욕생)하야난 百年(백년)이 可哀(가애)오, 欲死(욕사)하야난 人生(인생)이 悲慘(비참)하야, 磵人情景(폐인정경)을 上天(상천)이 洞燭(통촉)하시고 人不能知(인불능지)하오니 恩垂再生(은수재생)하소서. 零零落淚(영영낙루)하야 哀慘情曲(애참정곡)을 不忍可見(불인가견)하니라. 聞言惻然(문언측연)하사 下呪(하주)하시니,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더니 어떤 앉은뱅이가 있어 들것에 실려와 애원하기를, 전생에 죄가 많아 나면서부터 앉은뱅이가 되었사온데, 살자하니 평생이 서럽고 죽자하니 인생이 비참하오니, 몹쓸 사람의 사정을 하느님이나 밝게 살피실 뿐 사람은 모르옵나니, 재생의 은혜를 드리우소서 하며, 눈물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니 불쌍하고 가여운 모습을 차마 볼 수 없더라.
불쌍히 여기시며 말을 들으시고 주문을 내려주시니,
^5-10-28
曳鼓神 曳彭神 石蘭神 東西南北中央神將 造化造化云吾命令沕(예고신 예팽신 석란신 동서남북중앙신장 조화조화운오명령훔).
曳鼓神 曳彭神 石蘭神 東西南北中央神將 造化造化云吾命令沕
(예고신 예팽신 석란신 동서남북중앙신장 조화조화운오명령훔)
*도로신장주
^5-10-29
弟子(제자)이 奉命一讀(봉명일독)하니 病者(병자)가 卽地(즉지)에 舒脚行庭(서각행정)하야 一如常人(일여상인)하니라. 病者(병자)이 顚倒狂喜(전도광희)하야 亂行庭前(난행정전)하야 曰(왈), 若非天主世臨(약비천주세림)이면 何能如此(何能여차)리오. 飮泣(음읍)하야 罔知攸謝(망지유사)하거늘 曰(왈), 汝(여)난 務善(무선)하면 報我之道(보아지도)니라.
제자가 명을 받들어 한 번 읽으니, 병자가 그 자리에서 다리를 펴고 뜰에서 걸어 다니니 보통 사람과 다름없는지라.
병자가 미친 듯이 기뻐 엎어지고 자빠지며 뜰 앞을 마구 달리면서 말하기를, 하느님께서 세상에 내려오심[天主世臨]이 아니라면 어찌 이럴 수 있으리오 하며 울음을 삼키며 사례할 바를 모르니,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착한 일에 힘쓰는 것이 나에게 보답하는 길이니라.
^5-10-30
一日(일일)에 在韓京黃梅(재한경황매)하시더니, 有一盲人(유일맹인)하야 夫妻同來(부처동래)하야 哀訴情狀(애소정상)하고 至誠發願(지성발원)하니, 觀者(관자)이 無不動心(무불동심)하야 皆含淚(개함루)하니라.
하루는 서울 황매에 계시더니, 한 눈 먼 사람이 있어 부부가 함께와 정상을 슬피 아뢰며 정성을 다해 소원을 여쭈니, 보는 사람마다 마음이 움직여 모두 눈물을 머금으니라.
^5-10-31
曰(왈), 汝亦能見日月之明(여역능견일월지명)하라.
말씀하시기를, 그대도 또한 해와 달의 밝음을 볼 수 있으리라.
^5-10-32
言落(언락)에 厥盲(궐맹)이 眼明(안명)하야 觀來(관래)에 天地(천지)가 朗然(낭연)하고 万象(만상)이 俱明(구명)하니 失神歡喜(실신환희)하야 曰(왈), 夢耶眞耶(몽야진야)아 하니라.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그 맹인이 눈이 밝아져서, 눈앞에 천지가 밝게 드러나고 모든 모습이 뚜렷이 보이거늘 기뻐서 정신을 못 차리고 말하기를, 꿈인가 생시인가 하더라.
^5-10-33
此聞(차문)이 廣及(광급)하야 來者作城(내자작성)하더니 皆曰(개왈), 天主降世(천주강세)하시니 世道將維新(세도장유신)하니라.
이 소문이 널리 퍼져 찾아오는 사람이 성을 이루더니, 모두가 말하기를 하느님이 세상에 내려오시니[天主降世] 세상 형편이 앞으로 새로워지리라 하더라.
^5-10-34
一日(일일)에 行路(행로)하시더니 有一脊□者(유일척앙자)하야 自嘆身世(자탄신세)하야 曰(왈), 無穀無財(무곡무재)하고 無親有病(무친유병)하야 一日(일일)을 不勞力(불노력)하면 其日(기일)을 難生(난생)하니, 天主(천주)이 命我八字(명아팔자)하야 何崎嶇如此(何崎嶇여차)오. 如怨如歌(여원여가)하야 飮泣言慘(음읍언참)하니라.
하루는 길을 가시더니 한 곱사등이가 있어 스스로 신세를 한탄하며 말하기를, 재산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몸이 가족도 없이 병만 있어 하루를 애쓰지 않으면 그 날을 살기도 어려우니, 하느님이 내 팔자를 어찌 이리도 기구하게 내리셨는가. 원망하는 듯 노래하는 듯, 울음을 삼키며 말하는 것이 불쌍하니라.
^5-10-35
曰(왈), 天(천)이 何憎汝一人(하증여일인)하야 使爲□也(사위앙야)리오.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어찌 그대 한 사람만을 미워하여 이런 재앙을 내렸으리오.
^5-10-36
向背曲凸處(향배곡철처)하야 以杖軟打(이장연타)하시니, 漸□平舒(점득평서)하야 卽成完人(즉성완인)하니라.
등뼈의 불룩한 곳을 향해 지팡이로 연이어 때리시니 천천히 펴지면서 곧바로 성한 사람이 되니라.
^5-10-37
觀者(관자)이 無不驚駭(무불경해)하고 病者(병자)이 亂舞庭前(난무정전)하야 曰(왈), 天主降世(천주강세)하야 垂我天恩(수아천은)하시고 榮我再生云(영아재생운)하니라.
보는 사람으로서 놀라지 않는 이가 없고, 병자는 앞마당에서 어지러이 춤추며 말하기를, 하느님이 세상에 내려오시어[天主降世] 나에게 하늘같은 은혜를 드리우시고, 나에게 재생의 영광을 주시도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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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4data(scripture): 천지개벽경 — 어드민 매핑·연결어·시구 일괄 작업 결과
- 2026-05-10refactor(scripture): 천지개벽경 절 heading 제거 — 평면 문장 모델로
- 2026-05-09data(scripture): 천지개벽경 ? → □ 일괄 대체 (폰트 미지원 한자 자리)
- 2026-05-08feat(scripture): 천지개벽경 절 anchor → 문장 anchor 마이그레이션
- 2026-05-06refactor(scripture): 정식판 슬러그 단일화 — cheonjigaebyeokgyeong 메인, 임시 한글본 백업화
- 2026-05-06data(scripture): 임시 한글본 측 절 정렬 변경분 — admin 도구로 한자 측과 페어링 위해 일부 한글 절 병합/분할
- 2026-04-26feat: initial jsbooks site (Astro + Svelte isla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