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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丙午 1906

8 / 10장

^6-8-1

^6-8-1
一日(일일)에 大先生(대선생)이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一人(일인)이 來謁(내알)하거늘 曰(왈), 汝(여)난 所持(소지)를 示我(시아)하라.
하루는 대선생께서 구릿골에 계시더니 한 사람이 와서 뵙거늘 말씀하시기를, 너는 가지고 있는 것을 내게 보이라.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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厥(궐)이 難然作色(난연작색)하야 逡巡躊躇(준순주저)어늘 曰(왈), 示我何妨(시아하방)고.
그 사람이 어려운 빛을 띠면서 꺼내지 못하고 주저하거늘,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보이는데 무엇을 거리끼느냐.

^6-8-3

^6-8-3
厥(궐)이 辭避不得(사피부득)하야 開褓呈上(개보정상)하니, 家有是非(가유시비)하야 將訟官書物(장송관서물)이 滿在其中(만재기중)하니라.
그 사람이 거절하지 못하고 보따리를 풀어 보이니, 집안에 시비가 일어나 관청에 송사하려는 서류들이 그 안에 가득 하니라.

^6-8-4

^6-8-4
曰(왈), 燒書物(소서물)하고 歸而相好(귀이상호)하라.
말씀하시기를, 그 서류들을 불태우고 돌아가 화해하라.

^6-8-5

^6-8-5
一家(일가)이 仁(인)하면 一國(일국)이 興仁(흥인)하고, 一家(일가)이 讓(양)하면 一國(일국)이 興讓(흥양)하나니, 一國之亂(일국지란)이 由一家之亂(유일가지란)하고 天下之亂(천하지란)이 由一家之亂(유일가지란)하노라.
한 집안이 어질면 한 나라가 크게 어질게 되고, 한 집안이 사양하면 한 나라에 사양하는 풍습이 크게 일어나나니, 한 나라의 난리가 한 집안의 분란에서 비롯하고, 천하의 난리가 집 안 난리에서 비롯하노라.

^6-8-6

^6-8-6
非徒在君如此(비도재군여차)라, 亦以在臣如此(역이재신여차)하고, 亦以在民如此(역이재민여차)하나니, 家族之爭(가족지쟁)이 甚可畏(심가외)하노라.
임금에 있어서만 이런 것이 아니요, 신하에게 있어서도 또한 이러하고, 백성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니 가족 전쟁이 몹시 두려우니라.

^6-8-7

^6-8-7
厥(궐)이 告曰(고왈), 一家之爭(일가지쟁)이 非不知爲外人羞眞(비부지위외인수치)하오나, 在義理人情(재의리인정)하야 憤莫甚焉(분막심언)하나이다.
그 사람이 아뢰기를, 집안의 다툼이 다른 사람들에게 부끄러운 것을 모르는 바 아니나, 의리와 인정으로 볼 때 분하기 짝이 없나이다.

^6-8-8

^6-8-8
曰(왈), 一家(일가)者(일가자)는 綱常之典型(강상지전형)이오, 倫理之淵源(윤리지연원)이라.
말씀하시기를, 한 집안은 강상(綱常)의 모범이요, 윤리(倫理)의 연원이라.

^6-8-9

^6-8-9
恩義所聚(은의소취)오 孝悌所行(효제소행)이니, 自絶恩義(자절은의)하고 自廢孝悌(자폐효제)이 罪莫大焉(죄막대언)하거늘, □示世人(황시세인)하야 以利(이리)로 絶恩義(절은의)하고 以利(이리)로 亂孝悌(절은의)하야 惡化世道人心(악화세도인심)하면, 天下之大罪(천하지대죄)가 必至汝身(필지여신)하노라.
은혜와 덕의[恩義]가 모인 곳이요, 효도와 공경함[孝悌]이 실행되는 곳이니, 스스로 은의를 끊고 효제를 버리는 죄보다 큰 죄가 없거늘, 하물며 세상 사람들에게 이익 때문에 은의를 끊고 효제를 어지럽히는 모습을 보여주어 세상 인심을 악하게 만들면, 천하에서 가장 큰 죄가 네 몸에 이르노라.

^6-8-10

^6-8-10
厥(궐)이 遂感悟(수감오)하야 燒書立誓(소서입서)하고 告曰(고왈), 諸問修德成人之道(제문수덕성인지도)하나이다.
그 사람이 마침내 감화되어 깨닫고 서류를 태우며 맹세하고 아뢰기를, 덕을 닦아 사람이 되는 길을 여쭈나이다.

^6-8-11

^6-8-11
聞言(문언)하사 欣然嘉之(흔연가지)하시고 曰(왈), 不明乎理(불명호리)하면 天下事物(천하사물)이 不得乎善(부득호선)하나니 是故(시고)로, 知之亂(지지란)이 在物(재물)하고, 意之亂(의지란)이 在知(재지)하고, 心之亂(심지란)이 在意(재의)하고, 身之亂(신지란)이 在心(재심)하고, 家之亂(가지란)이 在身(재신)하고, 國之亂(국지란)이 在家(재가)하고, 天下之亂(천하지란)이 在國(재국)하나니라.
말을 들으시고 기뻐하사 칭찬하며 말씀하시기를, 도리를 밝히지 못하면 천하의 사물이 선(善)을 얻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앎의 어지러움이 재물에서 생기고, 뜻의 어지러움이 앎에서 생기고, 마음의 어지러움이 뜻에서 생기고, 몸의 어지러움이 마음에서 생기며, 집안의 어지러움이 몸에서 생기며, 나라의 어지러움이 집에서 생기고, 천하의 어지러움이 나라에서 생기느니라.

^6-8-12

^6-8-12
是故(시고)로 學大人者(학대인자)난 修天地之德(수천지지덕)하야 以我賢(이아현)하야 及人(급인)하고 立天下之至善(입천하지지선)하노라.
그러므로 대인을 배우는 사람은 천지의 덕을 닦아 나를 어질게 하고 남에게 미치게 하여, 천하의 지극한 선(善)을 세우느니라.

^6-8-13

^6-8-13
下訓(하훈)하시니, 逢地(봉지)에 百嫌去(백혐거)하고 和時(화시)에 萬感來(만감래)라.
가르침을 내리시니, 만나는 곳에 모든 미움이 없어지고, 화목할 때에 모든 정이 통하느니라.

^6-8-14

^6-8-14
一日(일일)에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道路泥□(도로니녕)하야 例年(예년)에 殊甚(수심)하야 寸步(촌보)를 難移(난이)하니 庶民(서민)이 苦之(고지)하나이다.
하루는 제자가 아뢰기를, 길이 다른 해보다 특별히 질어서 한 걸음도 옮기기 어려우니, 뭇 사람이 괴로워하나이다.

^6-8-15

^6-8-15
曰(왈), 庶民(서민)이 有苦(유고)하니 我(아)이 一助也(일조야)리라.
말씀하시기를, 여러 백성이 괴로워하니 내가 조금 도와주리라.

^6-8-16

^6-8-16
厥后(궐후)에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初冬(초동)에 道路泥□(도로니녕)하야 告之有許(고지유허)하시더니 歲內三冬(세내삼동)에 泥路(니로)가 固結(고결)하야, 褓負行商(보부행상)과 藥令行客(약령행객)과 庶民往來(서민왕래)이 皆得便宜(개득편의)하야, 人人(인인)이 頌德于天(송덕우천)하나이다.
그 뒤에 제자가 아뢰기를, 초겨울에 길이 질어서 말씀드리자 허락하시더니 설이 되기까지 삼동에 진 길이 얼어붙어, 보따리 진 행상들과 약령시에 다니는 손님들과 일반 백성들의 왕래에 모두 편의를 얻어, 사람마다 하늘의 덕을 노래하나이다.

^6-8-17

^6-8-17
曰(왈), 商客庶民(상객서민)이 皆便(개편)하니 万幸也(만행야)니라.
말씀하시기를, 장사와 손님과 백성들이 모두 편하니 아주 다행이니라.

^6-8-18

^6-8-18
一日(일일)에 在佛可止(불가지)하시더니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向日(향일)에 有二三人者(유이삼인자)하야 設器捕雉(설기포치)하더니 多數雉群(다수치군)이 飛下不止(비하부지)하야 貪餌近器(탐이근기)하니 捕雉者(포치자)이 相賀(상하)하야 曰(왈), 今(금)에 有大得也云(유대득야운)하더니 雉群(치군)이 摘餌還飛(적이환비)하야 一無所獲(일무소획)하니 二三人(이삼인)이 大惑(대혹)하야 曰(왈), 天不助之(천불조지)면 何能如此(하능여차)리오 하야 議論(의론)이 多岐(다기)어늘 曰(왈), 汝(여)난 有殺生之爲(유살생지위)하고 我(아)난 有活生之爲(유활생지위)하노라 하사, 二三人(이삼인)이 驚懼收器(경구수기)하고 乃罷捕雉(내파포치)하니 雉群(치군)이 摘餌還飛(적이환비)하야 不傷者(불상자)난 何以乎(하이호)잇가.
하루는 불가지에 계시더니 제자가 아뢰기를, 저번 날에 두서너 사람이 꿩을 잡으려고 기구를 설치하였더니, 많은 꿩 떼가 쉬지 않고 날아들어 모이를 먹으려고 기구에 가까이 가므로 서로 기뻐하여 말하기를 이제 많이 잡았다고 하였으나, 꿩 떼가 모이만 먹고 날아가 버려 한 마리도 잡지 못하니 그 사람들이 크게 이상히 여겨 말하기를, 하늘이 돕지 않으면 어찌 이러 하리오 라고 하며 서로 말하는 것이 여러 가지이거늘,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죽이는 일을 하고 나는 살리는 일을 하노라 하시어, 그 사람들이 놀랍고 두려워 기구를 거두고 꿩 사냥을 그만두었으니, 꿩 떼가 모이만 주워 먹고 날아가서 잡히지 않음은 어째서입니까?

^6-8-19

^6-8-19
曰(왈), 凡人(범인)이 好生(호생)하면 心裕(심유)하고, 害生(해생)하면 心促(심촉)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무릇 사람이 살리기를 좋아하면 마음이 넉넉하고, 산목숨을 해치면 마음이 급하니라.

^6-8-20

^6-8-20
天下之事物(천하지사물)이 自小推大(자소추대)하고 積小成大(적소성대)하나니, 推廣好生(추광호생)하면 天下之善(천하지선)이 皆來(개래)하고, 推廣害生(추광해생)하면 天下(천하)之惡이 皆來(개래)하노라.
천하의 모든 사물이 작은 것이 밀려 커지고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이루어지나니, 호생을 넓혀나가면 천하의 선이 모두 따라오고, 산목숨을 많이 해치면 천하의 악이 모두 따라 오노라.

^6-8-21

^6-8-21
雖小戱(수소희)라도 遠害務生(원해무생)하면 養福養德(양복양덕)에 有得(유득)하노라.
비록 작은 놀이를 할 때에도 해치기를 멀리하고 살리기에 힘쓰면 복과 덕을 기르는 데에 도움이 되노라.
수정 이력 (7)
  1. 2026-05-14data(scripture): 천지개벽경 — 어드민 매핑·연결어·시구 일괄 작업 결과
  2. 2026-05-10refactor(scripture): 천지개벽경 절 heading 제거 — 평면 문장 모델로
  3. 2026-05-09data(scripture): 천지개벽경 ? → □ 일괄 대체 (폰트 미지원 한자 자리)
  4. 2026-05-08feat(scripture): 천지개벽경 절 anchor → 문장 anchor 마이그레이션
  5. 2026-05-06refactor(scripture): 정식판 슬러그 단일화 — cheonjigaebyeokgyeong 메인, 임시 한글본 백업화
  6. 2026-05-06data(scripture): 임시 한글본 측 절 정렬 변경분 — admin 도구로 한자 측과 페어링 위해 일부 한글 절 병합/분할
  7. 2026-04-26feat: initial jsbooks site (Astro + Svelte isla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