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7-14-1
大先生(대선생)이 在臥龍(재와룡)하시더니, 古阜警務廳巡檢等(고부경무청순검등)이 自風憲洞首(자풍헌동수)로 受密告(수밀고)하고, 數多巡檢(수다순검)이 擔銃而來(담총이래)하야 捕縛衆弟子(포박중제자)하니라.
^7-14-2
俄然事機(아연사기)가 作殺風景(작살풍경)하야 駭然所聞(해연소문)이 遠近(원근)에 震動(진동)하고 巡警等(순경등)이 嚴探(엄탐) 大先生之居所(대선생지거소)하거늘, 大先生(대선생)이 已有命(기유명)하사 以實直告(이실직고)하야 亦在被擒(역재피금)하시니라.
^7-14-3
此日(차일)에 師弟(사제)이 逮囚(체수)하니 總二十一人(총이십일인)이라.
이날 스승과 제자가 옥에 갇히니, 모두 스물한 사람이라.
^7-14-4
所聞(소문)이 狼藉遠近(낭자원근)하야 世人(세인)이 莫不驚駭(막불경해)하고, 事之歸趣(사지귀취)를 千人一說(천인일설)하야 爲一世之話題(위일세지화제)하고, 衆弟子之家人(중제자지가인)은 痛哭悖說者(통곡패설자)이 多(다)하야 今此禍端(금차화단)이 必死乃已(필사내이)라 하며, 在禍網之弟子(재화망지제자)이 亦或泣或怨(역혹읍혹원)하니라.
소문이 멀고 가까운 곳에 왁자하게 퍼지니 세상 사람들이 놀라지 않는 이가 없고, 일이 돌아가는 결말을 사람마다 달리 말하여 온 세상의 이야기 거리가 되고, 여러 제자의 가족들은 슬피 울며 이번에 닥친 화가 반드시 죽음으로 끝날 것이라 하여 욕하는 사람이 많으며, 재앙의 그물에 걸린 제자들 또한 원망하기도 하고 흐느끼기도 하니라.
^7-14-5
翌日(익일)에 廳官(청관)이 太張威勢(태장위세)하야 刑具(형구)를 盡設(진설)하고 問曰(문왈), 今之作黨(금지작당)이 非義兵謀議乎(비의병모의호)아.
다음날 경무청의 관원이 크게 위세를 부리며 고문 도구를 있는 대로 차려놓고 묻기를, 이번에 무리 지어 모인 것이 의병을 모의하려는 것이 아니냐.
^7-14-6
前日作罪(전일작죄)를 一一自白(일일자백)하라. 不然(불연)이면 유사이이(유사이이)니라.
전날 지은 죄를 낱낱이 자백하라. 그렇지 않으면 오로지 죽음이 있을 뿐이라 하니라.
^7-14-7
大先生(대선생)이 泰然自若(태연자약)하시고 擧止尋常(거지심상)하사 曰(왈), 我(아)난 非義兵也(비의병야)라. 爲天下事(위천하사)하노라.
대선생께서 태연자약 하시고 행동은 평소와 다름없이 말씀하시기를, 나는 의병이 아니라 천하사를 하노라.
^7-14-8
厥官(궐관)이 孑目驚惶(당목경황)하더니 問曰(문왈), 天下事(천하사)난 何也(하야)어늘 敢爲(감위)오.
그 관원이 놀라고 당황하여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묻기를, 천하사가 무엇이기에 감히 하느냐?
^7-14-9
忽揚臂大聲(홀양비대성)하사 曰(왈), 天地大運(천지대운)이 浮往浮來(부왕부래)하니 先執者(선집자)이 爲主(위주)하노라.
갑자기 팔을 치켜드시며 큰 소리로 말씀하시기를, 천지대운이 떠서 왔다 갔다 하니 먼저 잡는 사람이 주인이 되노라.
^7-14-10
此時(차시)에 言語動作(언어동작)이 少無苟且(소무구차)하시고 壯談直說(장담직설)하시니, 官人等(관인등)이 不可以執幅(불가이집폭)하야 對人說話(대인설화)에 以爲狂人狂說云(이위광인광설운)하니라.
이때에 말씀과 동작이 조금도 구차하지 않고 씩씩하게 바로 말씀하시니, 관원들이 폭을 잡지 못하여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미친 사람의 미친 소리라 하니라.
^7-14-11
^7-14-12
行法(행법)하시고 命神(명신)하시니라.
행법하시고, 신명에게 명령하시니라.
^7-14-13
曰(왈), 此日(차일)이 除夕乎(제석호)아.
말씀하시기를, 오늘이 섣달 그믐날 밤이냐?
^7-14-14
對曰(대왈), 然하니이다.
말씀드리기를, 그러하나이다.
^7-14-15
忽天(홀천)이 大作雷電(대작雷電)하니라.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크게 일어나니라.
^7-14-16
適其時(적기시)에 亨烈(형렬) 自賢(자현)이 侍在同房(시재동방)하더니 曰(왈), 亨烈(형렬)아 三人(삼인)이 會席(회석)하면 可行官長公事(가행관장공사)하노라.
마침 그때 형렬과 자현이 같은 방에서 모시고 있었더니 말씀하시기를, 형렬아.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면 관장의 공사를 볼 수 있다 하노라.
^7-14-17
曰(왈), 自賢(자현)아. 百萬人(백만인)이 在禍厄(재화액)이라도 我(아)난 能解之無傷(능해지무상)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자현아.백만 명이 화액에 걸렸을지라도 나는 다치지 않고 풀어낼 수 있노라.
^7-14-18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今此公事(금차공사)이 大作電雷(대작전뢰)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 공사에 천둥번개가 크게 일어나니 어째서입니까?
^7-14-19
曰(왈), 天子神明(천자신명)이 自西洋(자서양)으로 越來(월래)하니 行次之大(행차지대)가 不可以寂寞也(불가이적막야)니라.
말씀하시기를, 천자신명이 서양으로부터 넘어오니 행차가 커서 적막할 수 없음이니라.
^7-14-20
曰(왈), 天子神明(천자신명)이 今也(금야)에 有越來(유월래)언마는 汝之徒(여지도)가 無血心故(무혈심고)로 將相神(장상신)이 不肯相應汝徒之身(불긍상응여도지신)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천자신명은 이번에 넘어왔으나, 너희들이 혈심이 없었으므로 장상신은 너희들의 몸에 응(應)하기 싫어하노라.
^7-14-21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將相之神(장상지신)이 不肯相應衆弟子之身(불긍상응중제자지신)하면 弟子之衆(제자지중)은 不能爲將相乎(불능위장상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장상신이 저희 제자들 몸에 응하려 하지 않으면, 제자들이 장상이 될 수 없나이까?
^7-14-22
過食頃(과식경)하사 曰(왈), 終當有應(종당유응)하노라.
밥 한끼 먹을 시간이나 지나서 말씀하시기를, 끝내는 응하게 되노라.
^7-14-23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天子神明(천자신명)이 自西越東(자서월동)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천자신명이 서양으로부터 동양으로 넘어오니 어째서입니까?
^7-14-24
曰(왈), 時來(시래)하면 可知也(가지야)니라.
말씀하시기를, 때가 오면 알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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