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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戊申 1908

13 / 20장

^8-13-1

^8-13-1
戊申秋(무신추)에 大先生(대선생)이 在白岩(재백암)하시더니, 淳昌人金永學(순창인김영학)이 願爲弟子(원위제자)하거늘 七日不許(칠일불허)하시니라.
무신년 가을에 대선생께서 백암리에 계시더니, 순창 사람 김영학이 제자가 되고자 하거늘 이렛 동안 허락치 않으시니라.

^8-13-2

^8-13-2
永學(영학)이 內心憤慨(내심분개)하더니 以衆弟子之勸(이중제자지권)으로 至誠發願(지성발원)하거늘 忽大聲叱責(홀대성질책)하사 曰(왈), 此漢(차한)을 斬首割腹(참수할복)호리라.
영학이 마음속으로 분해 하다가 여러 제자들이 권하는 대로 정성을 다해 빌었더니, 느닷없이 큰 소리로 꾸짖어 말씀하시되, 이놈을 목을 베고 배를 가르리라.

^8-13-3

^8-13-3
永學(영학)이 爲聲氣所迫(위성기소박)하야 戰慄而退(전율이퇴)하니라.
영학이 목소리에 질려 떨면서 물러 나오니라.

^8-13-4

^8-13-4
俄而(아이)오. 命招(명초)하사 曰(왈), 汝(여)난 於我(어아)에 恭行四拜(공행사배)하라. 受拜(수배)하시니 命弟子之衆(명제자지중)하사 以損運(이손운)으로 禁拜(금배)하시더니 今(금)에 初行(초행)하시니라.
조금 있다가 불러오게 하사 말씀하시기를, 너는 나에게 공손히 사배를 올리라. 절을 받으시니, 제자들에게 운수를 깎아먹는다 하여 절을 못하게 하시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절을 받으심이더라.

^8-13-5

^8-13-5
曰(왈), 汝(여)난 國中之大班(국중지대반)이오 我(아)난 鄕中之窮班(향중지궁반)이니, 汝之拜我(여지배아)이 於心(어심)에 有介乎(유개호)아. 我(아)난 於汝(어여)에 優受四拜(우수사배)하고 有餘(유여)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너는 나라의 큰 양반이요, 나는 시골의 가난한 양반이니, 네가 나에게 절하는 것이 마음에 거리끼느냐? 나는 너에게 사배를 받고도 남느니라.

^8-13-6

^8-13-6
今(금)에 叱汝斬首割腹者(질여참수할복자)는 曾往(증왕)에 汝(여)난 殺二人(살이인)하니, 慰其戚神(위기척신)하야 救汝姓命(구여姓命)하노라.
오늘 너의 목을 베고 배를 가르라고 꾸짖은 것은, 이전에 네가 두 사람을 죽였기에 그 척신을 위로하여 네 목숨을 구하려 한 것이니라.

^8-13-7

^8-13-7
永學(영학)이 告曰(고왈), 何敢殺人乎(하감살인호)잇가. 無此事(무차사)하나니다.
영학이 아뢰기를, 어찌 감히 사람을 죽이오리까, 그런 일이 없나이다.

^8-13-8

^8-13-8
曰(왈), 深思究得(심사구득)하라. 汝(여)난 十八歲(십팔세)에 有殺人(유살인)하고, 今年(금년)에 亦有殺人(역유살인)하노라.
말씀하시기를, 깊이 생각해보라. 너는 열여덟 살에 살인한 적이 있고, 금년에도 사람을 죽였노라.

^8-13-9

^8-13-9
永學(영학)이 煥然大覺(환연대각)하야 告曰(고왈) 有是事(유시사)하오니, 十八歲時(십팔세시)에 南原(남원)에 吏人(이인)이 督稅而來(독세이래)하야 言行(언행)이 無禮太甚故(무례태심고)로 不勝憤怒(불승분노)하야 不知不覺(부지불각)에 擲火爐(척화로)러니 厥(궐)이 爲頭部所傷(위두부소상)하야 越年以死(월년이사)하고, 今年(금년)에 自稱義兵者(자칭의병자)가 有非行故(유비행고)로 訪大將詰難矣(방대장힐난의)러니 後聞(후문)이 砲殺其卒云(포살기졸운)하니이다.
영학이 환히 깨달아져서 아뢰기를, 이런 일이 있었사오니, 열여덟 살 때에 남원에서 아전이 세금을 독려하러 왔는데 말과 행동이 너무 무례하기에, 분노를 이기지 못하여 저도 모르게 화로를 던졌더니 그 사람이 머리를 다쳐 다음 해에 죽고, 금년에 의병이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나쁜 짓을 하기에 대장을 찾아가 꾸짖었더니, 뒤에 들리는 소문에 그 졸병을 쳐 죽였다 하옵니다.

^8-13-10

^8-13-10
曰(왈), 正謂此事(정위차사)니라.
말씀하시기를, 바로 그 일을 이름이니라.

^8-13-11

^8-13-11
永學(영학)이 遂悔前失(수회전실)하야 感泣大恩(감읍대은)하니라.
영학이 이에 전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큰 은혜에 감사의 눈물을 흘리니라.

^8-13-12

^8-13-12
永學(영학)이 告曰(고왈), 先年(선년)에 與崔勉庵(여최면암)으로 擧義行世(거의행세)러니, 今(금)에 日軍(일군)이 以弟子(이제자)로 爲義兵之巨頭(위의병지거두)하야 搜査日甚(수사일심)하오니 救之一命(구지일명)하소서.
영학이 다시 아뢰기를, 몇 년 전에 최면암과 더불어 의병을 일으킨 적이 있었더니, 이제 일본군이 제자를 의병의 거두라고 하여 수사가 날로 심해지니, 목숨을 구해주소서.

^8-13-13

^8-13-13
曰(왈), 永學(영학)(영학)아 不我逢(불아봉)이면 難保姓名(난보성명)하노라. 汝(여)난 自今(자금)하야 與崔益鉉等之謀議(여최익현등지모의)는 絶其緣(절기연)하라. 我(아)난 今(금)에 下書日將(하서일장)하리니 汝(여)난 自現(자현)하라.
말씀하시기를, 영학아. 나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목숨을 보존하지 못했으리라. 너는 지금부터 최익현 등과 함께 꾸미던 일은 인연을 끊으라. 내가 오늘 일본군 대장에게 칙서를 써 주리니, 너는 자수를 하라.

^8-13-14

^8-13-14
永學(영학)이 對曰(대왈), 今日之勢(금일지세)가 爲彼所捉(위피소착)하면 必死乃已(필사내이)오니, 自現之道(자현지도)가 爲不可也(위불가야)니이다.
영학이 말씀드리기를, 지금 형세가 저들에게 잡히기만 하면 반드시 죽으리니, 자수하는 것이 불가하나이다.

^8-13-15

^8-13-15
曰(왈), 我(아)이 有命(유명)이어늘 彼(피)이 焉敢行惡乎(언감행악호)아. 亦不敢囚汝(역불감수여)하고 事自解(사자해)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내가 명령하거늘 그가 어찌 감히 못된 짓을 하리오. 너를 잡아 가두기는 고사하고, 일이 저절로 풀리노라.

^8-13-16

^8-13-16
永學(영학)이 請書(청서)하거늘 書勅示之(서칙시지)하사 曰(왈), 日將(일장)이 見此書(견차서)하면 不敢害汝(불감해여)하고 還有和好(환유화호)하노라.
영학이 칙서를 청하매 칙령을 써 보여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일본군 대장이 이 글을 보면 감히 너를 해치지 못하고 도리어 너를 반겨 주리라.

^8-13-17

^8-13-17
遂燒勅(수소칙)하시고 曰(왈), 書先到彼(서선도피)하니, 汝(여)난 勿憂往還(물우왕환)하라. 日軍(일군)이 今據淳昌(금거순창)하니 汝(여)난 先見郡守(선견군수)하고, 然后(연후)에 通日將(통일장)하라.
이어 칙서를 태우시고 말씀하시기를, 칙서가 먼저 그에게 닿았으니 너는 근심치 말고 다녀오라. 일본군이 지금 순창에 주둔하였으니, 너는 먼저 군수를 만난 뒤에 일본군 대장에게 통지하라.

^8-13-18

^8-13-18
永學(영학)이 疑懼交至(의구교지)로대 往淳昌(왕순창)하야 奉命行之(봉명행지)하니라.
영학이 두려움과 의혹이 번갈아 일어나되, 순창으로 가서 명을 받들어 행하니라.

^8-13-19

^8-13-19
日將(일장)이 聞永學之至(문영학지지)하고 大張威勢(대장위세)하야 永學之居(영학지거)를 包圍數百軍(포위수백군)하더니, 始及訊問(시급신문)하다가 囚拘留間(수구류간)하니라. 永學(영학)이 以爲(이위)호대 大先生之訓(대선생지훈)이 無所囚也(무소수야)라 하야 大聲抗之(대성항지)러니, 遂以諸將勸降之約(수이제장권항지약)하야 爲釋放(위석방)하니라.
일본군 대장이 영학이 왔다는 말을 듣고 크게 위세를 떨쳐 영학이 있는 곳을 수백 명 군사로 에워싸더니, 먼저 심문을 하고난 다음에 구류간에 가두니라. 영학이 대선생께서 갇히지 않으리라 하신 말씀을 생각하여 큰 소리로 저항하니, 마침내 여러 장수들을 권하여 항복시키겠다고 약속케 하고 석방 시키니라.

^8-13-20

^8-13-20
永學(영학)이 將還謁(장환알)할새 □至庭前(재지정전)하더니 先次(선차)에 慰之(위지)하사 曰(왈), 汝(여)난 今行(금행)에 有甚驚也(유심경야)로다. 日將(일장)이 何敢囚汝(하감수여)리오. 治逆命(치역명)호리라.
영학이 돌아와 뵈오려 할 때, 마당 앞에 이르자마자 먼저 위로하여 말씀하시기를, 네가 이번 길에 많이 놀랐도다. 일본군 대장이 어찌 감히 너를 가두리요. 칙명을 어긴 죄를 다스리리라.

^8-13-21

^8-13-21
厥后(궐후)에 日將(일장)이 卽死淳昌(즉사순창)하니라.
그 뒤에 일본군 대장이 순창에서 즉사 하니라.

^8-13-22

^8-13-22
一日(일일)에 在白岩(재백암)하시더니, 設法(설법)하시고 行法(행법)하시사 含水噴紙(함수분지)하시니 天雨(천우)가 卽落(즉락)하니라.
하루는 백암리에 계시며 설법하시고 행법하시사, 물을 머금어 종이에 뿜으시니 바로 하늘에서 비가 내리니라.

^8-13-23

^8-13-23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淸水一盆(청수일분)을 奉上(봉상)하거늘, 大先生(대선생)이 汲一器半飮(급일기반음)하고 所餘(소여)를 還入盆中(환입분중)하시니라.
제자가 명으로 청수 한 동이를 받들어 올리거늘, 대선생께서 한 그릇을 떠서 반은 마시시고 나머지는 도로 동이에 쏟으시니라.

^8-13-24

^8-13-24
曰(왈), 汝等(여등)은 各飮一器(각음일기)하라.
말씀하시기를, 너희들도 각자 한 그릇씩 마시라.

^8-13-25

^8-13-25
弟子(제자)이 奉命飮下(봉명飮下)하거늘, 下勅命神(하칙명신)하시니라.
제자들이 명을 받들어 마시니 신명에게 칙령을 내리시니라.

^8-13-26

^8-13-26
今次公事(금차공사)를 不明敎(불명교)하시다.
이 공사는 가르쳐 주시지 않으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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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6-05-20feat(wikilink): people 카드 자동 wikilink 적용 (122건) (#55)
  2. 2026-05-19feat(wikilink): 천지개벽경 wikilink 한자→한글본 이관 (228건 추가 + 572건 revert) (#39)
  3. 2026-05-19feat(wikilink): name_hanja alias + 천지개벽경 한자 본문 wikilink 579건 (#33)
  4. 2026-05-14data(scripture): 천지개벽경 — 어드민 매핑·연결어·시구 일괄 작업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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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26-05-09data(scripture): 천지개벽경 ? → □ 일괄 대체 (폰트 미지원 한자 자리)
  7. 2026-05-08feat(scripture): 천지개벽경 절 anchor → 문장 anchor 마이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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