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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壬寅 1902

9 / 12장

^2-9-1

^2-9-1
金甲七(김갑칠)이 問曰(문왈), 如此庸殘莫甚之者(여차용잔막심지자)도 可享先世之福乎(가향선세지복호)잇가.
김갑칠이 여쭈기를, 저처럼 아주 못나고 모자란[庸殘] 사람도 선경세계의 복을 누릴 수 있나이까?

^2-9-2

^2-9-2
大先生(대선생)이 忽變色大聲(홀변색대성)하사 甲七(갑칠)아 是何言也(시하언야)오, 三復斯言(삼복사언)하시고 曰(왈), 我之來世(아지내세) 爲(위) 貧弱病苦(빈약병고)니, 富强權驕(부강권교)는 彼亦棄我(피역기아)어니와 我亦棄彼也(아역기피야)니라.
대선생께서 갑자기 얼굴빛을 바꾸시며 큰 소리로 갑칠아, 이 웬 말이냐? 세 번을 거듭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옴은 가난하고 약하고 병들고 괴로운 이들[貧弱病苦]을 위함이니, 부유하고 강하고 권세있고 교만한 사람[富强權驕]은 그들도 나를 꺼리어 멀리[棄]하려니와 나도 그들을 꺼리어 멀리[棄]하노라.

^2-9-3

^2-9-3
曰(왈), 我世(아세)난 解寃之世也(해원지세야)니라.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은 원한을 푸는 세상이니, 그러므로 내가 가리는 사람은 농판(弄版), 천치(天癡), 천진군자(天眞君子)라는 평을 듣는 사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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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한글 미매핑
是故(시고)로 我之所選(아지소선)이 弄版天癡天眞君子者之受評也(농판천치천진군자자지수평야)니라.

^2-9-5

^2-9-5
曰(왈), 我(아)난 有命(유명)이면 木石(목석)이라도 爲用也(위용야)니라.
말씀하시기를, 내가 명령을 내리면 목석(木石)이라도 쓰임이 되노라.

^2-9-6

^2-9-6
一日(일일)에 在路(재로)하사 見人愛子之甚(견인애자지심)하시고 曰(왈), 福(복)이 不自下行上(불자하행상)하고 必自上有下(필자상유하)하나니, 敬愛父母也(경애부모야)니라.
하루는 길을 가시다가 어떤 사람이 자기 아이를 아주 사랑함을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복이 아래로부터 위로 오르지 않고 반드시 위에서 아래로 내리나니,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라[敬愛].

^2-9-7

^2-9-7
曰(왈), 我世(아세)에 子(자) 止孝(지효)하고, 父(부) 止慈(지자)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는 자식은 효(孝)에 머물고, 어버이는 자애에 머무노라.

^2-9-8

^2-9-8
曰(왈), 舜(순)은 天下之大不孝(천하지대불효)니, □嫂之惡(고수지악)이 半萬年(반만년)에 膾炙人口也(회자인구야)니라.
말씀하시기를, 순(舜)은 천하의 큰 불효자니 고수(瞽嫂)의 잘못[惡]이 반만년 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노라.

^2-9-9

^2-9-9
曰(왈), 堯(요)난 伐取天下(벌취천하)니 九年洪水(구년홍수) 民之流也(민지류야)니라.
말씀하시기를, 요(堯)는 천하를 쳐서 빼앗으니 구년홍수가 백성들의 눈물이니라.

^2-9-10

^2-9-10
弟子(제자) 問曰(문왈), 堯舜(요순)이 不賢乎(불현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요순이 어질지 않았사옵니까?

^2-9-11

^2-9-11
曰(왈), 先天之世(선천지세)에 不曰(불왈) 堯之日月( 요지일월)이오, 舜之乾坤乎(순지건곤호)아.
말씀하시기를, 선천 세상에 요지일월(堯之日月)이요, 순지건곤(舜之乾坤)이라 말하지 않더냐.

^2-9-12

^2-9-12
曰(왈), 刑(형)이 自舜而出也(자순이출야)니라.
말씀하시기를, 형벌이 순으로부터 나왔느니라.

^2-9-13

^2-9-13
曰(왈), 功莫大於布德(공막대어포덕)이오, 罪莫大於傷倫(죄막대어상륜)이니라.
말씀하시기를, 공은 포덕 보다 큰 것이 없고, 죄는 천륜을 상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느니라.

^2-9-14

^2-9-14
曰(왈), 我世(아세)에 學無害師(학무해사)하나니 古有耶蘇(고유야소)하고, 今有明淑(금유명숙)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는 스승을 해치는 제자가 없나니, 예전에는 예수가 있었고 지금은 명숙이 있노라.

^2-9-15

^2-9-15
大先生(대선생)이 人之奴(인지노)를 敬之也(경지야)시어늘 弟子(제자) 告曰(고왈), 奴僕(노복)을 不可敬也(불가경야)이니다.
대선생께서 남의 노복(奴僕)을 공경하시거늘 제자가 노복에게 공경하지 마시라고 아뢰니라.

^2-9-16

^2-9-16
曰(왈), 汝(여)난 有奴(유노)아, 我(아)난 無奴(무노)니라.
말씀하시기를, 너에게는 노복이 있더냐, 나에게는 노복이 없느니라.

^2-9-17

^2-9-17
曰(왈), 我世(아세)에 無嫡庶班常(무적서반상)하고 無奴僕(무노복)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는 적서(嫡庶)와 반상(班常)의 구별이 없고, 노복이 없느니라.

^2-9-18

^2-9-18
曰(왈), 我世(아세)에 屠漢才人(도한재인)을 無下待也(무하대야)니라.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는 도한(屠漢,백정)과 재인(才人,광대)을 하대하지 않느니라.

^2-9-19

^2-9-19
曰(왈), 我世(아세)에 職無貴賤(직무귀천)하고 德有大小(덕유대소)하야 上慈下悅(상자하열)하노라.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는 직업에 귀천(貴賤)이 없고 (다만) 덕에 크고 작음이 있어, 윗사람은 사랑하고 아랫사람은 기쁘게 따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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