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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丙午 1906

2 / 10장

^6-2-1

^6-2-1
一日(일일)에 大先生(대선생)이 在銅谷(재동곡)하시니 夜至三更(야지삼경)하야 曰(왈), 皆就宿(개취숙)하라.
하루는 대선생께서 동곡에 계시더니 밤이 삼경에 이르러 말씀하시기를, 모두 잠을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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弟子之衆(제자지중)이 命(명)으로 皆解衣熟寢(개해의숙침)하니라.
제자들이 명령에 따라 모두 옷을 벗고 깊이 잠드니라.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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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四更(지사경)하야 猝然驚□(졸연경겁)하사 忙命(망명)하사 曰(왈), 急急造飯(급급조반)하라.
사경이 되어 갑자기 깜짝 놀라시며 바삐 명령하여 말씀하시기를, 빨리빨리 밥을 지으라.

^6-2-4

^6-2-4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使造飯(사조반)할새 □及炊火(재급취화)하야 忙命(망명)하사 曰(왈), 急急成飯而來(급급성반이래)하라.
제자들이 명에 따라 밥을 짓게 하는데, 겨우 불을 붙이자 바삐 명령하여 말씀하시기를, 빨리빨리 밥을 지어 가져오라.

^6-2-5

^6-2-5
弟子(제자)이 告曰(고왈), 入水□火(입수재화)하야 未及成熟也(미급성숙야)니이다.
제자가 아뢰기를, 뜸이 덜 들어서 아직 덜 익었나이다.

^6-2-6

^6-2-6
驚怯聲音(경겁성음)하사 曰(왈), 大禍當前(대화당전)하야 勢將火急(세장화급)하거늘 何待成飯(하대성반)고.
깜짝 놀라는 음성으로 말씀하시기를, 큰 화가 닥쳐서 급하기가 불난 듯 하거늘, 어찌 밥이 되기를 기다리겠느냐.

^6-2-7

^6-2-7
弟子(제자)이 命(명)으로 生米(생미)를 匙不數次(시불수차)하야 驚惶罔措(경황망조)하시더니 急戰聲(급전성)하사 曰(왈), 日兵(일병)이 捕來到門(포래도문)하니 皆逃之圖生(개도지도생)하라.
제자가 명에 따라 생쌀을 올리니 몇 숟갈 뜨시다가 놀라 어쩔 줄 모르시더니 떨리는 음성으로 말씀하시기를, 일본군이 문 앞에 잡으러 왔으니 모두 도망쳐 살아나도록 하라.

^6-2-8

^6-2-8
慌慌忙忙(황황망망)하사 先次避行(선차피행)하시니라.
그지없이 당황해 하시며 제일 먼저 도망을 치시니라.

^6-2-9

^6-2-9
弟子之衆(제자지중)이 魂不付身(혼불부신)하야 隨後哀願(수후애원)하야 告曰(고왈), 指敎救命之道(지교구명지도)하소서.
제자들이 넋이 나가서 그 뒤를 따르며 애원하여 아뢰기를, 살아날 길을 알려 주시옵소서.

^6-2-10

^6-2-10
聲戰語促(성전어촉)하사 曰(왈), 我亦救命(아역구명)이 無間也(무간야)어늘 何暇(하가)에 及汝(급여)리오.
음성을 떠시며 바삐 말씀하시기를, 나도 살아날 틈이 없거늘, 어느 짬에 너희까지 살려주겠느냐.

^6-2-11

^6-2-11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方今天下之勢(방금천하지세)가 日邦(일방)이 藉勢(자세)하야 韓朝(한조)이 將傾(장경)하니 國內(국내)에 輿論(여론)이 沸騰(비등)하야, 志士(지사)난 義擧(의거)하고 不義者(불의자)난 爲盜(위도)하니, 日兵(일병)이 示威(시위)하야 斬人(참인)호대 如斬草木(여참초목)하야 勢如累卵之危(세여누란지위)하야 嶪嶪□□(업업급급)하거늘, 當此時(당차시)하야 此地(차지)에 日兵(일병)이 捕來(포래)호대 豫先忖度(예선촌탁)하시고 及時促之(급시촉지)하사, 衆弟子之喪魂落魄(중제자지상혼낙백)이 危機一髮之間(위기일발지간)에 僅救命(근구명)하야 厥兵(궐병)이 空還(공환)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지금 천하의 형세가 일본이 세력을 얻어 대한조정이 장차 넘어갈 태세라, 나라 안에 여론이 끓어올라 뜻있는 선비는 의거를 일으키고 불의한 사람은 도적이 되니, 일본군이 위세를 보이려고 사람을 죽이는데 마치 풀을 베듯 하여 형세가 달걀을 쌓아놓은 듯 하고 험준한 산과 같이 위태롭거늘, 이때를 당하여 이곳에 일본군이 잡으러 오는 것을 미리 아시면서도 때가 다 되어서야 재촉하사, 여러 제자들이 혼백이 떨어져나가는 위기일발의 순간에서 간신히 목숨을 구하게 하시매, 그 군사가 헛되이 돌아가니 어째서입니까?

^6-2-12

^6-2-12
欣然大笑(흔연대소)하사 曰(왈), 一則試汝信心(일즉시여신심)이오 一則敎汝操心(일즉교여조심)하노라.
흡족히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하나는 너희들의 믿는 마음을 시험함이요, 또 하나는 너희들이 조심하도록 가르침이니라.

^6-2-13

^6-2-13
天下之兵(천하지병)이 皆來(개래)라도 我能防之(아능방지)오, 天下之衆(천하지중)이 皆危(개위)라도 我能救之(아능구지)니 我何畏彼(아하외피)리오.
천하의 군대가 다 몰려와도 내가 막아낼 것이요, 천하 사람이 모두 위험에 빠져도 내가 구해내리니, 내가 어찌 저들을 두려워하리오.

^6-2-14

^6-2-14
爲天下事者(위천하사자)난 有長遠之慮(유장원지려)하고 有不時之備(유불시지비)하야, 安中思危(안중사위)하고 危中求安(위중구안)하야 有省有戒(유성유계)하노라.
천하사를 하는 사람은 먼 훗날의 일을 헤아리고 뜻밖의 일을 대비하며, 편안한 가운데에서도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위태로움 속에서도 편안함을 구하여 반성하고 경계해야 하느니라.

^6-2-15

^6-2-15
下訓(하훈)하시니 處世柔爲貴(처세유위귀)하니 剛强(강강)이 是禍基(시화기)라.
가르침을 내리시니, 처세에는 부드러움을 귀히 여기나니 굳세고 강한 것은 화의 밑바탕이니라.

^6-2-16

^6-2-16
發言常欲訥(발언상욕눌)이오 臨事恒如痴(임사항여치)라.
말은 항상 더듬듯 하려 하고, 일에 임해서는 늘 어리석은 것 같이 하라.

^6-2-17

^6-2-17
急地(급지)에 當思緩(상사완)이오 安時(안시)에 不忘危(불망위)라.
급한 지경을 당하면 느긋하게 생각하고, 편안할 때에는 위태롭던 때를 잊지 말라.

^6-2-18

^6-2-18
一生(일생)을 從此計(종차계)하면 眞個好男兒(진개호남아)라.
평생 동안 이 계책을 따른다면, 진실로 호남아라 하리라.

^6-2-19

^6-2-19
曰(왈), 爲天下事者(위천하사자)는 有備(유비)하면 無虞(무우)하고 無備(무비)하면 有患(유환)하노라.
말씀하시기를, 천하사를 하는 사람은 준비를 하면 근심이 없고[有備無虞], 준비가 없으면 근심이 생기노라[無備有患].

^6-2-20

^6-2-20
一日(일일)에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命弟子(명제자)하사 曰(왈), 今夜(금야)에 日兵(일병)이 或不知犯來(혹부지범래)하나니 汝(여)난 愼守路傍(신수노방)하야 終夜爲探(종야위탐)하라.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더니 제자에게 명령하여 말씀하시기를, 오늘 밤에 일본군이 갑자기 쳐들어올지도 모르니 너는 길옆에서 잘 지키면서 밤을 새우라.

^6-2-21

^6-2-21
弟子(제자)이 奉命(봉명)하야 終夜立探(종야입탐)하더니 頓無踪跡(돈무종적)하야 日明(일명)에 復命(복명)하거늘 欣然慰之慇懃(흔연위지은근)하시고 曰(왈), 爲天下事者(위천하사자)난 慮敵不意(여적불의)하나니 放心貪逸(방심탐일)하면 爲敵所敗(위적소패)하노라.
제자가 명을 받들어 밤새도록 서서 지켰더니 끝내 아무 흔적이 없으므로 날이 밝아 복명하니 기뻐하시며 은근히 위로 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천하사를 하는 사람은 뜻밖의 적을 생각하여야 하나니 마음 놓고 게으름을 피우면 적에게 지게 되노라.

^6-2-22

^6-2-22
下訓(하훈)하시니 瓦解之餘(와해지여)난 韓信兵仙(한신병선)이라도 亦無奈何(역무내하)하고, 束手之地(속수지지)난 諸葛妙計(제갈묘계)라도 不能解之(불능해지)하나니라.
가르침을 내리시니, 깨어지고 무너진 다음에는 한신과 같은 병법의 신선이라도 어찌할 수 없고, 손이 묶여 있는 곳에서는 제갈량 같은 묘한 꾀로도 풀어낼 수 없느니라.

^6-2-23

^6-2-23
一日(일일)에 在銅谷(재동곡)하시더니 曰(왈), 今日(금일)에 好笑神(호소신)이 來參公事(내참공사)하나니 汝之徒(여지도)난 愼笑(신소)하라. 若失笑(약실소)하면 厥神(궐신)이 不再來(부재래)하노라.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더니 말씀하시기를, 오늘 호소신(好笑神)이 와서 공사에 참여하리니, 너희들은 웃음을 삼가라. 만약 잘못 웃으면 그 신명이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6-2-24

^6-2-24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向者(향자)에 一人(일인)이 韓朝宮家(한조궁가)에 爲宮土宮監(위궁토궁감)하야 消費收穀(소비수곡)하고, 自宮家(자궁가)로 當星火督促(당성화독촉)하야 死生(사생)이 迫頭故(박두고)로 哀願救命(애원구명)하니 可矜情□(가긍정황)하사 曰(왈), 救汝云(구여云)하시더니 卽后(즉후)에 宮土宮監之制(궁토궁감지제)이 爲革罷(위혁파)하고, 宮監作逋(궁감작포)가 皆宕減(개탕감)하니 何以乎(하이호)잇가.
제자가 여쭈기를, 저번에 어떤 사람이 대한조정의 궁중에서 궁궐의 토지를 맡아보는 벼슬을 살다가 거두어놓은 곡식을 써버리고, 궁궐에서 불같은 독촉을 당하여 죽음이 눈앞에 닥쳤으므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니, 정상을 불쌍히 여겨 말씀하시기를 너를 구해 주리라 하시더니, 그 바로 뒤에 궁토와 궁감의 제도가 바뀌어 없어지고 궁감들이 포탈한 것을 모두 탕감하니 어째서입니까?

^6-2-25

^6-2-25
曰(왈), 國亡(국망)에 宮土(궁토)가 何有(하유)아. 宮監作逋(궁감작포)가 奚獨一人(해독일인)이리오. 我(아)이 命之(명지)니라.
말씀하시기를, 나라가 망하는데 궁궐의 땅이 어디 있느냐. 궁감으로 포탈한 게 어찌 그 사람 뿐이리오. 내가 명령한 것이니라.
수정 이력 (7)
  1. 2026-05-14data(scripture): 천지개벽경 — 어드민 매핑·연결어·시구 일괄 작업 결과
  2. 2026-05-10refactor(scripture): 천지개벽경 절 heading 제거 — 평면 문장 모델로
  3. 2026-05-09data(scripture): 천지개벽경 ? → □ 일괄 대체 (폰트 미지원 한자 자리)
  4. 2026-05-08feat(scripture): 천지개벽경 절 anchor → 문장 anchor 마이그레이션
  5. 2026-05-06refactor(scripture): 정식판 슬러그 단일화 — cheonjigaebyeokgyeong 메인, 임시 한글본 백업화
  6. 2026-05-06data(scripture): 임시 한글본 측 절 정렬 변경분 — admin 도구로 한자 측과 페어링 위해 일부 한글 절 병합/분할
  7. 2026-04-26feat: initial jsbooks site (Astro + Svelte isla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