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books

천지개벽경 · 권 8 · 무신편 (戊申篇) · 戊申 1908

3장

1절 ^8-3-1
하루는 대선생께서 전주 용머리 고개에 계시더니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약기운이 하늘에서 평양으로 내렸으니, 너는 평양으로 가서 약을 사 오라.
2절 ^8-3-2
공우가 짐을 꾸려 명령을 기다렸더니, 밤이 오매 신명에게 오랫동안 칙령을 내리시더니, 다시 가라고 명령하지 않으시니라.
3절 ^8-3-3
무신년 여름에 구릿골에 계시는데 제자가 명에 따라 약패(藥牌)를 만드니, 밤나무에 만국의원(萬國醫院)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글자 획에 경면주사를 먹이니라.
4절 ^8-3-4
공우에게 명령하여 말씀하시기를, 약패를 원평 길거리에 걸라. 만약에 관인(官人)이 와서 물으면 너는 어떻게 답하겠느냐?
5절 ^8-3-5
말씀드리기를, 죽은 사람을 살리고, 눈 먼 사람이 보게 하고, 앉은뱅이를 걷게 하여 크고 작은 병을 모두 고치노라 하겠나이다.
6절 ^8-3-6
크게 기뻐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네 말이 옳으니라. 반드시 이렇게 대답하라.
7절 ^8-3-7
명령이 끝나자 약패를 불사르시니라.
8절 ^8-3-8
제자가 여쭈기를, 지금 약패를 만드사, 원평에 걸도록 명하시고 불사르시니 어째서입니까?
9절 ^8-3-9
말씀하시기를, 공우가 그 임무를 잘 실행하여 관인에게 대답을 잘하였으므로, 약패가 이미 원평 길거리에 걸려 있노라.
10절 ^8-3-10
하루는 제자가 명을 받고 전주에 가서 약재를 사들이는데 그때 하늘에서 비가 내리니,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약탕수니라.
11절 ^8-3-11
말씀하시기를, 스물네 가지 약재는 천하의 선약(仙藥)이니, 의서에서 스물네 가지 약의 성질을 찾아서 잘 공부하면 천하의 명의(名醫)가 되노라.
12절 ^8-3-12
말씀하시기를, 인삼의 정기는 형렬에게 가노라.
13절 ^8-3-13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병을 약을 쓰지 않고 명령만으로 낫게 하시면서, 이제 약국을 차리시니 그 이치가 어떤 것이옵니까?
14절 ^8-3-14
말씀하시기를, 성부와 성자와 성신이 천지도술을 받드니, 영원토록 천하의 크고 작은 모든 병을 이 약국에서 모두 치료하노라.
15절 ^8-3-15
제자가 여쭈기를, 약장에 단주수명이라 쓰시고, 열풍뇌우불미라 쓰시고, 우보상최등양명이라 쓰시니, 그 이치가 무엇이옵니까?
16절 ^8-3-16
말씀하시기를, 후천의 요임금, 순임금, 우임금이니라.
17절 ^8-3-17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더니, 약국 벽 위에 사농공상과 음양을 비롯한 많은 글자를 쓰시고, 흰 종이를 그 위에 붙여 가리시고 자현에게 명하여 말씀하시기를, 너는 뜻 가는 대로 사기그릇으로 그 위를 덮고 잘라내어 글자가 나오게 하라.
18절 ^8-3-18
자현이 시키신대로 하여 음(陰)자가 나오니 기쁜 얼굴로 말씀하시기를, 천운에 바로 맞추었도다[正合天運].
19절 ^8-3-19
시속에 사람들이 음과 양을 함께 말할 때 꼭 음양이라고 말하여 음을 먼저하고 양을 뒤로 하나니, 이는 지천태(地天泰)니라.
20절 ^8-3-20
종이를 뗄 날이 빨리 와야 천하의 백성이 삶을 즐길 수 있으리라.
21절 ^8-3-21
제자가 여쭈기를, 이제 명하신대로 하여 음 자가 나오거늘 말씀하시기를 천운(天運)에 바로 맞추었도다 라 하시니, 어째서입니까?
22절 ^8-3-22
말씀하시기를, 선천은 천지비(天地否)요, 후천은 지천태(地天泰)니라.
23절 ^8-3-23
제자가 여쭈기를, 종이를 떼는 날이 빨리 와야 천하의 백성들이 그 삶을 즐긴다는 것은 어떤 것이옵니까?
24절 ^8-3-24
말씀하시기를, 뒷날 이 종이를 떼는 사람이 있으면 천하의 운이 오게 되니라.
25절 ^8-3-25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며 깨끗한 종이에 약국에 비치된 물품의 목록을 죽 벌여서 쓰시고 칙령을 내리시니,
26절 ^8-3-26
世界有而此山出(세계유이차산출)하니 紀運金天藏物華(기운금천장물화)라. 應須祖宗(응수조종)은 太昊伏(태호복)인데 道人何事(도인하사)로 多佛歌(다불가)오. 세계가 있고 이 산이 나왔으니 바탕운은 가을하늘의 화려한 문물을 감추었도다. 모름지기 조종은 태호복이건만 도인들은 무슨 일로 부처 노래를 많이 부르는가. 제자 두 사람에게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금산사 미륵전 앞에 지장각이 있어서 불편하니, 너희 두 사람은 그 절에 가서 지장각의 석가불상을 향해 마음으로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생각하며 이 종이를 불사르라.
27절 ^8-3-27
제자가 여쭈기를, 약국에 비치된 물품의 목록을 쓰신 것과 칙령을 석가불상 앞에서 불사르면, 지장각이 옮겨가나이까?
28절 ^8-3-28
말씀하시기를, 내가 석가불에게 명령하니 옮겨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