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장
1절 ^8-9-1
2절 ^8-9-2
설법하시고 칙명을 내리시니,
3절 ^8-9-3
4절 ^8-9-4
말씀하시기를, 회문산에 이십사혈이 있고, 변산에 이십사혈이 있어, 사람의 이십사추에 응하나니, 이제 회문산을 산군도수(山君度數)로 정하고 변산을 해왕도수(海王度數)로 정하여 공사에 쓰노라.
5절 ^8-9-5
무신년 여름에 구릿골에 계시더니, 명으로 만국의 제왕신명을 모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천하에 무슨 제왕이 이리 많으냐? 이제 그 기운과 운수[氣數]를 꺾어 버리노라.
6절 ^8-9-6
제자가 명에 따라 하늘을 보니, 구름이 장엄한 모습을 지어 제왕들이 모인 자리처럼 보이더니, 천천히 없어지니라.
7절 ^8-9-7
무신년 여름에 구릿골에 계시며 설법하시니, 활이 하나이고 화살이 아홉이라.
8절 ^8-9-8
제자가 명으로 천정을 향하여 연거푸 쏘니라.
9절 ^8-9-9
말씀하시기를, 구천을 쏘아 맞혔도다.
10절 ^8-9-10
11절 ^8-9-11
하루는 길을 가시며 도랑 곁을 지나시더니, 갑자기 위태로운 소리를 지르시고 고의로 도랑 속에 빠지시니, 옷이 모두 더럽혀지니라.
12절 ^8-9-12
바삐 대흥리로 돌아오사 고씨 사모께 물어 말씀하시기를, 새로 지은 옷이 있느냐?
13절 ^8-9-13
대답해 여쭈기를, 바빠서 아직 다 짓지 못하였나이다.
14절 ^8-9-14
크게 책망하여 말씀하시기를, 남편이 천하사를 하여 나그네 길을 떠나면 돌아올 때를 알 수 없으니, 어떤 때는 몇 달 만에 돌아오고, 어떤 때에는 해질 녘에 돌아오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새벽에 돌아오기도 해서, 며칠 동안 묵기도 하고 바로 떠나기도 하나니, 그러므로 아내된 사람은 갑작스런 일에 대비하여 남편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때를 당하여 낭패당하지 않게 해야하나니, 어찌 소홀함이 이럴 수 있으리오.
15절 ^8-9-15
책망이 매우 심하시니 고씨 사모께서 깊이 사과해 마지않으시고, 다시 이 같은 잘못이 없을 것을 약속하시니라.
16절 ^8-9-16
하루는 대흥리에 계시며 새 옷으로 갈아입으시니, 경석 부부가 마음을 모아 정성들여 지은 옷이더라.
17절 ^8-9-17
밖으로 나가시더니 더러운 흙탕물을 묻혀 오셔서 말씀하시기를, 이 옷은 더러워 입을 수가 없는데 내일 아침에 일이 있으니, 밤에 빨리 빨아 놓으라.
18절 ^8-9-18
경석이 아뢰기를, 새로 만들어놓은 옷이 있사오니 바꾸어 입고 일을 보심이 어떠하옵니까?
19절 ^8-9-19
말씀하시기를, 아니 되노라.
20절 ^8-9-20
경석이 식구들을 독려하여 밤새도록 잠자지 않고 깨끗이 빨아서 다려 올리거늘 갈아입지 않으시고 두셨는데,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없었더라.
21절 ^8-9-21
무신년 여름에 대흥리에 계시며 주판으로 여러 제자의 녹을 계산하여 결정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오늘 너희들의 녹을 결정하여 넉넉히 내리노니, 덕에 힘쓰고 재물에 힘쓰지 말라.
22절 ^8-9-22
제자가 여쭈기를, 사람의 녹이 모두 하늘에 매어있어 망령되이 구할 수 없는 것이옵니까?
23절 ^8-9-23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녹이 하늘에 달렸으니 큰 녹은 내가 손수 결정하고, 다음 녹은 아래에서 정해 나에게 아뢰나니, 덕에 힘쓰면 녹이 넉넉하려니와 재물에 힘쓰면 녹이 손상되노라.
24절 ^8-9-24
하루는 경석을 불러오라 하시니, 경석이 와서 방안에 서서 명령을 기다리니라.
25절 ^8-9-25
종일토록 주무시고 아무런 가르침이 없으시니, 경석이 감히 자리를 옮기지 못하니 그 어미가 미음을 먹이니라.
26절 ^8-9-26
해질녘에 이르러 말씀하시기를, 어찌 불러서 깨우지 않고 오랫동안 고생하였느냐? 물러가라 명하시니 경석의 다리 아래가 조금 부었더라.
27절 ^8-9-27
제자가 여쭈기를, 오늘 경석을 부르사 종일 세워두시니, 어째서입니까? 말씀하시기를, 크게 경계시키는 길이니라.
28절 ^8-9-28
하루는 가르침을 내리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