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1절 ^7-8-1
2절 ^7-8-2
대답해 아뢰기를, 알지 못하나이다.
3절 ^7-8-3
말씀하시기를, 천지가 개벽하는 세상에 어찌 전쟁이 없으리오. 전쟁 기구를 만드노라.
4절 ^7-8-4
행법하시니, 제자들이 명에 따라 담뱃대 수십 개로 총을 삼고, 수건으로 투구를 삼고 새끼줄로 바지를 묶어 갑옷으로 삼고, 문을 보루(堡壘)로 삼고, 종이에 시천주를 정성들여 써서 불심지로 삼고, 입으로 소리를 질러 총소리를 내니라.
5절 ^7-8-5
말씀하시기를, 만약에 대열이 바르지 못하면 군사가 상하노라.
6절 ^7-8-6
행법하시니, 제자들이 갑옷을 두르고 총을 메고 행군하는데,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면서 총소리를 연달아 내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면서 총소리를 연달아 내고,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총소리를 연달아 내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면서 총소리를 연달아 내고, 가운데서부터 사방으로 나아가며 연달아 총소리를 내니, 늙은 사람은 숨이 가빠 따라다니지 못하고, 대열의 모습이 궁궁을을 모양처럼 되니라.
7절 ^7-8-7
말씀하시기를, 내 세상에는 전쟁이 없으니, 개벽의 첫머리에 선천에 쌓인 재앙으로 온 세상이 서로 싸워 신기한 재략이 한꺼번에 나타나서 서로 승부를 겨루나니, 재주가 으뜸인 나라가 상등국이 되어 전쟁은 끝을 맺느니라.
8절 ^7-8-8
가르침을 마치시니 천지사방에서 천고성(天鼓聲)이 연이어 크게 일어 나니라.
9절 ^7-8-9
10절 ^7-8-10
시를 읊으시니,
11절 ^7-8-11
12절 ^7-8-12
하루는 태인 고현내 행단에 계시며 경석에게 가르침을 내리시니,
13절 ^7-8-13
夫主將之法(부주장지법)이 務攬英雄之心(무람영웅지심)하야,
賞綠有功(상록유공)하야 通志於衆(통지어중)하나니,
與衆同好(여중동호)하면 靡不成(미불성)하고,
與衆同惡(여중동오)하면 靡不傾(미불경)이라.
興國興家得人也(흥국흥가득인야)오 亡國敗家失人也(망국패가실인야)라.
含氣之類(함기지류)가 含願得其志(함원득기지)하나니라.
무릇 주장의 법도는 영웅의 마음을 모으기에 힘쓰고,
공이 있으면 상과 녹을 주고 뭇 사람과 뜻을 하나로 통하나니,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같이하면 이루지 못함이 없고,
사람들과 미워하는 것을 같이하면 기울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집안이 흥하고 나라가 흥하는 것은 사람을 얻음에 있고,
집안이 패하고 나라가 망하는 것은 사람을 잃음에 있느니,
기를 품은 무리는 모두 그 뜻을 얻기를 바라느니라.
14절 ^7-8-14
말씀하시기를, 옛적에 공자가 행단에서 도를 가르쳤느니라.
15절 ^7-8-15
나는 이에 가르침을 내리나니, 장수된 사람의 큰 거울이니라.
16절 ^7-8-16
하루는 제자가 아뢰기를, 경석의 사람됨이 타고난 성품이 음흉하여 처세하는 방법이 밖으로 꾸미기에만 힘써 진실한 마음은 전혀 없고, 권위를 짓고 남을 속여 겉과 속이 다르고, 교묘한 말로 그른 것을 덮어 제 주장이 옳다고 고집하고, 겉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공의롭고 정대한 듯이 꾸미되 속마음은 모든 음탕한 짓을 다하며, 권세를 좋아하여 그럴 듯이 위엄을 부리며 안에서는 사악함이 앞을 다투고, 말과 행동이 완전히 달라서 하늘과 땅처럼 차이가 나고, 수십 년동안 같이 지내도 참마음으로 하는 일과 속정을 담은 말을 듣고 보고 어려워, 제자들이 기꺼이 사귀지 못하고 모두가 꺼리나이다.
17절 ^7-8-17
말씀하시기를, 천운(天運)은 사사로움이 없나니, 시운(時運)에 따라 잠시 쓰나니라. 내가 마음을 다해 깨우쳐 이끌어 지도해서 착해진다면 나에게도 천만다행이려니와, 끝내 잘못을 고쳐 좋아지지 못한다면 운수이니 또한 어쩔 수 없노라.
18절 ^7-8-18
어떤 날 말씀하시기를, 경석아 겉치레를 하면 속이 나빠지노라.
19절 ^7-8-19
선천은 영웅의 세상이므로 위엄으로 살고 악으로 살지만, 나의 세상은 성현의 세상이므로 웃음으로 살고 선으로 사느니라.
20절 ^7-8-20
겉치레를 버리고 쓸데없는 위엄을 버리라.
21절 ^7-8-21
간사한 마음과 교묘하게 꾸미는 말을 버리라.
22절 ^7-8-22
참다운 덕에 힘쓰고 독실함을 숭상하라.
23절 ^7-8-23
진심을 주로하고 화합하여 기뻐하는 일을 행하라.
24절 ^7-8-24
네가 나를 따르지 않으면 내 덕이 상할까 두렵노라.
25절 ^7-8-25
하루는 경석에게 명하시기를, 너는 지금부터 출입을 전폐하고 집에서 책을 읽으라. 이는 자옥도수(自獄度數)니라.
26절 ^7-8-26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에 경석에게 명령하사 드나들지 못하게 하시니 어째서입니까?
27절 ^7-8-27
말씀하시기를, 집에 있으면서 살피고 닦아서 마음과 행실을 고치면, 나에게는 즐거움이 되고 백성에게는 행복이 되노라.
28절 ^7-8-28
하루는 대흥리에 계시더니, 제자가 명을 받고 초립을 사와서 비치하니라.
29절 ^7-8-29
말씀하시기를, 내 덕을 펼 사람은 지금 초립 동년(草笠童年)이니라.
30절 ^7-8-30
말씀하시기를, 나의 일은 갑을(甲乙)에 머리를 들고, 무기(戊己)에 몸을 뒤집노라.
31절 ^7-8-31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비록 나이가 적은 사람이라도 지위가 너보다 높고, 덕이 너보다 높거든 만날 적에 반드시 공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