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1절 ^6-10-1
2절 ^6-10-2
말씀하시기를, 그러하니라. 이제 판이 크고 일이 번거로우니 해와 달을 머무르게 할 수 있는 권능이 아니면 감당치 못하리라.
3절 ^6-10-3
때에 아침 해가 구릿골 산마루에 솟아오르거늘 해를 향하여 손을 들어 세 번 누르시고 말씀하시기를, 움직이지 말라 하시고 담뱃대에 담배를 세 번 갈아서 천천히 태우시도록 산마루의 아침 해가 조금도 움직일 생각이 없더라.
4절 ^6-10-4
제자가 아뢰기를, 보는 사람들이 한데 몰려 아침 해가 움직일 생각을 않으니 천고에 듣지 못한 바라 하여, 각기 길조라고도 하고 흉조라고도 하여 이웃이 시끄럽나이다.
5절 ^6-10-5
말씀하시기를, 소문이 잘못 날까 두려우니 오래두지 못하노라 하시고, 남아있는 담뱃재를 터시며 말씀하시기를, 움직이라.
6절 ^6-10-6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해가 여러 길 솟아오르니, 모든 사람들이 놀라니라.
7절 ^6-10-7
제자가 여쭈기를, 해가 명령을 받고 움직임을 멈추고, 명령을 기다려 움직이니 어째서입니까?
8절 ^6-10-8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의 믿는 마음을 두터이 하려함이라.해와 달이 내 명령으로 때맞추어 움직이노라.
9절 ^6-10-9
제자가 여쭈기를, 해와 달이 차고 비는 것이 자연의 이치가 아니옵니까?
10절 ^6-10-10
말씀하시기를, 이치가 곧 하늘이요 하늘이 곧 이치이니, 그러므로 나는 사사로움이 없느니라.[理卽天이오 天卽理니 是故로 我난 無私하노라]
11절 ^6-10-11
하루는 구릿골에 계시는데 원일이 아뢰기를, 아비가 고기잡이를 하는데 이 몇 년 동안 업적이 부진하여 빚이 산처럼 쌓이고, 살아나갈 방도가 없으므로 거듭 간청하오니 사정을 불쌍히 여기소서.
12절 ^6-10-12
말씀하시기를, 원일아. 너는 아비를 위해 여러 차례 간청하니 자식으로서의 정성은 감동스러우나, 집안 운수일 뿐만 아니라 너의 아비가 분수에 넘게 재물을 탐내어 도리어 이같이 실패하였으니 어찌 하겠느냐?
13절 ^6-10-13
원일이 아비의 일로 여러 번에 걸쳐 정성을 다해 소원을 빌어 그 정성이 사람을 감동시키니, 말씀하시기를, 네가 아비를 위하는 정성을 내가 차마 물리치지 못하겠구나. 네 아비가 신명에게 약속하여 만약 고기잡이가 잘되면 천금을 바쳐 천지공사(天地公事)에 쓰게 하겠다면, 허락하겠노라.
14절 ^6-10-14
원일이 뛸 듯이 기뻐하여 그 아비에게 허락을 받아왔더니, 그 해에 고기가 아주 많이 잡혀 부근에서 으뜸이 되니라.
15절 ^6-10-15
그러나 전에 한 약속을 받들어 실행하지 않거늘, 말씀하시기를, 네 아비는 일을 그만두리라.
16절 ^6-10-16
그 뒤로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아 마침내 폐업하니라.
17절 ^6-10-17
제자가 여쭈기를, 그 때에 원일의 아비가 전에 한 약속을 받들어 실행하였으면 어찌 되었사오리까?
18절 ^6-10-18
말씀하시기를, 자식 된 정리를 생각하여 신명에게 명령하여 약속하게 하였으니, 만약에 약속을 지켜서 공사에 쓰게 하였다면 그는 크게 성공하였으리라. 신명의 노여움을 접했으니 어떤 일을 계속할 수 있겠느냐.
19절 ^6-10-19
하루는 어떤 사람이 돼지를 잃고 분히 여기거늘 그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전생에 네가 그 사람의 돼지를 훔쳤으므로 이번 생에 그 갚음을 받았나니, 분하게 여기지도 말고 아까워하지도 말라.
20절 ^6-10-20
제자가 여쭈기를, 전생에 다른 사람에게 죄를 지으면 이번 생에 반드시 되갚음을 받게 되나이까?
21절 ^6-10-21
말씀하시기를, 이번 생에 남에게 죄를 지으면, 다음 생에 반드시 갚음을 받노라.
22절 ^6-10-22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내가 하는 바는 내 사람들로 하여금 남조선 배를 타고 파도가 심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니라. 세상에서 남조선, 남조선하고 부르나니, 이리 죽고 저리 죽고 남은 조선 사람이 내 사람이 되노라.
23절 ^6-10-23
말씀하시기를, 향기로운 좋은 꽃이 길가에 피면 사람들에게 꺾이나니, 너희들은 몸을 숨기고 남모르게 일하라.
24절 ^6-10-24
말씀하시기를, 내 사람들은 때가 이르지 않거든 담장 위에 기와 한 장을 덮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