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books

천지개벽경 · 권 3 · 계묘편 (癸卯篇) · 癸卯 1903

9장

1절 ^3-9-1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永平(영평)이 有訣(유결)하야 曰(왈),靑龍黃道大開年(청룡황도대개년)에 旺氣浮來太乙船(왕기부래태을선)이라. 誰能勇退尋仙路(수능용퇴심선로)오 富不謀身沒貨泉(부불모신몰화천)이라. 倭逐胡騎囊探地(왜축호기낭탐지)오 鬼策神鞭席捲天(귀책신편석권천)이라. 局裏蒼生時日急(국리창생시일급)커든 卽到二十八分邊(즉도이십팔분변)하라. 又曰(우왈), 日本東出西洋沒(일본동출서양몰)하니 午未方光辛酉移(오미방광신유이)라. 羊觸秋藩誰能解(양촉추번수능해)오 猿啼春樹登陽明(원제춘수등양명)이라. 一天風雨鷄鳴夜(일천풍우계명야)오 萬國腥塵犬吠時(만국성진견폐시)라. 欲知人間生活處(욕지인간생활처)면 茂林宿鳥下疎籬(무림숙조하소리)라. 此訣(차결)을 可信乎(가신호)잇가. 曰(왈), 言我事之明也(언아사지명야)니라. 제자가 여쭈기를, 영평이 비결을 남겨 말하기를, 청룡 황도가 크게 열리는 해에, 왕성한 기운[旺氣]이 태을선에 실려 떠 오도다. 누가 용감하게 물러나 신선의 길을 찾는가. 부유함은 몸을 도모치 못하니 돈 우물에 빠져 죽으리라. 왜가 오랑캐 기병을 쫓아 땅을 더듬어 차지하니 귀신같은 책략과 채찍이 하늘을 뒤덮는구나. 판 안의 백성들은 때가 급해지거든 즉시 이십팔 곁을 찾아가라. 또 말하기를, 해는 본래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니 오미(午未)방에서 빛을 뿌리고 신유로 옮기리라. 양이 가을 울타리를 들이받음을 누가 풀리오. 원숭이가 봄나무에서 울면 해가 뜨리라. 닭이 우는 밤에 온 세상이 비바람에 덮이고 개가 짖을 때 만국에 피비린내와 티끌이 일어나리라. 사람이 살아날 곳을 알고자 하면 우거진 수풀 잠든 새 밑의 성긴 울타리니라 (하니), 이 비결을 믿을 수 있으오리까?
2절 ^3-9-2
말씀하시기를, 내 일을 밝혀 말한 것이니라.
3절 ^3-9-3
弟子(제자)이 問曰(문왈), 東土山林古訣(동토산림고결)에 麗羅統合之後一千餘年(여라통합지후일천여년)에 三大將(삼대장)이 出(출)하야三大將(삼대장)이 亦不保身(역불보신)하고 山隹(산추)가 用事(용사)하야 遠姓之李(원성지이)가 終乃復邦也(종내복방야)라. 제자가 여쭈기를, 우리나라 산림고결에 고구려와 신라가 합쳐진 뒤 천여 년 만에 세 대장이 나와서, 세 대장이 또한 몸을 보존하지 못하고, 산새가 용사하여 먼 성씨의 이씨[遠姓之李]가 마침내 나라를 되찾는다 하옵니다.
4절 ^3-9-4
말씀하시기를, 먼 성씨의 이씨가 마침내 나라를 되찾느니라.
5절 ^3-9-5
여쭈기를, 먼 성씨의 이씨가 전주 이씨가 아니옵니까?
6절 ^3-9-6
말씀하시기를, 전주 이씨가 아니니라.
7절 ^3-9-7
여쭈기를, 그를 만날 수 있으오리까?
8절 ^3-9-8
말씀하시기를, 내 신하인 이씨니라.
9절 ^3-9-9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형렬아 네가 천백 번 청한 바가 도통(道通)에 있으니, 오늘 너에게 허락하여 도통을 내리노라.
10절 ^3-9-10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삼계가 밝게 빛나고 삼생이 환히 드러나며, 일원세계가 눈앞에 보이고, 사해의 중생이 마음에 들어오고, 모든 이치가 오묘하게 깊으며, 온갖 모습이 삼묘하며, 서양 여러 나라에 마음대로 다니며, 새처럼 하늘 끝까지 날며, 풍운조화가 부리는 대로 일어나고, 둔갑장신이 뜻대로 이루어지며, 천지와 한 마음이 되고, 삼교(三敎)를 쓰게 되어 무소부지(無所不知)하고 무소불능(無所不能)하니라.
11절 ^3-9-11
형렬이 기쁨을 이기지 못하였더니 며칠 지나지 않아 도로 바치라 명하시거늘,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도로 어두워져서 겨우 신명이 들고나는 것을 보고, 조금씩 문답을 나눌 수 있게 될 뿐이라.
12절 ^3-9-12
말씀하시기를, 모든 성씨의 선영신 한 명씩이 천지공정에 참여하여 자손을 위해 일을 꾀하나니, 도통이 먼저 나기도 하고 뒤에 처지기도 하면 모든 신명이 내게 따지게 되나니, 때가 오면 한꺼번에 마음을 열어 주리라.
13절 ^3-9-13
말씀하시기를, 도가 이루어지더라도 마음속으로만 알고, 있어도 없는 듯 해야 하나니, 사람들에게 자랑하여 남의 비밀을 많이 누설하면 하늘이 도로 거두어서 어두워지느니라.
14절 ^3-9-14
말씀하시기를, 아는 사람이 함부로 행동하여 말로써 기밀을 누설하고 행동이 천리(天理)를 거스르면, 작게는 신벌을 받고 크게는 천벌을 받느니라.
15절 ^3-9-15
어떤 사람이 아뢰기를, 무장 선운사에 이인(異人)으로 불리는 처사(處士)가 있어서 다가올 세상의 일을 불 보듯 환히 알고, 세상을 건질 하느님[濟世之主]이 세상에 계시니 강씨라고 하더이다.
16절 ^3-9-16
말씀하시기를, 그러하더냐.
17절 ^3-9-17
며칠이 못되어 그 사람이 아뢰기를, 선운사의 그 처사가 아무 병이 없이 건강하거늘 며칠 사이에 비명횡사했다 하옵니다.
18절 ^3-9-18
말씀하시기를, 천기(天機)를 누설하면 살 수가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