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books

천지개벽경 · 권 6 · 병오편 (丙午篇) · 丙午 1906

4장

1절 ^6-4-1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 모악산과 회문산을 부모산으로 삼아 사명당의 기운을 합하여 판을 짜고, 천하의 산하대운을 화합시켜 하나로 돌아가게 하면, 천하의 모든 지역이 자연히 하나로 돌아오고, 천하의 인종이 자연히 하나로 돌아오고, 천하의 언어가 자연히 하나로 돌아오고, 천하의 문자가 자연히 하나로 돌아오고, 천하의 습속이 자연히 하나로 돌아와서 야만인과 오랑캐가 없어지고, 갈래나 차등도 없어져서, 하늘에 수레가 다니고, 땅 위를 배가 다니며, 바다 위에 바퀴가 달리고, 만리(萬里)도 멀지 않고, 모든 나라가 이웃이 되고, 밤낮없이 밝으며, 만상(萬象)이 신이(神異)하고, 하늘에 오르고 땅 속에 들어가며, 신명과 인간에 간격이 없고, 앉아서 온 세상을 보며, 멀리 떨어진 곳에서 말을 주고받으며, 세상 사람들이 속이는 마음이 없고, 서로 해치지 않으며, 모든 물건이 매우 넉넉하며, 모든 모양이 빛나고 아름다우며, 사람들은 저 홀로 차지하는 것이 없고, 웃음을 주장으로 삼고, 모든 물건이 크고 넉넉하며, 모든 모양이 빛나고 아름다우며, 사람들은 제 것을 따로 가지지 않으며, 웃음을 주로삼아 살고, 늙지 않고 오래 살며[長壽無老], 세상에 비참과 근심이 없나니, 선경세계의 왕성한 운은 상생의 대도가 밝게 빛나는 세계니라.
2절 ^6-4-2
말씀하시기를, 부안 변산에 이십사혈이 있고 순창 회문산에 이십사혈이 있어 서로 짝이 되었으니, 변산의 운으로 해왕도수(海王度數)를 지어 천하의 바다의 운[海運]을 맡아 다스리게 하노라.
3절 ^6-4-3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서 승달산 호승예불은 앉아서 천하를 얻는 운이요, 손룡 선녀직금은 만 백성에게 비단옷을 입히는 운이요, 배례밭 군신봉조는 임금과 신하의 직분을 정하는 운이요, 회문산 오선위기는 천하의 형세를 짓는 운이니라.
4절 ^6-4-4
제자가 여쭈기를, 천하의 대세가 오선위기와 같으면 세상의 운(世運)은 장차 어떻게 되오리까?
5절 ^6-4-5
말씀하시기를, 천하의 형세가 두 신선이 있어 바둑을 두고 또 두 신선이 있어 훈수하며, 한 신선은 주인이라 음식을 대접하는 범절을 맡았나니, 농사를 잘 지어 접대하는 도리만 끊이지 않으면 판이 끝난 다음에 바둑판은 주인에게 되돌아가느니라.
6절 ^6-4-6
말씀하시기를, 회문산에 오선위기가 있으니, 바둑 두는 법을 요(堯)가 처음 만들어 단주(丹朱)에게 전했느니라. 그러므로 단주해원오선위기로부터 대운이 열리느니라.
7절 ^6-4-7
가르침을 내리시니, 心藏天道精神月(심장천도정신월)이오 事通万方變化雲(사통만방변화운)이라. 마음은 천도를 갈무리하니 정신은 달과 같고, 일은 만방에 통하니 변화는 구름 같노라. 어떤 날에 두 사람이 명당을 간절히 얻고자하니, 전부터 자주 원하던 일이더라.
8절 ^6-4-8
말씀하시기를, 너희들 두 사람은 명당을 얻어서 어디에 쓰려 하느냐?
9절 ^6-4-9
두 사람이 아뢰기를, 불효한 죄가 후손을 두지 못한 것이 크오니, 아들 하나만 얻어 선영의 제사를 받들게 하려 하나이다.
10절 ^6-4-10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의 마음이 사랑스럽도다. 내가 반드시 명당을 주리라.
11절 ^6-4-11
그 뒤에 두 사람이 기다리기를 괴로워하여 아뢰기를, 지난해에 명당을 내려주시기로 허락 하셨사온데 언제까지 기다리오리까?
12절 ^6-4-12
말씀하시기를, 이 무슨 말이냐? 내가 명당을 내려준 지 이미 오래되었노라.
13절 ^6-4-13
두 사람이 까닭을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너는 아들을 얻었으니 이미 발복이 되었음이요, 너는 속세로 돌아와 가정을 이루고 아내를 얻어 아들을 낳았으니 이미 발음이 되었느니라.
14절 ^6-4-14
두 사람이 그제야 깨달아 크신 은혜를 깊이 감사하고 여쭈기를, 땅을 잡아 뼈를 옮겨 묻지 아니하고 발복하는 이치가 어떤 것입니까?
15절 ^6-4-15
말씀하시기를, 후천의 법도이니라.
16절 ^6-4-16
하루는 갑칠이 부모의 산소를 옮겨 모시려고 이장에 쓸 여러 도구와 음식을 지성껏 준비하거늘, 말씀하시기를, 갑칠아. 내가 너 대신 면례(緬禮)하여 주리라.
17절 ^6-4-17
갑칠이 기쁨을 이기지 못하더니, 이장에 쓸 물건을 태우라 명령하시고 음식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게 하신 뒤에 말씀하시기를, 오늘 면례를 잘 하였도다.
18절 ^6-4-18
갑칠이 명령을 받고 하늘을 우러러 살펴보니, 맑은 기운 한 줄기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로 지르니라.
19절 ^6-4-19
제자가 여쭈기를, 면례하는 법이 옛날 제도와 달라서 갑칠이 빠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하나이다.
20절 ^6-4-20
말씀하시기를, 선천은 사람이 땅을 잡아 뼈를 묻으면 신이 기에 응하여 여러 가지 해악이 함께 일어나느니라. 나의 세상에는 그렇지 않아서, 내가 신명에게 명령하여 땅기운을 누리게 하고 백골을 묻지 않나니, 공덕의 많고 적음에 따라 크고 작은 복지를 내리노라.
21절 ^6-4-21
제자가 여쭈기를, 좋은 묏자리[大地]를 구하여 백골을 혈자리에 묻으면 어떠하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