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books

천지개벽경 · 권 3 · 계묘편 (癸卯篇) · 癸卯 1903

1장

1절 ^3-1-1
계묘년 설날에 제자가 떡국을 올리거늘, 대선생께서 드시지 않고 물리시니라.
2절 ^3-1-2
이월 초하루에 명령을 받고 제자가 떡국을 올리니 드시며 말씀하시기를, 해가 바뀌어 먹는 떡국이 맛이 좋구나.
3절 ^3-1-3
말씀하시기를, 선천에 하나라는 인월(寅月)로 설을 삼고, 은나라는 축월(丑月)을 설로 삼고, 주나라는 자월(子月)을 설로 삼고, 진나라는 해월(亥月)을 설로 삼았으나, 나는 묘월(卯月)로 설을 삼노라.
4절 ^3-1-4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지 사이에 고치지 않는 것이 없으나, 오직 역(曆)은 남이 이미 만들어 두었으므로 그것을 쓰노라.
5절 ^3-1-5
말씀하시기를, 선천은 양이 체가 되고 음으로 용을 삼으며, 후천은 음이 체가 되고 양으로 용으로 삼노라.
6절 ^3-1-6
전주 사람 김병욱과 다른 여러 사람이 차례로 찾아와 제자가 되니라.
7절 ^3-1-7
어떤 날 칙령을 내리시니, 一三五七九(일삼오칠구)오, 二四六八十(이사육팔십)이라. 成器局(성기국)하니 天地塚墓神(천지총묘신)이오, 基地天地神(기지천지신)이라. 運(운)은 靈坮四海泊(영대사해박)이니, 得體(득체)오 得化(득화)오 得明(득명)이라. 道傳於夜(도전어야)하야 天開於子(천개어자)하니 轍環天下虛靈(철환천하허령)이오,敎奉於晨(교봉어신)하야 地闢於丑(지벽어축)하니 不信看我足智覺(불신간아족지각)이오. 德布於世(덕포어세)하야 人起於人(인기어인)하니 腹中八十年神明(복중팔십년신명)이라. 말씀하시기를, 세상에 진사(辰巳)에 성인이 나온다는 말이 있느냐? 세상에 오미(午未)에 즐거움이 당당하다는 말이 있느냐? 후천의 요순세계이니라. 계묘년 ○월 ○일 ○시에 대선생께서 전주에 계시며,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라.
8절 ^3-1-8
말씀하시기를, 병욱아, 우리나라의 신명을 서쪽으로 건너보내나니 장차 서양에 큰 난리가 일어나리라.
9절 ^3-1-9
먼 길 가는 데에 신명도 노자가 있어야 떠나리니, 재주(財主)를 천거하라.
10절 ^3-1-10
병욱이 한 부자를 천거하거늘 말씀하시기를, 너는 십만냥을 낼 수 있겠느냐?
11절 ^3-1-11
그 부자가 대답하기를 칠만냥 까지는 힘이 닿겠나이다.
12절 ^3-1-12
말씀하시기를, 꼭 십만냥이 있어야 되느니라 하시고 증표를 받아 신명에게 명령하시니라.
13절 ^3-1-13
말씀하시기를, 우리나라가 한 때 주인 없는 빈 집 같아서 여러 나라 사람들이 마음대로 출입하게 되리라.
14절 ^3-1-14
말씀하시기를, 우리나라 신명이 일을 끝내고 돌아오면, 제집 일은 제가 하리라.
15절 ^3-1-15
하루는 제자에게 물어 말씀하시기를, 요사이 관성묘(關聖廟)에 치성이 있느냐?
16절 ^3-1-16
제자가 말씀드리기를, 관성묘의 제사는 빠뜨릴 수 없나이다.
17절 ^3-1-17
말씀하시기를, 그 신명이 내 명령을 받아 서쪽으로 건너갔으니, 일이 바빠서 올 짬이 없느니라.
18절 ^3-1-18
하루는 그 부자가 와서 아뢰기를, 현금이 마련되었으니 쓰소서.
19절 ^3-1-19
말씀하시기를, 너의 돈은 이미 요긴하게 썼노라.
20절 ^3-1-20
그 부자가 곡식을 팔아 이익을 남기기를 바라니 탄식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의 일이 용두사미로다.
21절 ^3-1-21
말씀하시기를, 남이 나에게 하나의 정성을 바치면 나는 만으로 보답하노라.
22절 ^3-1-22
말씀하시기를, 남이 나에게 성의를 보이고자 말하면 재물로 정성을 드리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