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1절 ^2-11-1
대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조용하기는 자방처럼 하고, 정대하기는 공명처럼 하라.
2절 ^2-11-2
말씀하시기를, 옛적에 한고조는 소하의 덕으로 천하를 얻었지만, 너희들은 베풀 것이 없으니 언덕(言德)에 힘쓰라.
3절 ^2-11-3
말씀하시기를, 덕은 언덕보다 큰 덕이 없노라.
4절 ^2-11-4
말씀하시기를, 말을 후(厚)하게 하면 그 사람에게 복(福)이 되어 나에게까지 미치고, 말을 박(薄)하게 하면 그 사람에게 화(禍)가 되어 나에게까지 미치느니라.
5절 ^2-11-5
가르침을 내리시니, 惡將除去無非草(오장제거무비초)오 好取看來摠是花(호취간래총시화)라.
미워하는 마음을 가져 없애려 하면 풀 아닌 것이 없고, 좋게 보고 받아들이면 모두가 꽃이로다.
6절 ^2-11-6
말씀하시기를,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사는 마음의 자취니라.
7절 ^2-11-7
말씀하시기를, 동학가사에 새 기운이 들어있으니, 소진과 장의의 구변(口辯)이 있고, 강절의 알음이 있고, 이백과 두보의 문장이 있느니라.
8절 ^2-11-8
가르침을 내리시니, 河圖義氣馬人同(하도의기마인동)하니 故拔一毛利天下(고발일모이천하)라. 博覽博識誰伏羲(박람박식수복희)오 天王公庭表日暈(천왕공정표일훈)이라.
하도의 의로운 기운은 말과 사람이 같으니, 그러므로 한 터럭을 뽑아 천하를 이롭게 하노라.
박람박식이 누가 복희런가, 하늘 임금의 공사 마당에 햇무리를 나타내도다.
9절 ^2-11-9
가르침을 내리시니, 龜馬一途今山河(구마일도금산하)에 幾千年間幾萬里(기천년간기만리)오, 胞運胎運養世界(포운태운양세계)에 大度日月旺聖靈(대도일월왕성령)이라.
신구(낙서) 용마(하도)의 한 길이 이 산하(山河)에 수천년 동안 수만리에 걸쳐, 포운(胞運)과 태운(胎運)을 거쳐 세계를 길러서, 큰 도수의 일월이 성령(聖靈)을 왕성하게 하리라.
10절 ^2-11-10
말씀하시기를, 수운가사는 자기 노래를 엮은 것이로되 내 노래를 엮은 것이로다.
11절 ^2-11-11
말씀하시기를, 최수운은 예수의 요한과 같은 사람이니라.
12절 ^2-11-12
가르침을 내리시니, 一身收拾重千金(일신수습중천금)이오 頃刻安危在處心(경각안위재처심)이라.
제 한 몸 수습하는 것이 천금보다 귀중하고, 순간의 안위가 마음 쓰기에 달렸노라.
13절 ^2-11-13
말씀하시기를, 동학가사에 제 소위 추리라고 생각나니 그뿐이라 하였느니라.
14절 ^2-11-14
가르침을 내리시니, 其所厚者(기소후자)에 薄(박)이오 而其所薄者(이기소박자)에 厚(후)하리 未之有也(미지유야)니라.
그 두터이 할 곳에 박하게 하고, 박하게 할 곳에 두텁게 하는 일은 없나니라.
15절 ^2-11-15
말씀하시기를, 천하사를 하는 사람은 글로 전하지 않고 사람에게 전하나니, 어쩔 수 없이 글로 전하면 읽어 보고 바로 태우노라.
16절 ^2-11-16
말씀하시기를, 正心 修身 齊家 治國平天下(정심 수신 제가 치국평천하)하나니, 爲天下者(위천하자)는 不顧家事(불고가사)니라.
마음을 바로 하고 몸을 닦아 가정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려 천하를 평안케 하나니, 천하를 위하는 자는 집안일을 돌보지 않느니라.
17절 ^2-11-17
가르침을 내리시니, 潛心之下(잠심지하)에 道德(도덕)이 存焉(존언)하고, 反掌之間(반장지간)에 兵法(병법)이 在焉(재언)이니라.
가라앉은 마음 아래 도덕이 있고, 손바닥 뒤집는 사이에 병법이 있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