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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개벽경 · 권 7 · 정미편 (丁未篇) · 丁未 1907

14장

1절 ^7-14-1
대선생께서 와룡리에 계시는데 고부 경무청의 순검들이 풍헌과 동수의 밀고를 받고, 많은 순검들이 총을 메고 와서 여러 제자들을 잡아 묶으니라.
2절 ^7-14-2
일이 돌아가는 기미가 갑자기 살벌한 모양을 띠고, 놀란 소문이 멀고 가까운 마을에 시끄러이 퍼지고, 순경들이 대선생 계신 곳을 샅샅이 찾아다니니, 대선생께서 이미 명령하신 바가 있으므로 바른대로 말하여 또한 잡혀 가시니라.
3절 ^7-14-3
이날 스승과 제자가 옥에 갇히니, 모두 스물한 사람이라.
4절 ^7-14-4
소문이 멀고 가까운 곳에 왁자하게 퍼지니 세상 사람들이 놀라지 않는 이가 없고, 일이 돌아가는 결말을 사람마다 달리 말하여 온 세상의 이야기 거리가 되고, 여러 제자의 가족들은 슬피 울며 이번에 닥친 화가 반드시 죽음으로 끝날 것이라 하여 욕하는 사람이 많으며, 재앙의 그물에 걸린 제자들 또한 원망하기도 하고 흐느끼기도 하니라.
5절 ^7-14-5
다음날 경무청의 관원이 크게 위세를 부리며 고문 도구를 있는 대로 차려놓고 묻기를, 이번에 무리 지어 모인 것이 의병을 모의하려는 것이 아니냐. 전날 지은 죄를 낱낱이 자백하라. 그렇지 않으면 오로지 죽음이 있을 뿐이라 하니라.
6절 ^7-14-6
대선생께서 태연자약 하시고 행동은 평소와 다름없이 말씀하시기를, 나는 의병이 아니라 천하사를 하노라.
7절 ^7-14-7
그 관원이 놀라고 당황하여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묻기를, 천하사가 무엇이기에 감히 하느냐?
8절 ^7-14-8
갑자기 팔을 치켜드시며 큰 소리로 말씀하시기를, 천지대운이 떠서 왔다 갔다 하니 먼저 잡는 사람이 주인이 되노라.
9절 ^7-14-9
이때에 말씀과 동작이 조금도 구차하지 않고 씩씩하게 바로 말씀하시니, 관원들이 폭을 잡지 못하여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미친 사람의 미친 소리라 하니라.
10절 ^7-14-10
정미년 겨울 섣달 그믐날 밤에 고부 경무청에 계시면서, 천지대신문을 여시고 천지대공사를 행하시니라.
11절 ^7-14-11
행법하시고, 신명에게 명령하시니라.
12절 ^7-14-12
말씀하시기를, 오늘이 섣달 그믐날 밤이냐?
13절 ^7-14-13
말씀드리기를, 그러하나이다.
14절 ^7-14-14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크게 일어나니라.
15절 ^7-14-15
마침 그때 형렬과 자현이 같은 방에서 모시고 있었더니 말씀하시기를, 형렬아.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면 관장의 공사를 볼 수 있다 하노라.
16절 ^7-14-16
말씀하시기를, 자현아.백만 명이 화액에 걸렸을지라도 나는 다치지 않고 풀어낼 수 있노라.
17절 ^7-14-17
제자가 여쭈기를, 이번 공사에 천둥번개가 크게 일어나니 어째서입니까?
18절 ^7-14-18
말씀하시기를, 천자신명이 서양으로부터 넘어오니 행차가 커서 적막할 수 없음이니라.
19절 ^7-14-19
말씀하시기를, 천자신명은 이번에 넘어왔으나, 너희들이 혈심이 없었으므로 장상신은 너희들의 몸에 응(應)하기 싫어하노라.
20절 ^7-14-20
제자가 여쭈기를, 장상신이 저희 제자들 몸에 응하려 하지 않으면, 제자들이 장상이 될 수 없나이까?
21절 ^7-14-21
밥 한끼 먹을 시간이나 지나서 말씀하시기를, 끝내는 응하게 되노라.
22절 ^7-14-22
제자가 여쭈기를, 천자신명이 서양으로부터 동양으로 넘어오니 어째서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