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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개벽경 · 권 4 · 갑진편 (甲辰篇) · 甲辰 1904

5장

1절 ^4-5-1
제자가 여쭈기를, 항상 가르침을 내리시기를 동래 울산이 흔들거리니 천하의 군사가 다 쓰러진다 하시고, 동래 울산이 진동하니 사국 강산이 콩 볶듯 한다고 하시니,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2절 ^4-5-2
말씀하시기를, 동래 울산 그 사이에 천년 고목 나무에 잎이 피고, 동래 울산 그 사이에 만년 고목 나무에 꽃이 피느니라.
3절 ^4-5-3
제자가 여쭈기를, 시속에 경상도 대야(大冶) 노래가 있으니 무슨 뜻입니까?
4절 ^4-5-4
말씀하시기를, 경상도에 세상을 살리는 큰 대장장이[醫世大冶]가 나오느니라.
5절 ^4-5-5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형렬아 늦게 오는 사람이 상등 손님이 되노라.
6절 ^4-5-6
말씀하시기를, 남원 무당이 큰 굿을 하면 천하의 군사가 모두 쓰러지리라.
7절 ^4-5-7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에 영판 좋다는 말이 있어 자주 흥을 돋우시어 가르치시니 어째서입니까?
8절 ^4-5-8
말씀하시기를, 영남판(嶺南版)이니라.
9절 ^4-5-9
말씀하시기를, 대인의 행차에 삼초(三硝)가 있으니, 일초는 갑오가 맡았고, 이초는 갑진이 맡았고, 삼초는 병희가 맡았나니, 삼초 뒤에 대인(大人)의 행차가 이르느니라.
10절 ^4-5-10
가르침을 내리시니, 日入酉(일입유)하니 亥子(해자)가 難分(난분)이오, 日出寅卯辰(일출인묘진)하니 事不知(사부지)오, 日丁巳午未(일정사오미)하니 啓明(계명)이오, 日中爲市(일중위시)하야 交易而退(교역이퇴)라, 帝出震(제출진)이라. 해는 유(酉)에 들어가니 해자(亥子)는 나누기 어렵고, 해가 인묘진에 나오니 일을 알지 못하고, 해가 사오미(巳午未)에 세차니 밝음이 열리고, 해가 가운데 왔을 때 시장이 서서 서로 바꾸고 물러나고, 임금은 진(震)에서 나오느니라.
11절 ^4-5-11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에 무진 기사에 진인(眞人)이 해도(海島) 중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으니 믿을 수 있습니까?
12절 ^4-5-12
말씀하시기를, 내 덕을 펼 사람이 무진(戊辰)에 머리를 드느니라.
13절 ^4-5-13
제자가 여쭈기를, 세상에 오미(午未)에 즐거움이 당당하다는 말이 있으니 어떠합니까?
14절 ^4-5-14
말씀하시기를, 신미(辛未)는 신미(新米)이니 햅쌀밥[新米之飯]이 맛이 좋으니라. 말씀하시기를, 세속에 작은 잔치를 강생원 집 잔치라 하나니, 그러므로 아는 사람이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느니라.
15절 ^4-5-15
말씀하시기를, 내 일은 세 번 변하여 판이 이루어지노라[三變成局].
16절 ^4-5-16
제자가 여쭈기를, 선천은 나라의 보배인 옥새가 하늘에서 명을 받았으니 그 수(壽)가 영원히 창성하리라 하였는데, 후천은 어찌 되나이까?
17절 ^4-5-17
말씀하시기를, 도둑놈의 생각이니라. 자자손손이 이어받아 천추만세에 혼자 그 자리를 누리면 마음에 흡족하리요.
18절 ^4-5-18
나의 세상에는 아비로부터 아들에게 전하지 않고[不以父傳子], 반드시 덕있는 사람으로부터 덕있는 사람에게 전하노니[必以德傳德], 그러므로 내 세상에는 임금[我世之玉]이 하늘로부터 명을 받아서 백성을 하늘처럼 여기노라.
19절 ^4-5-19
가르침을 내리시니, 萬國活計南朝鮮(만국활계남조선)에 淸風明月金山寺(청풍명월금산사)라. 文明開化三千國(문명개화삼천국)에 道術(도술)이 運通九萬里(운통구만리)라. 모든 나라를 살릴 계책은 남조선에 맑은 바람 밝은 달의 금산사로다. 문명은 삼천 나라에 개화하고 도술은 구만리에 운통하리라.
20절 ^4-5-20
말씀하시기를, 나를 보고 싶은 사람은 금산사 미륵불을 보라. 금산사 미륵불이 구슬을 손바닥 위에 들었는데, 내가 세상에 오면서 지니기 불편하여 삼켰노라 하시고, 아랫 입술 안에 크고 붉은 점을 보여주시니라.
21절 ^4-5-21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하의 나라를 삼천 개로 나누느니라.
22절 ^4-5-22
말씀하시기를, 나의 세상에는 전란(戰亂)이 없느니라.
23절 ^4-5-23
말씀하시기를, 축지(縮地)술을 배우지 말라. 나의 세상에는 운거(雲車)가 있노라.
24절 ^4-5-24
말씀하시기를, 차력(借力)술을 배우지 말라. 나의 세상에는 물 없는 곳에 배가 다니노라.
25절 ^4-5-25
말씀하시기를, 일심하는 사람[一心者]이 있으면 한 손가락을 퉁겨 만리 밖에 있는 큰 군함도 깨뜨리느니라.
26절 ^4-5-26
말씀하시기를, 선(仙)의 도술(道術)이 한 잣대를 움직여 백만 군사를 물리칠 수 있다 하나니, 나는 평천하의 도가 방안에 앉아 종이와 붓으로 하노라.
27절 ^4-5-27
말씀하시기를, 나는 말 위[馬上]에서 천하를 얻노라.
28절 ^4-5-28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화락(和樂)하기를 주로 하라. 너희들이 서로 싸우면 천하에 난리가 일어나느니라.
29절 ^4-5-29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입을 조심하라. 너희들 세 사람이 죽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면, 그 사람은 반드시 죽느니라.
30절 ^4-5-30
하루는 절에 계시며 제자들과 함께 지장각에 모셔진 여러 보살을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절할 곳이 없느니라.
31절 ^4-5-31
하루는 형렬이 여쭈기를, 율곡이 오성(이항복)에게 슬프지 않은 울음에는 고추가루가 좋다고 말하여 청병할 때 쓰도록 간접적으로 가르치고, 충무(이순신)에게 두보의 시를 천 번 읽게 하여 간접적으로 毒龍潛處水便淸(독룡잠처수변청, 드센 용이 숨은 곳은 물이 맑다) 라는 구절을 알게 하였다 하오니, 그런 일이 있사옵니까?
32절 ^4-5-32
말씀하시기를, 나 또한 그와 같은 인재가 있다면 그와 같이 가르치리라.
33절 ^4-5-33
말씀하시기를, 선비 되는 사람은 몸에서 지필묵을 떼놓으면 안되느니라.
34절 ^4-5-34
가르침을 내리시니, 右經一章(우경일장)은 盖孔子之意(개공자지의)를 而曾子述之(이증자술지)하고, 其餘十章(기여십장)은 曾子之意(증자지의)를 而門人(이문인)이 記之也(기지야)라. 舊傳(구전)이 頗有錯簡(파유착간)일새 今因程子(금인정자)이 所定(소정)하야 更考經文(갱고경문)하니 別有次序(별유차서)가 如左(여좌)라. 우경일장은 대개 공자의 뜻을 증자가 서술하고, 그 나머지 십장은 증자의 뜻을 제자들이 기록한 것이라. 예로부터 전해지는 책이 자못 뒤섞이고 빠진 것이 있어서, 이제 정자가 정한 바를 따라 경문을 다시 살펴서 따로 차례를 지으니 왼쪽과 같노라.
35절 ^4-5-35
말씀하시기를, 도를 닦는 사람은 대학경 우경장하(右經章下)의 글을 알아두어야 옳으니라.
36절 ^4-5-36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하에 학교를 널리 세워 선경세계를 세우는데 쓰고자 하였더니, 공리에 빠지므로 판 밖에서 이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