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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개벽경 · 권 2 · 임인편 (壬寅篇) · 壬寅 1902

1장

1절 ^2-1-1
전주 사람 김형렬이 찾아와 제자가 되니라.
2절 ^2-1-2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지를 개벽[開闢天地]하여 하늘과 땅을 다시 짓고[改造天地], 무극대도(無極大道)를 열어 선천의 운을 닫고, 조화선경(造化仙境)을 열어 고해에 빠진 억조중생을 건지리라.
3절 ^2-1-3
전주 사람 김자현김갑칠과 여러 사람이 찾아와 제자가 되니라.
4절 ^2-1-4
가르침을 내리시니, 口重崑崙山(구중곤륜산)하고 心深黃河水(심심황하수)하라. 입은 곤륜산처럼 무겁게 하고, 마음은 황하수처럼 깊게 하라.
5절 ^2-1-5
가르침을 내리시니, 德懋耳鳴(덕무이명)하고 過懲鼻息(과징비식)하라. 덕을 힘쓰기는 귀울림처럼 하고, 허물 다스리기를 숨쉬기처럼 하라.
6절 ^2-1-6
가르침을 내리시니, 天地(천지)는 無日月(무일월)이면 空殼(공각)이오, 日月(일월)은 無知人(무지인)이면 虛影(허령)이니라. 천지는 일월이 없으면 빈 껍데기요, 일월은 지인이 없으면 빈 그림자니라.
7절 ^2-1-7
가르침을 내리시니, 事之當旺(사지당왕)이 在於天地(재어천지)요, 必不在人(필부재인)이라, 然(연)이나 無人(무인)이면 無天地故(무천지고)로 天地生人用人(천지생인용인)하나니 以人生(이인생)으로 不參於天地用人之時(불참어천지용인지시)면 何可曰人生乎(하가왈인생호)리오. 일이 생겨나서 커지는 것이 천지에 달려있고, 사람에 있지 않느니라. 그러나 사람이 없으면 천지도 없으므로 천지가 사람을 내어 쓰나니, 사람으로 태어나 천지가 사람을 쓰는 때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어찌 인생이라 할 수 있으리오.
8절 ^2-1-8
가르침을 내리시니, 欲知廣大(욕지광대)면 觀乎天地(관호천지)하고, 欲知變通(욕지변통)이면 觀乎四時(관호사시)하라, 欲知陰陽之理(욕지음양지리)면 觀乎日月(관호일월)하고, 欲知功德之業(욕지공덕지업)이면 觀乎聖人(관호성인)하라. 生物無窮(생물무궁)은 天地之大業(천지지대업)이오, 運行不息(운행불식)은 天地之大德(천지지대덕)이라, 功及萬世(공급만세)는 聖人之大業(성인지대업)이오, 終始日新(종시일신)은 聖人之大德(성인지대덕)이니라. 禹治九年洪水(우치구년홍수)할새 過門不入(과문불입)이 三年(삼년)은 以一身之苦(이일신지고)로 而安天下之民(이안천하지민)이라. 是故(시고)로 治世之人(치세지인)은 餓其체(아기체) 勞其筋(노기근)하야 以活民生(이활민생)하고, 亂世之人(난세지인)은 淫其心(음기심) 貪其財(탐기재)하야 以傷民生(이상민생)하나니, 若天理所在(약천리소재)면 功歸於修(공귀어수)하고 禍歸於作(화귀어작)하리라. 넓고 큰 것을 알고자 하면 천지를 보고, 때에 따라 바뀌는 바를 알고자 하면 사계절을 보고, 음양의 이치를 알고자 하면 해와 달을 보고, 공덕이 되는 일을 알고자 하면 성인을 보라. 만물을 낳아 끊임이 없음은 천지의 대업이요, 돌고 돌아 쉬지 않음은 천지의 큰 덕이요, 공이 만세에 미침은 성인의 대업이요, 끝에도 처음처럼 나날이 새로움은 성인의 큰 덕이니라. 우임금이 구년홍수를 다스릴 때 삼년 동안 (자기 집) 문 앞을 지나면서도 들어가지 않음은, 한 몸의 괴로움으로 천하의 모든 백성을 편안히 하려 함이었느니라. 그러므로 세상을 다스리는 이는 그 몸을 주리게 하고 힘줄을 수고롭게 하여 백성의 목숨을 살리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이는 그 마음이 음란하고 재물을 탐함으로써 백성의 삶을 해치나니, 하늘의 이치가 있을진대 공은 닦은 데로 돌아가고 화는 지은 데로 돌아가리라.